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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11435
    작성자 : 꼬출든환자
    추천 : 10
    조회수 : 397
    IP : 219.249.***.229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04/04/05 17:31:00
    http://todayhumor.com/?lovestory_11435 모바일
    어머니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청년은 외출에서 돌아오다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소식을 듣고 몹시 놀란 어머니가 
    가슴 졸이며 병원에 달려갔지만,
    불행히도 청년은 이미 두 눈을 실명하고 말았습니다. 

    두 눈을 순식간에 잃어버린 청년은 
    깊은 절망에 빠져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어느 누구와도 말 한마디 하지 않고 
    마음의 눈을 철저하게 닫은 채 
    우울하게 지냈습니다. 

    바로 곁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어머니의 가슴은 말할 수 없이 아팠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청년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누군가가 
    그에게 한쪽 눈을 기증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깊은 절망감에 빠져 있던 그는 
    그 사실조차 기쁘게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결국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으로 
    한쪽 눈 이식 수술을 마친 청년은 
    한 동안 붕대로 눈을 가리고 있어야 했습니다. 

    그때도 청년은 자신을 간호하는 어머니에게 
    앞으로 어떻게 애꾸눈으로 살아가냐며 
    투정을 부렸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청년의 말을 묵묵히 듣고만 있었습니다. 

    꽤 시간이 지나 드디어 청년은 붕대를 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붕대를 모두 풀고 앞을 본 순간 
    청년의 눈에서는 굵은 눈물방울이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의 앞에는 한쪽 눈만을 가진 어머니가 
    애틋한 표정으로 아들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두 눈을 다 주고 싶었지만, 
    그러면 네게 장님 몸뚱이가 짐이 될 것 같아서...," 

    어머니는 끝내 말을 다 잇지 못했습니다.


    어머니는 한 쪽 눈을 남긴 것 마저
    몹시 미안하였습니다.

    우리들의 어머니는 그렇습니다.
    최선의 선택을 한 후에도 
    늘 미안해 하시는 모습이 
    우리 어머니의 모습입니다.
    꼬출든환자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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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04/05 18:52:08  61.253.***.216  연금술사
    [2] 2004/04/05 19:00:32  220.9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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