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허언증
1. 설명
Pathological lying (또는 pseudologia fantastica).
영어 명칭(패솔로지컬 라잉)은 병적 허언증, 즉 거짓말이 지나쳐서 병이 될 정도인 경우라는 의미이다.
그리스어 명칭(슈도로기아 판타스티카)은 공상 허언증, 즉 공상에 기반하여 거짓말을 하는 경우라는 의미이다.
둘 다 공상허언증의 본질을 꿰뚫는 명칭이나, 그리스어 명칭은 병의 내면에, 영어 명칭은 병의 외면에 초점을 맞춘다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우리말 명칭인 공상허언증은 그리스어 명칭의 직역.
거짓말을 함에 있어 달성하려는 목적에 비해 거짓의 정도가 과도하며, 그 내용이 광범위하고 매우 복잡하며, 거짓 주장을 장기간(수년간, 심할 경우 평생)에 걸쳐 유지하는 경우로 정의된다.
아래 두 가지 특징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거짓말을 하는 이유가 환자의 내적인 이유여야 한다. 예를 들어 거짓말을 안 하면 법적으로 불리해지는 상황이라면(교통사고 뺑소니 가해자, 가정폭력 가해자, 신용범죄자 등) 공상허언증이 없는 사람도 장기간 복잡한 거짓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남에게 자신이 하버드 법대를 나온 재벌 2세라고 속이는 경우, 이런 거짓말을 할 외적인 이유가 없으며 환자의 내적 이유에 의해 거짓말이 시작된 것이다. (물론 공상허언증 환자도 거짓말을 바탕으로 남들에게 사기를 치는 경우도 많지만, 처음부터 오로지 사기를 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경우는 공상허언증이 아니라 그냥 사기꾼이다. 공상허언증 환자들이 사기를 치는 경우 이는 대개 자신의 거짓말을 유지하기 위해 돈이 필요해서인 경우가 많다.)
거짓말을 통해 스스로를 보다 훌륭하게 포장하는 것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저 사람한테 맞았다"거나 "몽골에 있는 금광에 투자할 기회를 주겠다"든지 "우리 집에 불이 난 것은 내가 담배꽁초를 그냥 버려서가 아니다" 같은 거짓말은 거짓말하는 이를 보다 훌륭하게 보이도록 하는 내용이 아니므로 공상허언이 될 수 없다. 단, 사람에 따라 "훌륭하다"는 개념에 큰 차이가 있을 수도 있으니(예를 들어 자신에게 불치병이 있다는 거짓말) 주의해야 한다.
공상허언증은 정신과적 질환이며, 사이코패스, 자기애성 인격장애, 반사회성 성격장애, 연극성 인격장애와 같은 인격장애의 한 증상일 수도 있다. (특히 사이코패스의 경우 첫 번째 진단기준이 바로 공상허언증 여부이다.) 그런데 공상허언증만 있는 경우와는 달리 사이코패스는 거짓말을 함에 있어 흥분이나 죄의식 같은 감정적 동요가 전혀 없으며(그래서 사이코패스가 무서운 것이다), 반사회적 인격장애는 거짓말을 통해 이익(돈, 권력 등)을 추구하며, 자기애적 인격장애는 스스로를 완벽한 존재로 간주하기에 타인에 대한 감정 이입이 없어 감정을 기만한다. 연극성 인격장애의 경우 거짓말에 성적 요소가 많은 데 비해 공상허언증은 거짓말에 극적 요소가 많다. 또한 실제로 그 거짓말이 환자는 진실로 믿고 있기 때문에 감정적 동요가 없다.
공상허언증 환자의 거짓말은 논리적으로 전후관계나 정황을 고려해보면 의외로 쉽게 간파 가능한 경우가 많다. 상식적으로 금융 엘리트들이 꿈꾸는 홍콩 사모펀드에서 졸업도 하지 않은 비상경계 학부생에게, 그것도 주말만 출근하는 기형적 형태로 잡오퍼를 주는게 가능한지, 국정원 고위직원이 친지나 부모에게 공작금을 빌려쓸 리가 없으며 하버드대 법대생이 몇년씩이나 한국에서 빈둥거릴 리가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공상허언증 환자에게 잘 속는 이유는, 공상허언증 환자가 거짓말을 하는 이유(동기)가 공상허언증 환자 자체가 정신과적인 이유로 왜곡된 정보를 환자 자신이 사실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들이 거짓말을 할 이유가 제삼자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기에 거짓말임을 의심하지 않는 것이다. 때문에 모든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주변 사람들은 "도대체 왜 그런 거짓말을 해?"라며 황당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보통 사기꾼이 거짓말을 하는 경우 잇속을 챙기려는 것이 거짓말을 하는 동기이기 때문에(다시 말해서 제삼자에게 이해가 되는 동기이기 때문에), 세상 경험이 있는 이들은 거짓을 쉽게 간파하고 속지 않는다.
