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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14901
    작성자 : 한스댕
    추천 : 239
    조회수 : 5899
    IP : 61.42.***.137
    댓글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11/27 03:36:39
    원글작성시간 : 2005/11/27 00:36:33
    http://todayhumor.com/?humorbest_114901 모바일
    미니스커트 입은 아가씨의 용기 [펌]
    다름이아니라 오늘 출근길... 별 희한한 재밌는 경험을 했네요..

     

    전 잠이 많습니다.. 특히 아침 잠...거의 죽음이죠

     

    그런 연유로 저의 출근길은 늘 지하철 취침과 함께입니다..^^

     

    오늘도 여지없이 지하철에서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취침을 시작했죠..

     

    다들 아실거에요..지하철서 잠잘때..아주 깊은잠에 빠지게 되면 그 포즈는 둘중하나죠.

     

    고개를 아주 뒤로 재끼고 입을 헤~ 벌리는 포즈던가 아니면 아주 고개를 푹 숙이고 자는

     

    한숨형 포즈..전 바로 그 한숨형 포즈입니다..^^

     

    오늘도 지하철 덜컹소리의 선율로 깊은 단잠에 한참 빠져있을때쯤.. 왼쪽 어깨에 작은 진동을

     

    느꼈습니다. 순간 게슴츠레 눈이 떠졌지만 이내다시 눈을 감았지요..

     

    근데 이번엔 아주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목소리와 함께 더 강한 압력이 느껴지더군요.

     

    그 목소리의 내용은 .." 아저씨..아저씨..(왼쪽 어깨의 압력과 함께..손가락으로 찌르나봅니다..ㅡㅡ)

     

    전 그제서야 정신을 가다듬고 왼쪽 옆을 바라봤죠..  

     

    순간 저의 동공확장과 함께 가슴이 두근두근.. 왠 아리따운 아가씨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저의 어깨를 콕콕 찌르며 절 부르고있는게 아니겠어요.. 

     

    " 네? 왜그러시죠?" 전 짧게 응대를 해줬습니다.

     

    그런데 저의 응대에 대한 그 아가씨 말씀...정말 감동이더군요..ㅡㅡ;

     

    " 저 아저씨..죄송한데요..고개좀 들고 자세요.. 제 다리를 보는거같아 불쾌하네요."

     

    왠 자다 봉창이랍니까?...순간 전 도대체 무슨 말이지란 의문만이 머릿속을 가득채우더군요.

     

    그제서야 '다리' 란 단어가 떠올라 주위를 살펴보니...음 ..

     

    그 아가씨 초미니스커트를 곱게 차려입고 저의 왼쪽편에 다소곳이 앉아있네요..

     

    볼펜하나 겨우 들어갈만한 주먹만한 가방을 무릎위에 올려놓으 채...ㅡㅡ;;

     

    " 저..아가씨 옆에 앉은줄도 몰랐고 , 잠자고 있는 사람 깨워내서 지금 무슨 말씀이신지...?"

     

    저의 물음에 또다시 그녀 왈 " 아무튼 조심좀 해달라구요.." 어럼서 고개를 획 돌리더군요   ㅡㅡ;;;;;  

     

    순간 좀 화가 나더군요.. 그렇다고 싸울수도없고..참았습니다.

     

    수박밭에서 구두끈도 매지말라..이런 속담을 떠올리며 그 아가씨를 이해해주려했습니다.

     

    저 목에 잔뜩 힘을주고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그 아가씨 이번엔 전화통화를 하더군요..들을려구 들은게 아니라 너무 큰 소리길래 다 들리더군요.

     

    내용 또한 가관입니다.  지하철을 탔더니 피곤하다느니.. 사람이 싫다느니...뭐가 그리 싫은게 많던지..

     

    와~ 완전 어느나라 공주님이 행차를 하셨구나..하는 착각이 들었습니다.

     

    고개들고 눈감고 잘 참고 있던 저..자꾸 좀전의 상황이 머릿속을 맴돌면서 잊혀지지가 않는겁니다.ㅋ

     

    그래도 계속 참으려했는데..결국 오기발동 됐네요.

     

    결국 그 아가씨에게 말했습니다.

     

    " 저 ..아가씨.. 죄송한데 저 고개좀 숙이겠습니다. 아가씨 몸에서 이상한 냄새도 나고

     

    창(맞은편 창) 으로 비친 아가씨 얼굴을 보니 자꾸 토할거같아서요..

     

    고개 좀 숙여도 될까요?"

     

    오른쪽 옆에 앉은 대딩으로 추정되는 남자 두분 키득키득 웃더니 결국 폭소를 터트립니다.

     

    아가씨 결국 얼굴 시뻘게지더니 담역에서 바로 쐥하니 하차하더군요..

     

    내리신 아가씨 화가났나보더라구요..저를 쳐다보는 눈빛이...전 그냥 씨익~한번 웃어줬구요

     

    대중교통 내 성추행 ..당연 근절되야겠죠.. 하지만 출퇴근 길 많은 인파속에 어쩔수없이 억울하게

     

    성추행의 오해를 받으신 선량한 남자분들도 많으실겁니다..

     

    물론 제가 오늘 만난 저 아가씨와 같은 극단적인 경우는 드물겠지만..여성분들 대체적으로

     

    많이들 민감하실겁니다.  당연하겠지요..

     

    그러나 가끔 왕오버 유난떠시는 분들 여럿봤습니다..그런분들 정말 싫고 밉습니다..

     

    제발 그러지좀마세요..예전엔 안그러셨잖아요~~(개콘버전..ㅎㅎ)

     

    주저리주저리 오늘 경험담 마칠게요...^^




    네이트 오늘의 톡 펌글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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