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은 아마도 비싼 입시 코디네이터가 있었을 거예요. 목표하는 대학에 맞는 스펙을 습득할 최소한의 스케줄을 잡아 최대한 시간낭비 하지 않게 해 줄 그런 비싼 기관요.. 그 친구들 하는 거 보고 최선을 다해 따라잡은 게 보입니다. 아마 대입원서 넣고 그걸 스펙으로 쓰면서 얼추 친구들과 비슷하다 생각한 것도 같아요.. 그렇진 않아요. 쓸모없는 스펙이 너무 많아요. 이 아이는 혼자서 이런 쓸데없는 걸 하느라 공부 시간을 뺏겼겠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애초에 아무 도와주는 이 없는 아이가 특목고 같은 데 가서 이렇게 되었구나 싶어요. 저랑 시누이 모두 교사입니다. 둘이 만나면 이 얘기로 날밤 새워요. 아이 생각하면 처음엔 안타까웠는데 지금은 선뜩합니다. 이 아이는 어디에 호소하고 있는 중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