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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149459
    작성자 : 익명aGZsa
    추천 : 3
    조회수 : 776
    IP : aGZsa (변조아이피)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4/07/12 17:30:10
    http://todayhumor.com/?gomin_1149459 모바일
    아 개망신 쪽팔려서 자살하고 싶다... 저 문제있는건가요???
    본인 재산만 최소 10억 넘는 형이 있는데 이 형이 고의든 아니든 제 여친앞에서
    저 완전 병신만들었어요
     
    제가 여친생겨서 제여친 데리고 그 형한테 오랜만에 한번 만나자 했더니
    저와 여친을 식사에 초대해서 또 다른 사람(A라고 할게요)이랑 같이 넷이서 어제 만났어요
    A는 저, 제 여친, 형 모두를 잘 알고요
    A는 22살, 전 24 그 형은 25
     
    일단 역출구에서 보기로 했는데 넷이 만나고나서 그 형이 대충 제 여친이랑도 인사하고
    저를 훑어보더니 당황스러워 하는게 느껴지는거에요
    당황스러워 하는것같다가 바로 웃으면서 저보고 "이렇게 입고왔어?" 하더라구요 전 "왜? 하고 말았는데.."
     
    그리고 이 형이 택시를 잡더니 택시기사한테
    조선호텔로 가자고 하는거에요
     
    호텔 입구에 보니까 인테리어야 뭐 말하면 입만아프고 무슨 외국인도 많고
    다들 정말 한가닥씩 해보이는 사람들이라 처음부터 꿀리는 기분들고..
    여자친구도 "우와" 그러고
    여기에 왜 왔냐고 하니까 식당이 여기라고 하네요
    암튼 그렇게 식당에 들어가서 예약한 이름을 말하고 안내를 받는데
    갑자기 식당 안내원이 저를 보더니 투숙객이냐고 물으면서 다른 의상없냐고 하는거에요
    제가 아침에 머리도 안감고 반바지라 다리털도 보이고 위에도 그냥 5천원짜리
    시장에서 산 티 하나
    정말 당황스럽고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더라구요
    여친은 그냥저냥 괜찮은 복장이었는데 전 여친보기도 민망하고...
    안내원이 대놓고 그렇게 물으니 그 형도 엄청 당황하고 결국 그 형이 잘 말해서 들어가긴 했는데
    식사하는 내내 불편.... 남들이 다 나 쳐다보고 욕하는것같고
     
    메뉴판을 줘서 뭐 먹을거 고르라고 하는데 아는게 하나도 없는거에요
    비싼건 5백만원도 넘는데 이게 뭔가 싶고...
    여친도 눈치없게 "어머 이거 왜 이렇게 비싸.." 이러고..
    그래서 제일 싼거 3 만얼마짜리 말했더니
    그 형이 미소띄면서 그건 와인이래요....
     
    아 그것도 쪽팔려 미치겠고...
    그러면서 옆에 있는 메뉴판을 보라는데
    거긴 뭔 스테이크 있길래 그걸 시켰어요
     
    그러다가 종업원이 어떻게 익혀드릴까요? 해서 제가 "네?"
    이러니까 그 형이 저보고 "많이 익힌거 좋아해 덜 익힌거 좋아해?" 하니까 제가 "많이" 라고했더니
    그 형이 대신 "웰던 주세요" 대답 하더라구요.. 그때서야 어렸을 때 미디움 레어 웰던 이런게 배웟던거 기억나고
    신발 근데 또 겨자소스에 할건지 무슨 마늘소스할건지를 또 묻고
    그렇게 식사를 하다가 와인이 나왔는데 와인 가져오신 분이 잔에
    따라주는거더라구요.. 근데 그 분이 저보고 "새 잔 드릴까요?" 하는거에요
    제가 "네에?" 그러니까.. "새 잔 가져다 드릴까요?" 왜그러는지를 몰라서 잠시 또 멍때리다가
    "저 컵 여기있는데요" 했더니 그 형이 "아 그건 물컵이야.. 와인잔에 물을 담았네" 하더군요
    그러면서 "네 새 잔 부탁드려요" 하고 그 형이 말해주는데 이것도 개쪽팔려... 아....
    여친도 그냥 어이없다는 듯이 보고만 있고...
     
    20만원짜리 먹고서 개쪽당하긴 처음이네
    이 형도, 여친도 속으로 얼마나 무시를할까.... 진짜 문화수준 안맞는다고 병신이라고 얼마나 욕을했을까
    형은 뭐 이런 거지새끼가 다 있냐고 했을듯
    내 여친은 상대적으로 내가 너무 꿀린다고 자존심상해했을듯
     
    그 형은 그래도 당황하기도 하고 나를 좀 배려하는 듯 한데 A새끼 지도 20만원짜리 얻어쳐먹는 주제에 쳐웃고
    지는 안그랬나보네? 식당 안내원이 갈아입을 옷 없냐고 할때도 쳐웃고... 나 스테이크 주문할 때도 실실 쳐웃고
    아 그런데 간다고 좀 알려주던가... 아 돌아버리겠네 열받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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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12 18:01:19  211.208.***.47  키쿠키루  230692
    [2] 2014/07/12 18:35:25  1.249.***.86  폼파도소  557048
    [3] 2014/07/12 21:23:51  125.189.***.84  뭐래는거야?  9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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