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안철수 바람은 안철수가 무채색이기에 생긴것이다.
그의 지지자들이 누구인가? 
현 정치권의 색깔다툼에 질린 사람들, 기존 정치판이 아닌 새로운 정치판을 원하는 사람들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나듯이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지자들 속에서도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오늘 그의 발표로 안철수가 한나라당의 후보로 나서는 길은 어려워졌다.
그에게 남은 선택지는 야권단일후보와 무소속, 두가지의 길인데 과연 그가 야권으로 흡수되어 출마하는게 옳은 일일까??

글 서두에서 밝혔지만 안철수의 장점은 그가 무채색이라는 점이다.
어느 정치색에도 물들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가장 큰 장점인데
그가 야권이라는 색을 선택한다면 안철수라는 사람이 가진 장점이 없어지고 만다.
그가 가진 신념은 진보라는 이름에 흡수 될 것이고, 신선함은 희석되어 없어지고,
새로운 정치판을 기대하던 사람들에게는 배신이라는 이름으로 다가 올것이다.

색깔없는 정치인이라는 장점에 지지하던사람이 떠나가고 다른 색깔의 지지자들이 떠나가고
결국 원래 야권을 지지하던 사람만 남게 된다면, 지금 현 야권에서 나올 후보와 차이가 없어지지 않는가
더욱이 이 선택은 보수진영의 힘을 더욱이 결속시키는 꼴 밖에 안될 것이다.

안철수가 무소속으로 나온다면 한나라당을 도와주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연 그럴까???
지금 상황에서는 한나라당이 안철수 바람을 잠재울 길이 보이지 않는다.
근데 만약 안철수가 야권으로 단일화 한다면??
안철수는 그저 인기좋은 야권 후보중의 한사람이 될 뿐이다.
현 지지층에는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포함되어 있어 함부로 공격할 수 없지만
야권의 옷을 입는 순간 한나라당으로써는 현 사태를 타개할 길이 생기는 것이다.

언론도 지지자들도 안철수라는 사람에게 색깔을 입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철수 스스로 색깔전쟁에 발을 담그지 말기를 바란다.
설사 선거에서 탈락하더라도 
그의 아름다운 도전이 색깔론에 점쳐져 이후 인생에 진보의 껍데기를 쓰고 걸어가길 원하지 않는다.
그가 가는 길이 기존 색깔 전쟁이던 정치판을 부술 새로운 길로 성공하길 바란다

안철수를 무채색으로 내버려 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