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말을 듣고.. 아 이제 마음을 완전히 열었구나, 내가 편하구나 생각을 하고
점점 같이하는 시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다른 남자애들이 고민하는게
여자애들이랑 친해지고 싶은데 성격들이 다들 소심해서
입학한지도 3주가량 지낫는데도 말도 못섞고 인사정도만 하길래.. 좀 답답했던거 같기도 해서 애들한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거 같습니다.
한 5월달쯤 됬을까요 여자+남자 합쳐서 11명정도 고정으로 같이 노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여자애들이 술을 잘 못하는데.. 약해서 몆잔만 먹어도 엄청 취하더라구요
주사인지 뭔지는 잘모르겠지만 행동들이 귀엽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해서 "아 이게 대학생활이구나"
점점 같이 있는 횟수도 늘어나고, 좋아하는 친구도 생겼습니다.(좋아하는 친구 이름을 ㅇㅇ라고 칭하겠습니다)
근데 제가 마음에 두고 있는 친구는 친해지기 좀 힘든타입 이였습니다. 지금까지도 좀 어려워 하구요.. 약간 제 어릴때 모습을 보는 느낌..
다들 친해졌는데 그친구는 아직까지도 낯을 가리기도 하고,어색해 했습니다.
누군가한테 먼저 톡하는 경우는 절대없고,
제가 선톡을 하고 ㅇㅇ가 확인을 해도 답장이 늦게 옵니다.. 여기서 좀 생각이든건 "별로 안좋아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나를 싫어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같은반에 같이 다니는 누나한테 물어봤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너나 다른 사람을 싫어하는건 절대 아니다, 다만 어려워할 뿐이다" 라고 하길래 안심이 됬습니다.
여자랑은 말을 잘하는데.. 남자랑은 왠지모르게 어려워 하는거 같았습니다.여중,여고를 나왔다고 들은거 같은데..
성격때문에 다른 모든 남사친들도 다가가기 어려워 했습니다.
인사를 해도 잘 안받아주고 그러기에.. " 쟤가 날 싫어하나? " 라고하며, 오해를 하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그 ㅇㅇ는 친해지고 싶은데 성격 어쩔수 없는걸.. 항상 오해만사고
얘기를 듣고나니까 그친구 마음이 이해가 되더군요.. 얼마나 힘들까.. 그 얘기를 듣고나서
오지랖일지 모르지만 문득 생각이 든건.. "내가 ㅇㅇ를 바꿔주고 싶다.."
그거 때문도 있고,제 이상형이기도 했습니다. 키도그냥 157 정도?로 아담하고, 귀여워서 "지켜주고 싶다"
그래서 마음에 두고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비록 그친구는 어려워 하지만
항상 먼저 인사를 걸고, 쓸대없는 말이지만 말도 게속 걸어보기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혼자 첫사랑을 짝사랑 하면서
1학기가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여름방학때 계곡도 다니고,안가본 곳도 다니고 하다가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강을 하면서
이제 막 군대를 갔다온 13학번 형들이 들어오면서 군대얘기도 해주시고,,
군대 얘기를 하니 친구들이 즐겁게 듣는거 같으면서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성격,마인드가 바뀐 저는 항상 즐겁게 웃는 얼굴로 살아왔는데 막상 진지하게 생각해보니 좀 우울해지더라구요..
"군대는 빨리 갔다와야 좋은것"
"1학년 끝나고 년초에 가거나,2학년 1학기 끝나고 가야 복학하기 좋다"
등등..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여러 생각들이 스쳐지나가니..
'만약 내가 1학년 끝나고 군대를 가면 남은시간은 고작 4달정도'
'군대 갔다오면 대부분은 군대를 안가거나,여자친구들은 다 졸업을 했을거고, 연락하던 친구들만 연락을 하겟지'
여기서 갑자기 급해진것.
내가 좋아하던 친구..
느리긴 하지만 서서히 친해져 가고있는 상황이고..
때되면 고백을 해야겠다 라는 생각도 갖고 있다가, 군대라는 벽이 앞을 막고 있으니 어쩔줄 몰라하고 있습니다.
또 여기서 여러생각..
'그냥 이대로 지내다가 군대에 갔다오면..'
이대로 군대에 갔다오면 ㅇㅇ를 앞으로 볼수 없을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연락이 애매한데 이미 사이가 멀어질대로 멀어질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갔다 왔는데 이미 ㅇㅇ는 남자친구가 있고,난 왜 첫사랑을 이렇게 쉽게.. 그렇게 평생 후회할거같은 생각이 듭니다.
'왜 고백을 못했을까. 이대로가 좋았던걸까'
근데또 ..
'지금 고백을 해서 사귄다고 해도..'
페북을 보면 가끔 보이는 글들이 있습니다.
"군대를 기다려주는 여자는 대한민국의 1% 여자들.
그런 여자친구가 있다면,절대로 놓지말아라"
사귀는 상태로 군대에 들어가면 항상 ㅇㅇ만 바라보고,생각하면서 군생활을 할거 같은데..
한편으론 내생각만 하는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과연 1년 8개월을 혼자 기다리는데.. 얼마나 힘들까?' 너무 미안할거같습니다.
물론 아직 사귀지도 않았고,ㅇㅇ가 기다려준다고 얘기한적도 없지만..
만약 지금 사귀어서 미래까지 바라본다면.. 너무 미안할거같습니다.
하지만 기다려준다면.. 아직까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평생 ㅇㅇ를 지켜주고 좋아해줄 자신은 있습니다.
ㅇㅇ가 힘든걸 알면서도 참..저도 욕심이 많네요
항상 용기있고,자신감 있는 저도 "연애"라는 벽앞에선 작아지기만 하네요..
그래서 오유 연애게시판..
여러분께 고민을 털어놓으려고 합니다..
살면서 이렇게 진지하게 고민해 본적도없고,
연애에 관해서 진솔한 얘기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2시 42분 수정- 4월달쯤에 반에서 어느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반에 한 소심한 남자애가 ㅇㅇ를 좋아하는것 같아보였습니다. 자리도 많은데 항상 ㅇㅇ뒷자리만 않고, 게속 쳐다보고 그래서 ㅇㅇ나 주변친구들하고 얘기를 하니 .. "그런거같다. 좋아서 저러나보다" 했는데 ㅇㅇ는 엄청 싫어 하더군요.. 근데 또 표현을 못하니까 답답해하기만 하더라구요 ㅠㅜ 결국 반에 있던 누나가 그친구한테 카톡으로 직접 얘기를 해서 사건은 마무리가 됬는데.. 문득 생각이 난건 내가 ㅇㅇ한테 고백을 했는데 막 싫어하고 그러면 어쩌지.. 라는생각도 갑자기 드네요 아직 부딪혀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좀 무섭네요.. 꼬이면 친구사이로도 못지내버리니까..))
전 많은 친구들의 고민은 해주지만
막상 제 고민을 털어놓을만한 친구가 없는거 같습니다..
12시에 글을 썻었는데
벌써 2시 22분이네요..
와 두시간동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짴ㅋㅋ
소설 아닙니다.. 정말 심각합니다
관심을 받기위해 쓰는 글도 아니고.. 그저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읽기 정말 힘드실텐데..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새벽에.. 볼빨간사춘기 - 노래들으면서 쓰니까 .. 감성터지네욤
노래 정말 좋은거같아요..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