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양념치킨 만든 글을 올렷더니 요리 고수처럼 오해 받아서 민망했습니다...^^
파우더 사고 양념 사서 한 것 뿐이거든요.
다른 분들도 이렇게 하시면 비교적 간단하니까 해보시면 좋을 듯 하여 올립니다.
만드는 법 적을께요~~~
치킨소스는 온라인 대형쇼핑몰에 검색하시면 많이 팝니다. 업소용 10kg 짜리도 있고, 저렇게 pet 병에 든 것도 있습니다.
저 한 병으로 여러번 만들 수 있죠.
파우더는 저희 동네 대형마트에 파는데, 이것도 온라인 구매 가능합니다.
이 둘만 있으면 됩니다. 닭하고.
닭을 재래시장이(튀길 거니까 닥쳐달라고 하세요~)나 마트에서 닭 볽음탕용을 사서 찬물에 깨끗하게 씻어서
커다란 보울에 넣고, 위의 치킨파우더를 버무립니다.
이런 시판되는 치킨파우더는 각종 향신료가 배합되어 있어서 튀겨 놓으면 굉장히 맛있어요~~
그냥 밀가루 쓰지 마시고 이거 쓰세요.
일회용 장갑을 끼고 파우더를 골고루 버무립니다.
약 5분 정도 놔 두면, 닭의 물기에 치킨파우더가 젖어들어서 자연스럽게 튀김옷이 입혀집니다.
계란옷 입히거나 물반죽을 하지 않아요.
물을 섞어서 하면 양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튀긴 후 너무 덩어리가 커지고, 기름을 많이 먹어서 칼로리의 압박이 심하죠.
위의 사진 보시면 마른 파우더가 닭 표면에 자연스레 붙었죠? 얇게 붙은 것 같아도 튀겨보면 제법 두껍습니다.
아주 바싹하게 되기도 하고요~~ 튀겨 보시고 아쉽다 싶으면 저렇게 젖은 상태에서 파우더를 좀 더 넣어 버무려주면 됩죠!
설거지 하기 귀찮거나 할 때, 간편하게 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아래사진!
주방용 비닐에 닭을 넣고 치킨 파우더를 적당히 넣어가면서 조물 조물 주무립니다.
파우더 날리지 않고, 굉장히 잘 섞입니다. 닭의 갈비 부분도 구석 구석 파우더를 입힐 수 있지요. 이방법 추천이요!!
저는 두마리 했기 때문에 양이 많아서 그냥 큰 보울에 했지만요.
큰 주방용 비닐이면 한마리 넣어도 넉넉합니다.
자 이제 튀겨야죠.
튀김 온도가 180도 된 상태에서 10분 간 튀깁니다.
저기 제가 쓰는 아날로그식 온도계 보이시죠? 온라인에서 만원 이하입니다. 전자식도 이만원 안하고요.
튀김에 온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꼭 구비하시기를 권합니다.
온도계 없으시면, 튀김 작은 거 끓는 기름에 넣어서.. 기름 중간 쯤 내려갔다 올라오면 180도 정도 될 겁니다. 업소에서는 튀김기가 화력이 좋으니 온도유지가 잘 되지만, 가정에서는 180도로 올려 놓은 후에 닭을 넣으면 온도가 떨어지겠죠? 그래도 가스레인지 화력을 제일 쎄게 해서 튀기세요.
150도 이상만 잘 유지하면 바싹하게 됩니다. 더 낮으면 눅눅하게 되죠. (저희집 가스레인지 고장 나서 작은 거 밖에 안되요. 화력쎈 거 사고싶어요~)
제가 오늘 튀기는 사진을 미처 못 찍어서 예전 올렸던 사진을 올립니다.
튀겨 보시면 온도 조절, 시간 등을 맞추시더라도 어느정도 익었나 걱정이 되실 텐데,
감으로 아는 방법은, 튀기는 도중에, 닭의 겉면이 비스킷 처럼 갈색이 나고(취향에 따라 더 튀겨도 됩니다),
튀김 젓가락으로 탁탁 쳐보면 바삮한 느낌이 옵니다.
근데, 온도 시간 맞추시면 다 잘 됩니다. 걍 나두시면 됩니다.
180도 10분! ... 저는 가스레인지가 시원찮고... 해서 대충 9분 ~ 11분 했습니다.
마른 파우더를 물을 섞지 않고 했는데도 튀김옷이 많이 입혔죠?
이 상태로 그냥 프라이드 치킨 드셔도 됩니다.
온도가 맞게 튀겨진 거라면 아주 바싹합니다. 배달치킨? 흥~~!
자... 프라이드 한 쪽 씹어 가면서 맥주 한 캔 마시면서 이젠 양념을 해야죠...^^
프라이드 한 것을 보울에 넣고, 양념을 합니다.
프라이드를 약 5분 정도 식혀야 됩니다.
뜨거우면 프라이드의 튀김옷이 양념 버무릴 때 벗져집니다. 우리의 치느님을 벗길 수는 없잖아요. *^^*
식히면 더 바싹하게 되기도 하고요.
시판되는 양념도 상당히 맛있어요. 계피를 비롯, 토마토페이스트, 등등
어설프게 만든 치킨집 양념보다 훨씬 좋아요.
저는 두 마리나 해서 이렇게 커다란 보울에서 양념을 했지만, 한 마리 하시면 위의 파우더 버무릴 때처럼
주방용 비닐을 사용하면 정말 간편합니다.
설거지 할 필요도 없고 양념을 골고루 바르기 정말 좋아요~~
취향 대로 양념의 양을 조절해 가시면서 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하심 끝!!!!!!!!!!!!!!!!
좋은 기름 쓰고, 마트나 재래시장에서 사 온 좋은 닭을 쓰고... 하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습니다.
닭의 상태가 싱싱하면 배달치킨과 비교도 할 수가 없습니다.
만드는 법을 최대한 '라면 끓이는 법'을 아시는 분은 다 하실 방법으로 적었습니다.
기름은 한 두어번 재활용 하시면 되겠죠.
치느님은 맥주와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