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지에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는데요 일반대중의 패닉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이야기해야만 한다는 내용입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에 참여중이었던 국가들은 스페인 독감이 돌고 있다는 걸 알았지만 적에게 유리한 정보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쉬쉬했고 중립적 위치였던 스페인만이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서 나중엔 스페인에서 시작된 독감이 아닌데도 스페인 독감으로 명명됐다고 하죠. 전쟁이 끝난 후 미국에서도 언론과 정치가들이 이 독감에 대해 제대로 알리지 않은 탓에 엄청난 피해를 입고 말았다는 걸 설명하며 트럼프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만 이야기하지 말고 스페인 독감의 교훈을 상기하라고 조언합니다. 실제로 막연한 공포로 인해 동양인에 대한 혐오가 퍼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여러 주에서 의심케이스가 속속 나오면서 전문가들의 예측이 사실이 되어가고 있고요 마스크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죠. 일본에선 마스크는 물론이고 어제부턴 화장실휴지, 생리대, 티슈 등등을 구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마스크 생산 때문에 곧 종이류 제품이 동이난다는 헛소문 때문이죠. 공교롭게도 미국 일본 모두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나라들이죠. 퍼졌을 게 확실한데 검사를 안하기 때문에요. 유럽도 영국이 그나마 조금 적극적이지 다들 손 놓고있는 상태입니다. 전염력은 엄청난 것 같은데 정확한 발표도 없고 정부는 아무말도 안 하고 진단 받기도 힘들다면 막연한 공포감에 휩싸이게 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현상 아닐까요.
한국은 정말 대단한 겁니다. 중국 바로 인접국인데도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피해를 컨트롤하고 있고 무엇보다 신천지라는 자연재해에 가까운 변수가 폭발했는데도 최대한 검사하고 치료하고 억제하고 있죠. 일반인들보다 전문가들이 더 놀라워하고 자료에 관심을 가지더군요. 전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일을 한국이란 조그만 나라가 해내고 있으니.. 이런 매일 발표되는 숫자들도, 서양인들은 방역 이전에 프라이버시에 민감해서 이런 방역은 못하겠다고 할 정도로 제공되는 디테일한 정보들도 하늘에서 그냥 뚝 떨어지는 게 아닙니다. 국민 하나도 버려놓고 가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노력이 뒤에 있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도 선거철이라 그런지 어떻게든 가짜 뉴스를 퍼트려 국민들을 동요시키고 정치적으로 이득을 얻으려는 것들을 보면, 세월호 때의 그 감정이 다시 떠올라 험한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정말 감사한 줄 알아야죠. 지금이 뭐든 불리해보이는 건 감추려고만 하는 쓰레기 수구세력 정권 하였다면 지옥도를 보고 있었을 거에요. 세월호 때, 메르스 때 다들 봤잖아요?
이 고통의 시간이 지나면 한국은 몇계단은 발전해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현장에서 고군분투하시는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항상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