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내친구놈이 등교하자마자 교실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아아아아~ ㅜ_ㅜ.. 나 짐 죽겠다. 언능 휴지!! 휴지!!"
-_-;
모닝똥을 안때리고 나왔나보다.;
글고 엄청 급했나보다.. 얼굴이 백지장처럼 창백하다 못해...
똥색으로 변해가더라-_-;;
뱃속에 넘칠듯한 똥이 얼굴쪽으로 치고 올라오는가 싶었다.;
그놈이 그렇게 절규했건만..
우리반애들은 모두 외면했다.;;
아무도 휴지를 주지 않았다.;;
아침이니까 엎어져 자는 놈도 있었고.;
뭐 여러가지로 그놈한텐 아예 신경을 쓰지 않았다-_-;
'싸고싶음 그냥 싸-_-'
뭐 이런 생각들이었나보다.;
그놈은 자기 바로앞에서 공부하던 범생을 보며..
내친구 : 야.. 휴지.휴지.ㅜ_ㅜ"
범생 : 없다. (눈도 안돌린다.; 공부한다고 바쁘다.;)
내친구 : ...... 이.. 이.. 이런.. 씨퐁...-_-;;;;;;;;
내친구 표정을 보니까.. 진짜 극에 달했나보다.;;
그러다 갑자기 두눈을 번쩍 뜨더니.;;;
앞에서 공부하던 놈 문제집을 들고 화장실로 가버렸다-_-;;
우리반 애들은 박장대소하며 난리가 났다.;;
이제 공부하던 그놈의 얼굴이 창백해져갔다-_-;;
그 범생이 대신해서 휴지를 빌리고 화장실로 뒤늦게 달려갔지만
그놈은 이미 뒷처리 끝내고 손 씼고 있더라-_-;;
툭. (화장지 떨어지는 소리.-_-;)
범생 : ...... .. 하.. 하.. 아니겠지? 엉? ㅜ_ㅜ 아니라고 해줘바~
내친구 : 잘썼다. 니 아님 클날뻔 했데이. 와하하하하하
-_-;;
우리반애들은..
그때부터 그놈이 휴지달라고 하면 절대 무시하지 않았다.;;
그 일이 있은 후 또 몇일 뒤..
그놈이 등교하자마자 또 교실문을 박차고 들어오더니.
휴지를 빌리기 시작했다.
(몇몇애들 문제집을 서랍속에 넣더라-_-;;;;;)
그놈 : 휴..휴.. 웁쓰... 휴....ㅜ_ㅜ
(후다다닥~ ) ←화장실로 뛰어가는 소리.;;;
짐까지 모든 상황들중에 최악의 상황인가보다.;
어쩌면 그놈 인생의 최대 위기였을지도-_-;
"휴지" 그 한 단어를 채 말하지 못하고.;;
그놈은 그렇게 화장실로 달려갔다-_-;
몇분뒤에.;;
아주 해맑은 미소를 띄우며 교실로 돌아온 그놈..;
도대체 뭘로 닦았는지 아무리 물어봐도 말해주지 않았다-_-;;
우린 그냥 휴지통에 있는 휴지를 재활용했거니 생각하기도 하고..;;
뭐 이래저래 특별한 일 없이.;; 그일을 넘겨버렸다.;
그리고 청소시간..
우리반은 화장실 옆이라서 화장실 청소를 한다.;
한참을 청소하는데 갑자기 주번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주번 :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놀래서 그놈한테 달려갔는데.
그놈손엔 아주 색깔 좋은 황금색 떵가루들이 묻어있었다-_-;
그리고 그놈 발밑에 떨어져있는 왠 면장갑....-_-;
독당 : 컥-_- 그거 뭐냐!! 으악. 냄새-_-!!!!
주번 : 씨퐁-_- 당했다...............ㅜ_ㅜ
화장실 청소하던 우리는 .. 순간..
내친구놈을 떠올렸다-_-;;
그 자식-_-
똥싸고 면장갑으로 뒷처리를 한후-_-;;
완전범죄를 위해 면장갑을 뒤집어서 걸어뒀던 것이다-_-;;
주번은 그것도 모르고
휴지통 비운다고 그 장갑을 꼈는데...
우린 그때 이후로 그일을
"골든글로버사건"
이라고 불렀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06/02/23 23:38:08 58.225.***.57 Edward_Elgar
[2] 2006/02/23 23:58:29 221.138.***.73 이마기노르
[3] 2006/02/27 17:48:46 211.205.***.240 블러드MILK
[4] 2007/01/31 16:56:11 59.16.***.229 90cm
[5] 2014/03/23 16:10:56 182.208.***.94 나르샤
12376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