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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142
    작성자 : 면도날드
    추천 : 4
    조회수 : 311
    IP : 125.142.***.211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07/12/12 01:13:17
    http://todayhumor.com/?panic_1142 모바일
    아침부터 [짱공유펌]
    오전 10시쯤이었을거에요.

     

    학교 과제때문에 새벽 6시가 되서야 잠들게 되었는데, 어머니께서 8시 30분쯤 출근을 하시거든요.

     

    나가실때 문밖에서 "얘 오늘 학교 안가니?" 라고 물어보셨어요.

     

    제가 워낙에 잠귀가 밝아서 자다가도 누가 절 부르면 번뜩번뜩 깨어나거든요.

     

    그래서 몽롱해하면서 "오늘 오후수업이에요.."라고 함과 동시에 다시 잠이 들었어요.

     

    근데 푹자다가 갑자기 깨어나고 다시 잠에 들면 선잠이라고 해야하나 깊이 못자고 자는듯 마는듯 하잖아요?

     

    그런상태로 잠을 자고있었는데 갑자기 방문이 열리는 듯한 느낌이 드는겁니다.

     

    (창문이며 방문을 모두 닫은 상태에서 방문을 벌컥 열면 창문이 흔들린다던가 하는 공기의 흔들림? 이 느껴지죠.)

     

    전 벽쪽으로 몸을 돌려 자고있었고 제 등뒤쪽으로 방문이 있는 상태입니다..

     

    참고로 저는 잘때 방문을 잠그고 자는 습관이있고 어머니께선 그걸 아시기에 가끔 문을 따고 들어오셔서 이불도 다시

     

    덮어주시고 머리도 넘겨주시곤 하세요.

     

    그래서 어머니께서 들어오셔서 평상시처럼 이불덮어주시겠거니 생각하고 계속 눈을 감고있었어요.

     

    그리고 잠시후에 누가 등뒤쪽에 앉은듯 침대가 쑤욱 내려가는게 느껴지는거에요.

     

    보통 어머니의 패턴이 침대맡에 앉으셔서 머리를 쓰다듬어주시고 일어서셔서 이불을 덮어주시고는 나가시는 거예요.

     

    전 이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겠구나 하고있었는데 아무런 미동도없이 등뒤에 앉아계셨어요.

     

    침대가 약간 들썩이더니 제 얼굴쪽 그니까 벽있는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천천히 다가오는게 느껴지는거예요.

     

    그리고는 계속 쳐다만 보고 계신거죠. 그래서 왜이러실까.. 하고 생각하다가 잠이 들었어요.

     

    한참을 잔듯 눈이 떠지고 시계를 보니 10시였어요.

     

    보통은 하루에 10시간을 자도 졸립고 몸이 피곤한데 4시간밖에 안잤는데도 정신이 맑고 몸이 날아갈듯 가벼웠어요.

     

    상쾌하게 침대에서 뛰어내려와서 컴퓨터를 켜고 음악을 틀고 화장실을 가려는데

     

    손잡이를 돌리는 순간  "딸깍"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그때 까지도 눈치를 못챘어요. 세수를 하고 방문을 확 열며 들어가는데 뭔가 익숙한 느낌.. 밀폐된 공간에서

     

    문이 열릴때의 느낌....

     

    그때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쫙 끼치는데 10시라 밖은 정말 화창한데도 무서워서 어찌 할수가 없었어요.

     

    햇살이 따사로운 아침인데도 이렇게 소름끼침을 느껴본게 처음이었습니다.

     

    어둠속에서 느끼는 무서움 두려움과는 다른 찢어질듯한 소름끼침.

     

    아침 10시, 구름한점 없이 파란하늘, 반짝이는 햇살, 따뜻한 마루바닥, 집앞 초등학교에서 들려오는 아이들 웃음소리,

     

    컴퓨터에서 흘러나오는 경쾌한 음악.... 속에서 오줌을 지릴듯한 소름끼침을 느껴보셨나요?

     

    보통 가위라던가 귀신을 본다던가 하면 몸이 쳐지고 피곤하다고들 하시는데 그당시저는 4시간을 잤는데도

     

    최상의 컨디션, 근래에 들어서 최고의 컨디션이었어요. 소름끼침만 뺀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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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13 10:40:26  61.104.***.2  
    [2] 2007/12/13 22:07:00  124.11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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