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되는 경질입니다.
아무리 레바논한테 졌다고해서.
이런 뜬금없는 시기에 경질?
그렇다면. 이 위기를 자초한 기술위원회 전부도 동반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또 기술위원회는 그러겠죠?
"이 위기의 순간에 동반 사퇴하는건 책임회피다.책임을 다하겠다" 뭐 이딴식.
조광래의 열혈한 팬으로써.
조광래가 무조건 100프로 잘했다고 보는것도 아니지만.
아직 월드컵 예선이 한참 진행중이고. 브라질로 가는 과정인데.
레바논한테 패하긴 했어도. 탈락이 확정된것도 아니고.
정말 어이가 없을 따름입니다.
지금 뉴스를 보고 너무 황당해서 말이 잘안나오는데.
오히려 기술위원회가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내년에 있을 쿠웨이트와의 최종전은 큰 부담속에서 치를수밖에 없고.
물론 어떤 감독이 오든. 무난하게 최종예선에는 진출할거라 생각하지만.
만에하나. 정말 만에하나. 쿠웨이트에게 지기라도한다면?
사람들을 실패를 조광래에게 돌리겠지만.
조광래는 아직 무언가 책임을 져야될 단계까지는 아니라 봅니다.
책임은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했을때 지는것이지요.
만약 쿠웨이트한테 지기라도 한다면.이제 그 책임은 누가 될건가요?
그때도 조광래 탓? 아직 정식 시험을 치르지도 않았고.
모의고사 몇번 봤을뿐인데.성적이 좋지않으니 일찌감치 대학도 못가게하는 꼴이네요.
2002브라질의 스콜라리.2006프랑스의 도메네크.2010일본의 오카다.
모두들 지역예선에서부터 월드컵을 준비하는 순간까지.얼마나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까?
그래도 그쪽 협회들은 감독을 이렇게 쉽게 자르지 않습니다.
그 조바심많은 잉글랜드조차.그 화려한 스쿼드를 가지고도.
최악의 졸전을 펼친 카펠로를 아직도 열심히 보좌하고 있는데.
우리 협회야말로 정말 쓰레기 행정력의 끝을 보여주네요.
단언컨대.정치적인 뭔가가 작용했을거라 봅니다.
이를테면. 현재 고전하고 있는 월드컵 예선에서의 경기력이나 성적 때문에.
기술위원회 쪽에서 선수선발이나 전술쪽에 뭔가 간섭을 했을 가능성이 크고.
자기 색깔이 워낙에 뚜렷하고, 승부욕 강하기로 소문난 조광래는.
자신의 축구철학을 굽히지 않고, 기술위원회와 대립.
그런 부분들이 쌓이고 쌓여서 여기까지 왔고.
결국 이 말도 안되는 시기에 경질.
저는 대다수의 축구팬들을 포함해, 여기 오유분들도 마찬가지지만.
조광래를 까더라도 무언가 알고.논리를 가지고 제대로 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했습니다.
현재 모든 사람들이 말하는 가장 결정적으로 잘못한 점들이.
일본전 대패.레바논전 패배. 그리고 패배의 순간 조광래가 보여준 언행들.
또 조광래 축구가 좋은건 알겠는데.오랜 시간 훈련할 수 없는 국대축구와는 맞지않다.
뭐 이런것들일텐데.
단점과 잘못한 점을 지적하는것도 물론 필요하지만.
조광래가 아시안컵에서 보여줬던 가능성있던 모습.
아시안컵을 다시 곱씹어 생각해보시면.우리가 근래들어.
이란이나 호주를 상대로 그토록 완벽하게 주도권을 쥐고 경기한적이 있었나 묻고싶고.
이번 예선전이 시작되기전.
가나, 세르비아 등과의 평가전에서 보여줬던 모습들이.
정말 그렇게 쓰레기같은 축구였는지 한번 묻고 싶다.
어디까지나 모두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일 뿐이었다.
이 와중에 또 무슨 한국축구의 만병통치약인양 히딩크의 이름을 들먹이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히딩크도 월드컵을 준비하는 2년이라는 기간동안.
얼마나 많은 경질 위기가 실제 있었는지 사람들은 알지 못할것이다.
우리는 결국 히딩크가 그린 '큰그림'을 다행히 믿고 기다려준 덕분에.
4강이라는 결실을 맺을수 있었던 것이다.
내가 아는한. 조광래는. 우리나라 감독중에.
그 '큰그림'을 A대표팀급에 입혀낼수 있는 몇 안되는 감독이고.
그간의 국제무대 경험이나 현재나이, 자신의 의지, 선수 구성면에서 볼때.
2014브라질 월드컵을 위해서 이보다 좋은 감독은 없었다.
외국인 감독이 만사 오케이라는양. 안첼로티니, 히딩크니.
놀고있는, 이름있는, 감독들이 오르내리는데.
그 안첼로티야 말로. 국대 경험이 아예 없을뿐더러.
한국축구의 만사오케이 히딩크는 2010월드컵 러시아 예선탈락.
유로 2012 터키 예선 탈락을 안겨준 인물이다.
유럽예선이 조광래가 치룬 아시아예선하고 같냐 라고 말 하겠지만.
이미 아시아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제무대는 상향평준화 되었을뿐더러.
지금의 조광래호가 히딩크의 터키를 탈락시켰던 크로아티아와 붙는다고 해도.
아주 무참히 패배하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뭐냐면.
누가 낳다, 누가 좋다, 나는 조광래빠다 뭐 이런 이야기가 아니고.
지금의 경질은 분명히 시기적으로도. 방법적으로도.경질의 명분으로도.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는 말이다.
우리가 무슨 중동쇄키들이나 짱깨도 아니고.
이런식으로 4년 계약한 국대감독을 경질하다니.
이 상황에서 이 글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거라 생각하지만.
선수이름가지고 4-2-3-1 이니 4-3-3 이니 숫자놀음이나 하면서.
어떻게 해야된다 말아야 된다 하는 사람이 아닌.
축구를 조금이라도 제대로 알고.전술적 매커니즘을 이해하고 있는.
조광래가 그렸던 '큰그림'이 무엇인지 어렴풋이라도 알았던 사람들은.
절대적으로 이 경질이 잘못됐다고 생각할 것이다.
솔직히 너무 열받고 어이없어서. 말이 안나온다.
조광래는 축구협회에 반기를 드는 대표적인 야당격인사였다.
안그래도 선임때부터 말이 많았던 조광래인데.
그럼에도 오로지 실력하나만보고 만장일치, 단독 추대로 선임이 된건데.
무언가. 성적외에 다른 부분이 작용했을거라 분명히 생각한다.
정말 내가본 역대 최악의 쓰레기 감독 본프레레도.
이렇게 무언가 결정되기도 전에 짤리지는 않았다.
그 쓰레기같은 경기력과 언행, 인품에도.
아씨바.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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