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어떤분이 쓰신 나와살거면 학비 요구하지 말라는 글 봤는데요
저희 부모님 정말 저 대학 보내기 위해서라면 뭐든 하실 분들이신데요
부모님 자존심 친척들앞에서 위상 이런거 때문에 제가 뭘 원하든 상관없이 대학이나 가라..이런주의세요
근데 나와산다고 아예 연을 끊을만큼 제가 딱 강한 성격도 아니고
제가 원하던 곳은 아니지만 이제 선택권이 없으니 부모님이 원하시는 대학 들어가긴 할텐데..
자존심은 있는대로 닳아 없어지고 정말 힘들어서 말해봐도
우리는 너 대학 잘보내려고 힘들게 돈벌고 있는데 대체 우리한테 왜그러냐..
스트레스받고 여기서 다 말씀드릴 순 없겠지만 가정폭력에 엄마 의처증도 너무 싫고 지금은 아빠바람핀다고 의심하는것도 너무싫고
싸우고 소리지르고 화내고 때리는것도 너무 무섭구요 
어릴때부터 우울증 몇번에 극단적이지만 그런시도도 몇번했었고 지금도 부모님 발소리만 들려도 소스라치게놀라고
한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받아서 흰머리가 남들의 다섯배로 나요..
말하면서도 맞지않을까 화내지 않을까 눈치보고 밤마다 찌질하게 울고 이 생활을 십년가까이 했어요
도저히 이렇게 살기 싫어서 수능끝나고 바로 독립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까 독립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냐고 고민글 올렸는데 등록금 다받을거면서 무작정 나가살생각 하지 말라는 댓글이 있었어요.
독립할거면 학비요구하지 말라는 글도 있네요.
같은 분이신지는 모르겠는데
솔직히 좀 막연해요.
혼자 돈벌고 등록금도 어떻게든 혼자 해결할 생각이지만 지원을 받는게 잘못된건가요?
솔직히 좀 맞는 말 같기도 한게 저도 손안벌리려고 장학금생각하고있었거든요.
그래도 안되면 조금은 도움받아도 괜찮지 않을까요..?
대학때문에 더 무시당하고 더 억눌리고 여기까지 왔는데
제가 원하지 않는 대학 등록금정도는 부모님께 도움을 받아도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