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는 표정과 말투에서만큼은 문재인 후보에 대한 시퍼런 날을 드러냈다. 하지만 내용은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 특히 ‘갑철수’와 ‘MB아바타’라는 단어를 반복해서 사용하며 얼굴을 붉히는 대목은 압권이었다. 그는 스스로 상대방의 프레임에 갇혀, 온 국민들에게 ‘갑철수’와 ‘MB아바타’라는 프레임을 뜨겁게 홍보했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조지 레이코프의 가르침 인지언어학자이며 미국을 대표하는 진보적 지성으로 통하는 버클리대학교 조지 레이코프 교수는 저서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통해 선거에서 상대방의 프레임에 갇히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역설한다. 레이코프에 따르면 사람의 뇌 구조는 “무언가를 생각하지 마”라고 강요받을수록 그 ‘무언가’를 생각하게끔 설계돼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치인이 유권자에게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세요”라고 아무리 호소해도 소용이 없다. 이미 ‘코끼리’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순간, 유권자들 머릿속에서 코끼리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강한 이미지로 남게 된다.
------------------------------------------ 게이트니 뭐니 그냥 냅두면 됩니다. 네 그냥 사견이 아니라 언어학, 마케팅 이론으로 이미 증명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