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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소설을 읽고나서 들었던 때처럼
데이지가 영화에서는 그렇게 나쁜 여자로 묘사되는 것 같지 않았어요..
(처음 소설 읽었을때의 이미지가 너무 강했었기 때문에 그렇게 기억되는 거라 생각하지만 말이죠..)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도 저는 데이지를 깜싸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던.. 가진 것이라곤 몸뚱아리와 야망 밖에 없던 개츠비가
매일 같이 호화로운 파티를 대저택에서 열 수 있을 정도의 재력가가 된 것은
오직 데이지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였죠.
뭐 개츠비가 데이지를 궁지에 몰아넣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애초에 개츠비를 다급하게 만들고, 기대하게 만든건 데이지였다고 생각합니다.
데이지가 처음에 닉(토비 맥과이어)의 집에서 차를 마시려 방문했다가
개츠비와 만났을때, 그 후에 개츠비와의 사랑을 나누었을 때 등등..
데이지 본인이 가정이 정말 소중했다면
자신과 함께하자며 설득하는 개츠비에게
확실히 선을 긋거나 이쯤에서 관두자고 말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고..
자신의 남편인 톰과의 가정을 유지하며
개츠비와는 사랑을 나누고 싶어하는 본인의 욕망이 강했기에
'지금이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곤 했었잖아요.
그녀와의 사랑을 갈구했던 개츠비는 그녀에게 자신과 함께 하자고 설득하죠.
데이지의 이기적인 태도는 결국 자신이 저지른 뺑소니에 대한 죗값을 피하고,
세컨드였는데 자신과 함께 하자고 곤란하게 만든 개츠비를 죽음에 이르게 하며,
언론에는 자신의 행한 것(뺑소니+개츠비와의 바람)과 톰이 저지른 것(머틀과의 관계 및 개츠비에게 누명)을
죽어서 말이 없는 개츠비에게 씌워버리죠.
제 생각엔 데이지는 이번 영화에서도 결국
톰처럼 이기적인 인간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충분히 욕먹어도 싸다고 생각합니다.
말이 횡설수설 됐지만 책을 몇번을 읽어도..
영화를 아무리 되짚어봐도..
데이지는 이야기속 등장인물 중 가장 맘에 안드는 인물임에 변함이 없는 것 같네요..
작중에 등장하는 인물중 가장 정상적인 닉의 눈이 정확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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