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유리 금가고.. 안경 손에 쥐고 뛰다가 안경알 하나 날아가고 테는 뿌러지고..
무릎 옆이 조금 쓸려서 아픈데 안경 쥐고 뛰던 검지 손가락 중간 마디 바깥쪽이
돌맹이에 찔려가지고 조금 깊게 파이면서 까졌어요..
평소에 눈이 그렇게 나쁜건 아니지만 두개로 겹쳐보이는 난시라 답답해서 끼고 다니다가
운동할 땐 뛰다보면 땀때문에 점점 흘러내리거든요..
불편해서 땀이 좀 난다 싶으면 손에 쥐고 뛰는데 이게 안경을 갑자기 벗으면 눈이 당황해서 그런지
시야가 좀 어질 어질 하거든요.
그러다가 평지도 아니고 근처 산 중간 쯤에 조그만 공원처럼 해놓은 곳이 있어서 약간의 널찍한 계단이 몇개 있는데
늦은 시간이라 점점 불이 꺼지는 구간에 있는 계단에서 자빠졌어요..ㅠ
평소 가던 중학교 운동장엔 오늘따라 늦은 시간에 가서 그런가.. 방구 뀌던 아저씨도 없고..
아무도 없는 저 혼자 운동하는데 학교 건물이랑 가까워 질 수록 건물 쪽 유리창에서 뭐가 두드리고 흔들리는 소리가 들려가지고
무서워서 '사람이 좀 있는 공원에 가자' 해서 갔다가 이렇게 됐네요.. ㅠ
불안불안하다 싶더라니..
처음엔 넘어지고 잠시 그 자세로 누워있었어요.
넘어질 때 좀 꼴 사납게 "으허헣!!" 하면서 넘어져가지고.. 주위 반응 살피고 있었거든요..
다행스럽게도 아무도 없어서 일어나려는데 무릎 옆이 아프고 검지손가락이 많이 아프더라구요.
안경은 계속 쥐고 있어서 느꼈는데 뭔가 허전해서 보니까 한쪽 안경알 빠지고 핸드폰 앞유리 금가고..ㅠㅠ
생각보다 손가락에서 피가 많이 나왔는데 지금은 씻고 약바르고 밴드 붙여놨어요.
내일이 돼봐야 어디가 더 아픈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아프지만 정말 오랜만에 다쳐서 그런지 생소하게도 살아있다는 느낌이 드네요..ㅎㅎ
아 맞다.. 제가 핸드폰 플래쉬 키고 안경알 찾는거 도와주신 노부부님께 고맙다는 말 드렸지만 여기서 또 드리고 싶네요.
비록 찾진 못했지만 도와주시려고 한 모습에 괜한 시간 허비하게 만든것 같아 죄송했습니다.
좋은 운동으로 건강하시고 좋은 밤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