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 말 그대로 탈영병이었습니다.
군시절에 자대배치를 받자마자 탈영을 했습니다.
선임들의 괴롭힘도 이유가 아니고 단지 단체생활을 하면서 목을 죄어오는 느낌 (?)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고생할 것도 모르고, 전 진짜 당장의 제가 살아야겠다는 이유로 탈영을 했고,
탈영한지 1주일만에 자대에 전화를 해서 잡혀서 들어갔습니다.
탈영한 그 1주일동안 절 사랑해주신 모든 사람에 고통을 주었고, 제 자신도 너무나 피폐해졌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중대장은 저한테 쌍욕을 해댓지만,
소대장님이 제가 어떻게든 제대할 방법을 찾겟다고 해주셨고, 저는 소대장님의 권유로 정신병원에 2달간 입원했었습니다.
거기서 제 마음의 상처를 씻기는 무척이나 어려웠고, 입원이 끝나는 날이 다가올 때에 전 진짜 너무도 힘들어했습니다.
소대장님은 바쁜시간 쪼개면서 절 찾아와서 할수 있다고 힘을 내주셨지만, 저는 너무나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전 지금 만기전역을 하였고, 탈영했던 그 부대에 그 소대에서 제대를 했습니다.( 물론 탈영의 대한 죄에 대한 벌은 다 받았습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소대장님의 보살핌 도 있었고, 관심사병으로 낙인 찍힌 저에게 먼저 다가와서 손을 내민 선임들의 마음씨도 큰 도움이 되었지만,
무엇보다 큰 건 제마음 가짐이 달라졌다는 것이였고, 그 마음 가짐을 다르게 해주었던 건 두권의 책이었습니다.
이외수 선생님의 하악하악 이란 책과 작가는 모르지만 그래도 계속가라 라는 책이였습니다.
하악하악 이란 책에서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개미의 속삭임은 코끼리는 듣지도 않고 부지런히 자기 갈길을 간다.
누가 모라고 하던 소인의 말을 듣지말고 부지런히 앞을가라라는 말귀가 너무도 와닫왔고,
그래도 계속가라라는 책에서는 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떤 마을에서 병이 났는데 , 그병을 고치기 위해선 약은 험한길을 나서야 되서 , 한 용감한 형제가 길을 나서게 됩니다.
그형제들은 길을 나서기전에 그 길에 대한 악명을 들었습니다. 형제는 길을 걸을 때 , 형은 항상 길을 제촉했으며, 형은 항상 무언가에 겁에 질려있었습니다. 마침내 형제는 약을 구하고 다시 자신들의 마을로 돌아갈때, 형은 계속 무언가에 쫓기면서 내뒤에 무언가 큰게 다가온다는 헛 소리를 하면서 길을 나서게 됫습니다. 그리고 형제가 마을에 도착할때 형은 거의 반죽음 상태엿고 , 형은 동생에게 우리를 괴롭힌게 무엇이냐고 묻자 동생은 태연하게 대답햇습니다
" 그건 형 그림자였어.."
이 글을 읽고 나서 무언가 쌔게 맞은 듯한 느낌이였습니다. 내가 지금 느끼는 공포들은 모두가 내가 만들어낸 공포들이 아닐까..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 너무도 걱정을 많이 한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너무많이 들었습니다.
책을 본지가 너무오래되서 내용은 약간약간 내용이 다를 수 있지만,
지금 무언가의 압박과 공포의 힘들어하신분들
탈영한 저도 이렇게 이겨냈습니다.
이 글을 쓴 이유는 저와 같이 지금의 마음의 병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힘을 내시길 바라면서 씁니다.
자신들이 만들어낸 그림자에 너무 힘들어하지마시고,
소인들의 악담에 귀기울이지 마시고 분연히 앞길을 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 앞에서 말했듯 제 마음가짐의 변화도 중요했겟지만, 소대사람들의 따뜻한 배려 덕분에 제대할 수 있엇습니다.
여러분이 힘들 때, 너무 그 짐을 혼자만 지고 가지 마시고 짐을 같이 나누어 가질 누군가를 찾아서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세상은 아직 따뜻합니다.
(쓰고나니 너무 두서없이썻네요 ㅠㅠ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