위의 내용을 한 줄로 정리하자면: 사기꾼에게는 거짓말은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일 뿐이지만, 공상허언증 환자는 정신과적인 이유로 사실을 왜곡되게 보게 되며 그 사실을 실제로 믿고 거짓말을 하게 된다. 비록 방향성이 반대여서 그렇지, 고도로 훈련된 간첩을 잡아내기 어려운 이유도 따지고 보면 같다. 오죽하면 사기를 수반하지 않는 중증의 공상허언증 환자는 경찰과 같은 정보기관조차 두 손 들고 나올 정도다.
2. 특징
공상허언증 환자은 거짓말을 할 때 감정적으로 긴장(고양)되거나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다. 왜냐하면 공상 허언증이라는 병명 자체가 정신과적으로 거짓을 반복하다보면 환자가 그것을 실제로 최소 부분적으로는 사실이라고 믿게 되기 때문이다. 혹은 마음 내적으로는 거짓말임을 살짝 알고 있더라도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자신의 허언을 개똥철학에 따라 정당화한다. 하여튼 자신이 하는 허언 때문에 거짓말탐지기나 신체 반응으로 찾아내는 것이 어렵다.
공상허언증 환자는 자기 거짓말이 현실이라고 스스로도 믿는 경우가 많다. 이는 뇌 신경학적인 병에 의한 것이다. 이럴 경우 조현병이지 공상허언증이 아니다. 사기꾼과 공상허언증 환자를 구분하는 경우는 사기꾼은 자신의 거짓말이 진실인 것처럼 꾸미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문서 위조, 돈 빌리기 등) 하지만 공상 허언증 환자의 경우에는 노력은 할 수 있지만 실제 여러가지 핑계를 대며 거짓말을 합리화하고 스스로도 어느 정도 믿게 된다. 사기꾼의 경우에는 자신이 재벌 3세라고 하면 그런 문서를 조작한다. 하지만 공상 허언증이라는 정신과적인 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신이 재벌 3세처럼 돈이 많지는 않지만 여러가지 핑계를 대며 그것 또한 실제로 믿게 된다. 즉 공상허언증 환자는 재벌 3세라고 믿고 있다면 진짜 자기 집이 부촌의 저택이 아니라 허름한 고시원임은 알고 있어도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여러가지 핑계로 자신이 재벌 3세라는 것을 믿고 있다. 고시원 방이 환자 자신에게 정말로 화려한 침실로 보인다면 망상이 보이는 조현병이다.
공상허언증 환자들은 정신과적 병을 가진 사람으로서 사법으로 처리하기가 힘들다. 왜냐면 그 자체로 뇌 신경학적인 병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병을 앓고 있는 공상 허언증 환자와 사기를 목적인 사기꾼들과는 구분이 되어야 한다.
밑에는 공상허언증 환자들 보다는 사기를 치는 사기꾼들이 자주 찾는(?) 레파토리 중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출생의 비밀
재벌 3세
연예인이나 재벌 등 사회유명인사와의 개인적 친분이 있다고 거짓말
서울대학교, 하버드대학교 등 명문대학에 입학을 했다고 거짓말
언론을 타서 유명세까지 탄 공상허언증 환자의 경우 나중에 거짓이 밝혀졌을 때도 주위에서 "시작된 헛소문이었다.", "기자가 인터뷰를 기사화하는 과정에서 오해했다.", "말이 와전된 것이다."라며 언플을 시도하기도 한다. 기자탓을 많이 하는데 어처구니없지만 이런 기자 탓이 간혹 먹히기도 한다. 몇몇 기자들의 부적절한 행동 때문에 은근슬쩍 기레기 여론을 조성하기 편하기 때문. 이렇게 언론플레이까지 어느정도 할 줄 아는 공상허언증 환자가 나타나면 답이 더욱 없어진다.
요약.
공상허언증이란
- 거짓말이 지나쳐서 병이 될 정도
- 공상에 기반하여 거짓말을 함
- 거짓말의 목적에 비해 거짓의 정도가 과도하고 장기적(심할경우 평생)임
- 공상허언증 환자의 거짓말은 논리적 전후관계나 정황을 고려하면 의외로 쉽게 간파됨
- 이들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가 보통사람은 이해가 되지 않음, 때문에 진실이 밝혀지면 '대체 왜 그런 거짓말을 해?' 하며 황당해 하는경우가 대부분임
- 거짓말을 할때 감정적으로 긴장(고양)되거나 죄책감을 느끼지 못함
- 거짓말이 실제로 사실이라 믿게 되며, 거짓임을 살짝 알고있더라도 말도 안되는 이유로 자신의 허언을 개똥철학에 따라 정당화함
....반 장난삼아 정리 해봤는데...정리하면서 소름이...
누군가가 떠오르는건 저뿐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