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일이라서, 8시부터 지금까지 교회에서 사역(저희들은 이 단어를 써요)하다가 왔습니다.
컴퓨터를 켜자마자 foobar로 소닉플러드라는 CCM밴드의 찬양을 들으며,
오유에 들어왔죠. 사실.. 저도 꽤 음악에 조예가 깊은데, 솔직히..
밴드 세션에서는 크리스챤 밴드가 절대 딸리지 않습니다. 단지 분위기가 다를 뿐이지..
정말 Petra, sonic flood, passion, Don moen, 예레미..등의 앨범을 들어보면...
아마도, 불신자 여러분중에서도, "굉장한데?"라는 반응을 보이시는 분도...있을꺼예요.
왠 쓸데없는 소리??
아무튼, 신학생넋두리 1,2 그 글에 관심가져주셔서 감사드려요. 이번 시사게시판에
페가수스님께서 제 글에대한 의견을 말해주셨는데,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제 글에 대해서,
제가 설명을 제대로 못한 부분이 있어서인지, 잘못 이해하신 부분이 있는거 같아서,
신학과 철학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설명을 먼저 하겠습니다.
"지금의 교회에서 철학이 필요하다!"라는 말로 압축되겠죠?
제가 말한 [철학]이라는 것은 단순한 플라톤,스피노자,키에르케고르,칸트(신학계에서 말하는
기독교사상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철학자 네명)...등과같은 그런 인물의 사상만을 말한게 아닙니다.
또한, 스텀프와 러셀의 [서양철학사], 뒤란트의 [철학이야기] 등과같은 개론서에 대한 얘기만도 아니었죠
물론 이것들 또한 포함하고 있던 말이었지만 말이죠.
저것들과 더불어, 제가 말했던 것은, [목회철학] [기독교철학] [종교철학]을 말한겁니다.
[목회철학]에 대해 예를 들면, 혹시..감자탕교회라고 "광염교회" 아시나요?? 그 교회 목사님의
목회철학(신념) 선교와 구제입니다. 그 주간 걷혀진 헌금은, 모두 가난한, 헐벗은 사람들을 위한 구제로
아니면, 국내외 선교로 모두 사용되죠. 그리고, 교회 건물 넓히기, 교회내 물품사기 등에다가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것에 완전히 동감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목회철학이 그 목사님을 붙잡고 있는한, 그 교회는, 깨끗하고, 존경받을수 있을거 같아요.
누가 헌금의 90%이상을 좋은일에다가 쓰는 교회에 손가락질을 하겠습니까?
지금 대한민국 교회의 예산의 10%도 구제에 쓰여지지 않는 다는 것은... 아이러니 그 자체입니다!!
예수님은...사랑하라고 그렇게 말씀하시고, 사랑을 실천하다가 돌아가셨건만... 에휴~
[기독교철학]은 교회와 기독교의 역사와 관련이 있겠죠.
초대교회, 아니 유대의 고대 기독교에서부터의 신앙이 어떻게 변화하였는가에 대한 철학을 말하는겁니다.
김홍도,김선도,조용기 목사를 필두로, 우리나라 교회에선 "공산당 때려잡기"중이죠..
하긴.. 민주주의의 반대가 공산주의라는 말도안되는 논리에는 답해줄 가치가 없지만...
한기총에게는 개인적으로 이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http://todayhumor2.mm.co.kr/upfile/200411/1101296285213_1.jpg 초대기독교의 가장큰 특징은 지하에 숨어살면서도, 콩한쪽 나눠먹는 이른바 [밥상공동체]의
모임이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지금의 공산주의와 똑같진 않지만, 그 형태는 비슷하죠.
그리고, 기독교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제라고 하면.. 성어거스틴과 토마스 아퀴나스겠죠.
이들은, 각각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기독교적으로 변환하여, 사상을 성립했다면 믿으십니까?
그리고 그들의 기독교적 철학은, 기독교뿐 아니라, 후에 서양철학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죠.
또한 신학이란 변증법적 답변체계라고들 합니다(어렵게말하면..-_-) 그런데, 이러한 기독교적 철학이
없다면.. 무슨 답변을 하겠습니까? 모든 답변에 "주의 섭리를 믿으십시오!"라고 할수는 없습니다.
기독교철학은 그런 의미에서 말한겁니다.
[종교철학]은 다른 종교나 이단, 그리고, 불신자의 심리나 개론에 관한 철학을 말하는거죠.
물론, 기독인으로써 기독교를 버리소, 타종교에 빠져보려고 하는 시도는 참 어리석은 거겠죠.
그렇지만, 기독인으로써 타종교를 바라보는 시각, 불신자의 심리를 이해하려는 것에는
어느정도 개론적이라도, 그들을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부분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고, 저 또한 아....직 멀었고, 받아들이기 또한 힘들지만,
함석헌 선생의 스승되시는 다석 류영모 선생님의 인생을 보면.. 종교철학적으로 상당히
감격스럽습니다. 정말 예수의 道를 몸소 행하기 위해 평생을 사신 분이니까요.
하지만, 지금 교회의 목사들이 류영모선생을 보면.. 아마... "이 이단 새끼!"라고 할껄요??
하지만, 그분의 인생을 보면... 그분의 사상에 동감하지 않았던 저로써도, 숙연해지던걸요~
기회가 되시면, 그분의 글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쓰고, 다시 읽어봤더니... 이거..이거..완전 어렵네요 ㅜ.ㅜ;;
글을 쓴 나도 이해하기가 힘들정도로..어렵게 썼네요 ㅜ.ㅜ;;; 죄송합니다.
원래 오늘은, 제가 생각했던 [한국교회가 변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 몇가지 더 말할려 했는데,
너무 길어요 ㅜ.ㅜ;; 그럼 또...더블클릭질로 밑으로 내려갈것이 분명하기에,
그냥 짧게 말할게요.
[교회엔 철학이 필요하다!]... 그 다음으로 교회를 위한 제 강구책은
[신학생을 줄여야 한다.] 와 [이벤트 회사화 되지 말아야 한다.]
입니다. 이것에 대한것은 또 쓸게요.
이거..완전 씨리즈로 너무 길게 나가는거 같네요.
지금까지 쌓이고 쌓였던 감정의 폭발인거 같습니다.
추천도..반대도 감사히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