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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14348
    작성자 : 별이세개다
    추천 : 88
    조회수 : 4114
    IP : 220.116.***.214
    댓글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11/21 14:05:20
    원글작성시간 : 2005/11/17 01:16:12
    http://todayhumor.com/?humorbest_114348 모바일
    혼자사는 여자분들 정말 조심하세요.
    전 참고로 혼자사는 여자가 아닙니다.
    오늘 무서운 일을 당할 뻔 해서 눈물을 머금고 글을 씁니다.


    저는 원래 옷을 좀 편하게 입고 다니는 스타일인데
    알바 때문에 옷을 좀 나름대로 차려입는다고 입었던 날에 (그래봤자 긴바지에 구두 신고 코트입었다구!!)
    늦게 일이 끝나는바람에 집에 늦게 가고 있던 거죠. ㅠ_ㅠ

    평소와 다름없는 어두운 골목을 걷다가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참고로 집 구조가 1층에서 유리문을 열고 2층으로 올라가야 하는 주택구조)
    집 안에 식구들이 모두 잘 시간이라서 조심조심 열쇠를 찾고 있는데
    누가 1층에서 올라오고 있더군요. 편안한 차림을 한 젊은 대딩같았죠.
    (주인집 사람들이 좀 돈드는걸 안해주시는 편이라..ㅠㅠ 복도에 불이 하나도 안들어온답니다.)

    얼굴도 보이지 않아서 윗집에 사는 사람이거니.. 하고서 다시 열쇠를 찾고있었는데.

    정말 한순간에 그 사람이 뒤에서 껴안고는 숨을 거칠게 내쉬더군요.;;
    그 순간 머릿속은 그야말로 새하얘지는걸 느끼게 되더라구요
    평소에 변태나 나쁜놈들을 만나면 발로 차버려야지 했었는데..
    실전에서는 그렇게 되지 않음을 오백만번 느꼈어요.ㅠㅠ

    껴안고서는 다짜고짜 키스부터 해오려 드는데 술냄새가 코를 찌르더군요.
    쐬주를 궤짝으로 들이켰는지.. 제 속까지 역했어요.
    그래놓고는 문 앞에 앉히려고 힘쓰더니 계속 못 움직이게 손을 움켜쥐는데..
    꽉 움켜쥘때서야 아프면서 정신이 들더군요
    소리를 질러야 한다고.

    소리를 있는대로 지르면서 아버지랑 어머니를 불렀어요.
    그런데도 상관않고 이놈이 계속 더듬대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소리는 계속 지르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제 비명을 들었는지 소리를 지르시면서 문을 열었고
    문앞에서 아버지랑 눈 마주친 그놈은 미친듯이 도망갔어요.
    내려가다 넘어진것 같이 큰 소리도 났었는데, 계단을 날라가듯이 도망가더군요.
    아버지가 쫓아가려고 하신것을 말렸습니다.

    심한짓을 당한건 아니지만.. 너무너무 무서웠습니다.


    아마도 그 놈(!!)은 제가 혼자사는 대학생인줄 알았던것 같습니다.
    저희 집이 산업대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서 그런것 같습니다.
    예전에 혼자사는 여성들이 알아야할 것들이라는 글들을 보았는데..
    저는 혼자사는 여자도 아니었는데 그놈(!!)은 혼자사는줄 알고 쫓아오더군요.

    혼자살지 않아도 혼자 살아도 !!
    여성분들 밤길 조심하세요..

    겨울이 되면서 밤길에 사람들이 더 없어서 정말 일찍 다녀야겠다고 느꼈어요.


    저번 달에도 웃기게 생긴 아저씨가 중계도서관 옆에서 스쿠터를 토토토'' 거리면서
    계속 앞에서 얼쩡거리길래 짜증을 내고 있었는데..
    옆에 여자친구와 같이 있었는데 친구가 깜짝 놀래면서 저를 툭툭 치는게 아닙니까.
    뭔가 하고 봤더니 스쿠터를 타고서 길을 건너려는 횡단보도 앞에 정통으로 서서는
    '탁탁탁'을 열쒸미 하더군요. -_-

    그대로 굳어서는 앞뒤 안가리고 도망갔더랬죠..

    그때도.. 그 때도... 그 때.. 도..ㅠㅠ 발로 차버리질 못했답니다.



    합기도나 다녀볼까 생각중이랍니다..
    아니면 무에타이나..


    열심히 쓰고났더니 조금은 기분이 가라앉는군요..
    당장 내일부터 밤길을 어떻게 다녀야 하나 무서울 뿐입니다..ㅠㅠ


    하지만 다음에는 꼭 발로 차버릴 껍니다. !! 아자 !!




    처음 써보는 건데 기분이 신선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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