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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142395
    작성자 : 익명bGxoZ
    추천 : 14
    조회수 : 819
    IP : bGxoZ (변조아이피)
    댓글 : 548개
    등록시간 : 2014/07/05 04:15:57
    http://todayhumor.com/?gomin_1142395 모바일
    진짜 진지하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 다 읽겠습니다)
    신랑이 네이트판에 올려보고 그래서 거기에 올릴까 고민을 했는데 아무래도 판같은 경우는 제 입장을 더 이해해줄것 같다는 생각에 오유에 이렇게 불편한 고민글을 올립니다.

    진짜 불편한 내용들 (이혼하자는 이야기가 이미 나온 상황)입니다. 이렇게 불편한글 올려서 진짜 죄송합니다.


    (빠르게 상황을 적기 위해서 음슴체를 쓰겠습니다.)


    진짜 부끄럽게도 속도위반으로 신랑이랑 결혼을 하게 됐음. 임신이란게 참 축복 받아야 하는 일임에도 술자리도 좋아하고 사람들 만나는걸 너무 좋아했던지라 우울증이 옴.
    그래서 신랑에게 임신하니까 우울하고 매일 눈물나는게 우울증이 온것같다고 이야기를 함.
    근데 그 이야기를 듣고 신경을 안써줌. 그러려니 했음. 인터넷 찾아보니 임신 초기엔 감정기복이 심하다고 그래서 나아지겠거니 하고 내버려둠.

    그렇게 매일 밤을 눈물로 지샘. 그걸 본 신랑이 시어머니께 "엄마 ㅇㅇ이 우울증 왔대"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시어머니가 "우울증?ㅋㅋㅋㅋ" 하고 웃으심.. 신랑도 같이 ㅋㅋㅋ 하면서 웃음....


    2. 엄마와 시어머니가 전화를 함..

    근데 시어머니가 내아들 정말 잘났다 를 시전하심.

    엄마가 듣고 있다가 맞장구 치면서 내가 아직 어려서 집안일을 잘 못한다 그래도 예쁘게 봐주라고 이야기를 함. 그랬더니 시어머니가 가정교육을 제대로 못받은거 같더라고 말씀을 하셨음. 엄마가 그거 듣고 혼인신고 하지말라고 아직 안늦었다고 내게 그랬는데 멍청하게 도장을 찍음...


    3. 결혼을 하고 첫 명절이 됐음. 근데 명절 전부터 배가 아파서 신랑에게 이야기를 했음 아프다고.. 명절이 되고 시댁을 가는데도 계속 텀이 짧아지면서 너무 아팠음.  어느정도였냐면 길을 걸어가다가 너무 아파서 주저앉을 정도?

    계속 끙끙 거리면서 시댁을 감. 시어머니가 명절 음식을 할 준비를 해두셨음... (신랑 결혼 전까지 한 번도 명절 음식이란걸 한적이 없던 분임) 내심 신랑이 나 아프다고 이야기 해줄꺼란 기대를 했음. 근데 그런거 없이 쇼파에 앉아서 티비를 봄.. 그러려니 하는데 진짜 아팠음. 

    참 웃긴게 아프다고 하면 그 많은 명절 준비를 시어머니 혼자 하셔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그냥 참고 음식을 하는데 신랑이 5시쯤 친구들을 만난다고 나감. 
    명절음식을 9시 넘어서까지 마무리하고 딱 누웠는데

    식은땀이 줄줄 나고 배가 너무 아파서 엉엉 울다가 못참겠어서 신랑에게 얼른 오라고 카톡을 보냄. 알았다고 그래서 10시까지 기다림. 안옴.. ?

    또 보냄. 온다고 함.

    11시임 안옴.

    진짜 이건 너무 아파서 아기가 잘못된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울면서 시동생에게 말을 하니 놀란 시동생이 시부모님 깨워서 응급실을 감. 

    내가 신랑에게 4번 전화를 함.

    안받음. 

    시부모님이 전화를 함. 
    받음. ...........

    신랑이 내가 순서 기다리는 응급실로 오더니 술주정을 함..  그러더니 뻗어서 코를 골고 잠이듬...

    창피해서 아픈거 참고 그냥 집으로 옴.. 

    그때가 새벽 4시. 

    그리고 그 날 시할머니댁 시외삼촌댁 다가서 인사드리고 음식 날랐음.


