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평소에 앉는 자세가 안좋고 컴퓨터를 자주하고 일 자체도 의자에 앉아 있는 일인지라 어깨와 등, 허리가 무척 안좋습니다.
특히 등!!! 어깨 승모근(?) 아래부터 날개쪽까지 근육이 뭉쳐있고 뻐근해서 항상 동생이나 친구들에게 마사지를 부탁하면 어깨에서 시작해서 등이 아프다고 등 부분만 집중적으로 더 해달라고 할 정도였죠.
하지만 남이 해주는 마사지도 3~4달에 한번.. 샵에 가기엔 가난하고, 전문가가 아닌 지인이 해주는건 약간 시원하긴 한데 정말 풀린다! 으아아아~~ 등 뭉친게 다 풀린다아아~~~ 이정도가 아니라서.. 특히 제 마사지를 자주 해주는 동생은 손아귀 힘이 약해서 그냥 주먹으로 등을 두들겨 달라고 할 정도였어요. 그래야 어느정도 자극이 되어 시원했거든요.
그러던 중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부족한 유연성을 키우기 위해 요가와 옆으로 퍼진 힙라인에 도움이 될까 하여 골반 교정 스트레칭을 주5회 반복하고 있던 와중에 골반 교정 스트레칭 자세 중 공을 이용한 자세가 있더군요.
그래서 다이소에서 2,000원짜리 야구공을 사 와서 스트레칭을 하다가 이게 이렇게 자극을 많이 주는데 등에 한번 대고 누워볼까? 싶어서 침대에 누워 야구공을 아픈 등에 딱!!! 정확하겐 척추와 한쪽 날개뼈 사이를 대고 누우니 으갸갸갸갸갹!!! 비명 소리가 날 정도로 아프면서 자극이 되더라구요.
그런데 시원해요!!!!! 엄청 시원해요!!!!!
진짜 너무 아프다 싶은 곳에 공을 대고 누워서 최대한 몸에 힘을 빼고 목에도 힘을 빼고 가만히 자극을 줍니다. 어느정도 자극이 덜 해진다 싶으면 살살 좌우, 위 아래로 움직여 줍니다. 그런데 공으로 해서 자극점이 강하지만 부위가 적어서 천천히 공을 이동시켜 자극점을 바꿔주면서 그렇게 합니다. 이걸 하면서 양손엔 핸드폰을 들고 놀면서 합니다. 목과 어깨 사이. 그 부분은 자극이 좀 힘들지만 최대한 어깨부분 가까이 이동하면서 마사지를 해요.
그렇게 반대쪽도 하구요. 마무리로 공을 목에 베고 뒷통수와 목이 만나는 오목한 부분. 거기에 공을 베고 누워서 목을 좌우로 천천히 움직여주면 이게 또 목을 엄청 시원하게 해줍니다.
제가 남들 등 마사지는 시원하게 잘 해주고..(저 스스로 아프니까 이쪽을 이렇게 주물러줬으면 하는 부위와 힘으로 하니 거의 대부분이 만족합니다. 그리고 나도 이렇게 마사지 해줫으면 하는 마음으로 마사지를 해주지만 이 방법도 한두번이지 자꾸 해달라고 부탁하기 미안하더라구요.) 항상 등이 뭉쳐 있고 뻐근해서 아팠는데 이걸 요즘 매일 하고 있으니 등이 뻐근한게 많이 풀렸어요.
요즘은 자극이 좀 덜 해져서 등에 공을 대고 누워 팔, 정확하게 어깨를 조금씩 회전시켜줍니다. 그러니까 날개뼈와 척추 사이가 푹 들어가면서 그 사이에 공이 엄청 자극해서 시원하더라구요. 아픈부분은 다시 지긋이 눌러서 아픔과 시원함을 느끼구요.
제 주변엔 저처럼 이렇게 등이 심하게 뭉쳐 있는 사람들이 없어서 저 혼자만 언제나 답답했었거든요.
물론 이게 정식으로 된 마사지 법은 아니지만 전 이렇게 해서 등근육 뭉친게 많이 풀려서 저처럼 등 근육이 뭉쳐서 고생하시는 분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씁니다. ㅎㅎㅎㅎ
아!! 참고로 전 야구공을 쓰고 있는데 크기가 좀 크고, 실밥이 있어서 굴리는데 조금 불편해서.. 조금 작은 공을 써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