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시는 분 있으려나...
스위스에요 지금 그친구랑 같이있어요
다시한국가는 날이 얼마 안남은 거 같아서 혼자 불안해요 또
지금 꿈꾸고있는 거 같아서
도착한 날 이야기에요
취리히도착하고 스위스 온게 실감나서 펑펑 울었어요
그애한테 말도 안하고 온거라서 그애를 못볼까봐 걱정됫거든요
페이스북으로 연락하면 되겠지 하고 온거라서 더더욱..
40분정도 떨어진 작은 도시에 사는데 거길 가면서도 내내
불안해서 기차에서 울고 그랬네요
어떻게 도착해서 호스텔? 같은 델 우선 찾는데
스위스독일어쓰는 지역이라서 영어밖에 못하는데...어찌하나 난감해하며
캐리어를 끌고 갔어요
길을 걷다가 그애 인스타그램에서 본 레코드샵?같은 가게가 보이길래
들어가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있었어요 그애가 좋아하는 밴드 시디 찾아보고 그러면서
한참 두리번거리는데 누가 들어오더라구요
근데 그게 그 얘........
비행기에서 내리고 아무것도 못먹어서 그런지 아니면 너무 놀라서 그런지
풀석 주저 앉았는데 그애가 절 보고 뛰어오더니 끌어안더라구요
거기서 저는 엉엉 소리내서 울면서 너 보고싶어서 왔다고
아무것도 없이 너 보고싶어서 왔는데 페이스북으로 연락하려니 또 무서웠다고 그러고 펑펑 울었어요
퉁퉁 눈 부어서 걔따라서 걔네 집으로 갔어요
부모님이랑 살다가 얼마전에 독립해서 친구들이랑 사는데 방 하나 있다고 해서 따라갔죠
걸어서 가는데 말은 안나오고 심장은 떨리고
걔네 집에 짐 풀어놓고 식사하러 나가자고 했더니 부모님 집에 저녁먹으러 가자고 해서
또 무작정 부모님 집으로 갔어요 그애 사는 집에서 십분거리?
갔더니 부모님 두분도 놀라고 걔 여동생 둘도 놀라고
어떻게 저녁먹고 부모님 두분이랑 동생들이랑 이야기하고 (두분은 영어선생님이셔서 영어로 대화가 가능해요 동생들도 어학연수 다녀온 애들이라)
그러다가 걔네 엄마가 걔도 스위스와서 너 이야기했었다며 그러시는데
걔가 그런 이야기하라고 대려온거 아니라며...ㅎㅎㅎ
둘이 부모님 집 마당에서 맥주마시면서 이야길 했어요
내가 너 많이 좋아하는데 너 가는 날 시험있어서 이야기도 못하고 일년 내내 맘이 아파서 정리하러 온거라고
그 교수님이 이야기해준거 이야기하면서
다 이야기 했더니 그애가 한달뒤쯤 한국가는 티켓 끊었었다고 그러면서 예매한걸 보여주더라구요?
거기서 저 진짜 또 눈물 한바탕... 그렇게 둘이 일년동안 못한이야기 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내가 너랑 인연이 아니더라도 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스위스 오길 잘 했다고 그러면서
이런이야기 저런이야기...
그다음날 그애 회사갔다가 일찍 돌아와서 그 도시를 둘이 빙빙 돌아다녔어요ㅎㅎ
걔랑 어학연수같이 다닐때 둘이 공원이랑 거리를 엄청 걸어다녔었거든요
집에 돌아와선 걔 친구들이 저녁만등어주고ㅎㅎㅎ 왜왔는지 그애들한태도 다 이야기하고ㅎㅎㅎ
저보고 용감한 한국인상을 줘야한다며ㅎㅎㅎㅎ
그냥 지금 꿈같아요
우리 사이가 사귀는 건지 아닌건지 확정하지않고 그냥 있어요
꿈에서 깨어날까봐
얘가 절 보러 한국 오는 티켓을 끊었다면 이건 저만 좋아하는게 아닌거갰죠?
신세경이 하이킥에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고 했던거 너무 공감중이에요
스킨쉽을 한다거나 뭘 하는 게 아닌데도 얘랑 있으면 너무 좋아요 편해요
심장은 빠운스 빠운스 하지만ㅎㅎㅎ
한국들어가면 어떻게 되었는지 이야기 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