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년 솔로 남징업니다.
제 고민은 휴대폰으로 저랑 상관 없는, 여러곳에서 계속 문자가 오는거에요
무슨 50인치 TV에 불량화소가 엄청 신경쓰인다던가, 하루 속옷을 4번 갈아입는다던가 하는 편집증이 있는건 아닌데요
저랑 상관 없는 단체에서 계속 연락이 오니 처음엔 무덤덤 했다가 점점 이게 환장하겠네요
2010년 즈음 해서 휴대폰을 새번호로 장만 했는데요
3일 정도 지나고 왠 아저씨(?) 할아버지(?) 전화와선 그 어르신들 특유의 나이부심 부리는거 있잖아요
막 훈계하는 톤으로 너 왜 그렇게 사냐, 집안 어른 대우할줄 모르냐
말도 안멈추고 쏼라쏼라 하는데
중간에 끊고, 누구시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당숙(?) 오촌아저씨라고. 너~~!!! 아무리 어쩌다 보는 집안 어른이라지만 어쩌고 저쩌고
또 계속 지할말만 하는데
암튼 몇일을 계속
난 당신 조카가 아니다, 한국 들어온지 얼마안됐고 당신이 말하는 사람은 누군지 모른다.
거짓말하지 마라, 로또 1등 당첨됐다는 말이 사실인가 보구나, 돈에 눈이 멀어 집안 어른을 모른척하면 돼느냐.
+내가 많이는 안바라고 4천→3천→2천→1천만원(계속 금액이 내려감) 만 도와다오.
+옛날 집안 이야기 무한 반복
이런걸 반복하고 스팸을 걸었더니, 번호를 바꾸면서 계속 전화가 왔어요
아울러, 고모, 고모부, 사촌형제들, 이모할머니
별 생소한 사촌들이 계속 전화오고, 이사갔냐 왜 집이 비었냐~~
난 그 사람이 아니다, 전화번호가 바뀌었다를 일일히 설명해도 목소리가 비슷한건지 안믿어주고
오히려
그럼 옆에 있는 정○○을 바꿔라,
그런 사람 없다
왜 거짓말 하느냐, 옆에 있는거 다 안다
이런거 경험하면서 진짜 로또 되면 왜 외국으로 연락 다 끊고 이사가는지 알겠더군요
그렇게 스팸 등록을 50개 정도 하고 나니까
이번엔 경찰에서 전화오더군요
아무개씨 아니세요?
아닌데요. 어디세요?
경찰인데요 가족이 아무개를 찾고 있어서 확인 전화 한겁니다
다행이네요 경찰이시면 조회해서 이 번호랑 제 주민번호랑 대조하면 제가 누군지 알꺼아니에요. 제발 그 사람들한테 전화좀 그만 하라고 해주세요
경찰 통화후 몇번 친지들 전화와서
정말 아니냐 / 아니다
그럼 그사람 어디갔냐 / 내가 어떻게 알아요!!!
이제 끝나나 보다 했는데
이젠 교회.....
오호호호 집사님 안녕하세요! 요새 왜 교회 안나오셔요? 이번에 권사하셔야죠? 호호호
나: 저 그런 사람 아닙니다.
아이 아직 장로는 좀 그렇고 권사부터...
나: 나 그 사람 아!니!라!고!요!!!
예?? 뭐 서운하신거 있으셨어요?? 다 알고 있으니까 걱정말고 잠깐 들러 차라도 한잔..
니: 헐.....
그리고 계속 되는 전화와 문자..
나 :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여긴 OO세무소인데요 어쩌고 저쩌고
나 :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여긴 OO백화점 고객센터 인데요. 이번에 VIP가 되신걸 어쩌고 저쩌고
나 :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 OO보험 설계사 인데요. 기억하시죠? 하하하 이번에 상품이 어쩌고 저쩌고
나 :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 OO자동차 사원인데요. 기억하시죠? 하하하 이번에 모델이 어쩌고 저쩌고
나 :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OOO당원님!!! 민주당 사무실인데요 이번 선거 말인데요. 아시죠? 하하하 이번에 어쩌고 저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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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몇년에 걸처서 왠만큼 다 걸러냈다고 생각했는데
정치쪽 전화는 아직도 계속 와요
암만 말해도 알겠습니다라고만 하고 번호를 안지우는 건지
김포 민주당 사무실에서는 계속 연락이 와요
김포 양곡초등학교 나오고 민주당 당원이시고 교회 집사이시고 로또 되신 010-3352-XXXX 쓰셨던분!!! 행복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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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
동창
어린이 안심 등교 문자
경찰
세무서
구청, 시청
은행
교회
학교
정치단체(선거, 당원, 후보, 민주)
민간단체(시장, 문화센터, 여행, 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