    4. 3번 사건때문에 산부인과를 갔더니 자궁이 열렸다는 소리를 듣게 됐음. 20주 넘었을 때라 진짜 친정 쪽은 난리가 남. 근데 시댁 쪽은 신경도 안씀. 신랑도 똑같음. 오히려 집안일을 안하고 집에서 논다고 뭐라고 함.
    (병원에서 오래 서있는건 금지라고 이야기를 함)



    5. 새벽부터 구토와 설사를 계속 함. 너무 아픈데 신랑이 부산을 갔다와야한다고 이야기를 함. 근데 진짜 너무 아파서 회사에 이야기하고 부산은 가지말라고 이야기를 함. 알았다고 출근하더니 퇴근 시간쯤 카톡으로 부산 가는 중이라고 옴.. (그때까지 토하고 있었음) 

    진짜 성질 났는데 알았다고 만나자 마자 오라고 하니 알았다고 함.

    계속 폭풍의 시간을 보내는데 자궁 수축이 너무 일정함. 

    산부인과 검진 갈때마다 듣던 그 조산기였음. 

    신랑에게 전화를 함. 어디냐고 응급실간다고.

    출발하겠다고 함. 
      
    응급실로 달려감. 산모는 안봐준다고 함.

    다른 병원을 감. 안된다고 함....

    그 병원에서 이야기하는 곳을 감... 

    안된다고 함.... 이건 조산기라고... 

    이대목동병원까지 감.

    갔더니 ㅂㅏ로 고위험 산모라고 입원 수속을 하라고 함..


    보호자가 없음... 신랑에게 전화를 함.. 안받음.

    엄마에게 전화를 함 그랬더니 엄마가 신랑에게 전화를 함.

    받음.........


    신랑에게 전화가 옴 ... 지금 출발한다고......


    의사 선생님이 그걸 보더니 보호자칸 나중에 받는다고 일단 입원 ㄱㄱ 함.

    내가 엄청 울고 있었나봄ㅋ 

    엄마가 울면 아기가 더 빨리 나온다고 진정하라고 해서 주사맞고 누워있었더니 신랑이 옴

    걱정돼서 이백키로 밟고 왔다고 함.

    ..... 그렇게 걱정됐으면 내가 응급실간다고 할 때 와야지 하면서 뭐라고 하니 자기가 목숨걸고 왔는데 칭찬은 못할망정 비난한다고 화내고 가버림.... 


    5. 아기를 낳으러 친정으로 내려감.( 자궁이 열렸는데도 아기가 버틴 이유가 밝혀짐. 골반 모양이 약간 기형임.)

    약 2시간 난산 끝에 이상한 기구로 애기를 땡겨서 낳음. 근데 너무 힘들게 낳았나봄. 

    너무 아프니까 현실감이 없음.

    꿈꾸고 있는 기분임.. 아기가 울어도 이건 꿈인데 쟤는 왜울지? 이런 느낌. 쉬고 싶은데 아기가 계속 일어나니까 너무 힘든거임.

    아기 울면 같이 울다가 생각함. 이건 꿈이니까 절벽이나 옥상같은 곳에서 뛰어 내리면 깰꺼라고. 

    그 때는 몰랐지만 산후 우울증이 온거였음.

    깨려고 옥상을 가려는데 엄마가 매일 옆에 있으니 너무 화가 나서 엄마에게 못된 말도 함.

    그렇게 꿈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넘어지니까 아픔.

    그때서야 이건 현실이구나를 느끼면서 고통스러웠음.

    이 고통의 시간에 우리 신랑은 신혼집에 친구를 불러서 맥주를 마시고 ㅋ 우리의 침대에 친구를 재움ㅋㅋ



    6. 물론 그 당시에는 그 친구랑 놀고 있던걸 몰랐음. 놀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내가 신랑에게 5번의 감정을 말을 함.

    너무 힘들다 죽고싶다 등등.

    그랬더니 신랑이 나도 힘든데 왜 자꾸 힘들다는 소리하냐 나 힘들다. 다른 사람들도 다 애기 낳고 하는데 너만 유난이냐. 라고 이야기를 해 줌


    7. 이혼하자고 아마 수백번은 이야기 했을 때였음. 신랑은 진짜 잘한다 정말 잘하겠다 내게 약속을 함. 그러다 신랑의 카톡을 봄.....


