안녕 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35살 아재야

마스크 덕에 오랜만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

요새 기레기 들이 마스크 지오영 독점 몰아주기 의혹 넣고 있는데

왜 이게 말 같지 않은 X소리인지 설명해주려고 글을 쓰네

일단 지오영이 가지고 있는 입지를 먼저 설명해줄게

전국 도매 중에 제일 다양한 의약품 품목을 취급하면서 특별한 단서조항 없이 전국 약국과 거래하는 우리나라에서 젤 큰 도매상이야.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젤 많은 약국과 거래하는 도매상임.

길가다 아무 약국 들어가서 지오영이랑 거래 하냐고 물어봐라. 십중팔구는 거래한다고 함.

참고로 다른 도매상은 많이 쳐줘서 30프로 이하 예상해본다.

그 정도로 지오영이 우리나라 약국들과 거래하는 수가 타 도매에 비해 압도적임.

참고로 백제약품, 지오팜, 인천약품, 태전약품 기타 등등 도매 2~10등까지 기존 거래처만 따서 합집합해도 지오영 권역 못 따라갈걸.

일단 인천권에서 내가 본 약국장님들 중에 지오영이랑 거래 안하는 약국 한 번도 못 봤다.

그리고 오로지 독점을 막기 위해 다른 중소 도매상에 마스크를 분배해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일단 통상적으로 거래 없던 도매업체랑 약국이 거래를 시작하려면 절차가 꽤 많음.

그냥 오래 걸리고 복잡함.

영업사원이 와서 약국마다 들려서 계약서에 도장찍고

사업자등록증이랑 통장사본 개설등록증 넣고 하루 이상 기다리고

그게 승인되면 아이디 비번 만들고 등록해야 됨.

（이런 일을 시행할 영업력조차도 지오영이 다른 도매상을 압도함）

참고로 이 절차를 거치고 나서도 통상적으로는 거래금액이 월 몇 백만원 이상 유지가 돼야 타 도매에서는 거래 유지해준다.

난 참고로 한 달 거래양이 300만원 안된다고 도매에서 아이디 삭제당한적도 있다.

불만은 없었다.

물류비용이 약국과 거래를 유지해서 얻는 이익을 상회했다는 거겠지.

거기에 공장이 납기를 못 채우는 일도 감안해서 약국마다 균등하게 분배하려면 한두 업체가 빡세게 하는 게 낫긴 함.

솔직히 이번 사태 벌어지고 지오영 욕하는 약사 한번도 못봤다.

오히려 3월 초부터 분배될 마스크를 2월 29일로 땡겨서 계약, 배송하는거 보고 좀 놀랐다.

끝으로 동사무소에서 풀어주면 된다는 사람들...

약국이 동사무소보다 직원이나 시설이 몇 배 많은데도 이렇게 고통 받고 있는데 동사무소에서 수용이 될 거라고 생각을 못하겠음.

팔면 끝나는게 아녀... 와서 물어보고, 전화하고, 따지고, 나한테 욕하듯이 정부 욕하고...

진짜 주말에 몸살나서 잠만 잤다 쉬불... 딸램이랑 놀아줘야하는디

횡설수설하는데 3줄요약하면

지오영은 우리나라 약국 대부분과 거래하는 압도적으로 유일한 도매상임.

마스크 때문에 신규로 거래하려면 오래 걸리고 복잡함.

그리고 존나 잘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