    고통의 시간을 보낼 때 신랑이랑 놀았던 친구분이 나보고 의부증이라고 함. 

    신랑에게 뭐라고 하니 이 친구는 생각이 깊은 친구라 저런 소리를 했을 것이라는 소리를 함..



    8. 신랑 집안은 기독교 우리 집안은 천주교임.
    신랑 부모님의 고집으로 우리 결혼식때 목사님이 주례를 봄 ( 진짜 지워버리고 싶은 결혼식이었음.) 근데 시부모님이 ㅋ 우리 결혼식 주례도 봐주셨으니 아기 돌잔치때도 불러야 된다고 우기심.

    사실 돌잔치할 마음이 없었음. 시댁식구들이랑 친정식구들이랑 아기 돌 때 여행식으로 놀러가서  식구들끼리 축하해주고 돌상 차려주고 끝내려고 했음...

    근데 ㅅㅣ부모님의 의견..... 과 갑자기 바뀐 신랑 덕에 목사님과의 돌잔치를 함ㅋ 

    분명 내게는 그냥 기도... 라고 했으면서 목사님이 예배를 돌잔치인데 함. (결혼식때도.. 당함 )


    화가 조금 났지만 아기 축복해주는 거니까 좋은 마음으로 참음.

    다시 쓰지만 우리 친정은 진짜 성당을 열심히 다님. (아빠는 성당ㅇㅔ서 총무를 하시고 엄마는 구역장까지 할 정도로) 

    그런 우리 집안 식구들이 다 있는 곳에서 목사님이 


    마이크로 힘차게 말함.


    믿음 없는 가정에서 믿음이 넘치는 가정으로 시집을 왔다고. 

    ^^ 결혼 전에 성당다니고 있다고 말했는데 ㅋㅋ


    화가 나서 신랑에게 투덜거림ㅋ 천주교는 어찌됐건 기독교의 뿌리인데 그 뿌리 무시한다고.

    뿌리없는 교회라고 ㅋㅋ

    신랑 왈.


    내가 17년을 봤는데 목사님은 그런 분이 아니야. 니가 성격이 이상해서 말을 나쁘게 듣는거야.  솔직히 니가 교회에 대한 믿음이 없잖아? 그럼 믿음 없는 집안 맞지.



    ..... ㅋㅋㅋ... 


    9. 아기 낳고 지금 까지도 하혈을 하고 있음.

    산부인과를 갔더니 자궁을 빠염시키자는 말을 들음.

    20대 중반 밖에 안됐는데 그럴 수는 없어서 그냥 버티는데 솔직히 기운이 없음 

    아기 돌보는 것도 벅참.

    설상가상으로 교통사고(버스 급정거 사고)가 나서 팔과 허리를 다침.

    아기 걱정이 돼서 퇴원을 했는데 퇴원하고 이틀 뒤에 신랑이 화냄 


    집안일 안한다고;


    그래서 퇴원한지 얼마나 됐다고 그러냐 했더니 2년동안 안아픈 적이 있냐고 ㅋ

     아기가 돌 전까지 ㅋ 잠을 안자고 매일 울어서 일주일 합쳐서 다섯시간 씩 밖에 못잔거 ㅋ 매일 하혈한거 다 알고 있으면서도 
     
    그렇게 이야기함. 

      더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제가 이혼하자고 하는 가장 큰 이유들을 적은 거고요 이 밑은 신랑 입장? 이라고 해야되나... 신랑이 이야기한 것들 입니다.


    1. 매일 아프다고 그러면서 집을 잘 안치움 (본인은 청소기랑 걸레질 했다는데 하나도 정리가 안돼있음)

      2. 집안일을 잘 도와주는데 불만을 이야기함.

    3. 다른 아줌마들은 다 하는걸 못한다고 이야기함.

    4. 이만큼 해주는데 이혼 하자고 함.







    지금 제가 주말동안 손하나 까닥 안할테니 제가 돌보는 것 처럼 아기 돌보면서 집안일을 하던지 이혼을 하자고 마지막으로 말을 했지만 신랑은 주말에 난 쉬어야하니 싫다고 거절을 해 이혼으로 결론이 난 것 같습니다.


    신랑이 자기는 잘못이 없으니 인터넷에 올려서 물어보자 그래서 올리는 겁니다.

     충고와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쓴 소리라도 다 읽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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