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을 완전 초짜로 열심히 배우다가
히오스가 최근에 오픈했다고 해서 열심히 해보는 중인데요.
인공지능 상대 만 하다가 요새 빠른대전도 하고 있는데
제가 해도 될 게임이 맞는지 자꾸만 의문이 들어요.
우선 저는 매번 같이 하는 친구가 있어요. (피시방에 함께 가서 합니다.)
그 친구는 롤 티어가 골드고 이런 종류의 게임을 굉장히 수월하게 하는 편이에요.
저도 롤을 그 친구에게 배웠고 잘 가르쳐 줬어요.
그리고 저도 어렸을 때부터 이런 저런 게임을 많이 해본 터라 게임을 많이 좋아해요.
RPG 위주의 게임을 굉장히 즐겨 했고 롤이나 히오스같은 전략 게임은 최근에 해봐서 정말 많이 미숙해요.
맵도 볼 줄 모르고 말하는 게 뭔 말인지도 모르겠고
그냥 친구랑 하는 것도 재미있고 종종 웃긴 일도 있어서 요새 꾸준히 했는데
이런 게임을 컴퓨터가 아닌 유저들끼리하면서 제가 화가 나더라고요. 말 그대로 같이 즐기자고 하는 게임인데요;..
전 진짜 게임을 하다가 화를 낸 적이 손에 꼽았는데 이런 게임은(특히 유저랑 할 때) 되게 심해요.
그래서 제가 과연 이런 게임을 해도 되나 의문이 들어서 좀 여쭤보려고요. 친구도 그냥 제가 잘 적응 못하고 안 맞는거 같대요.
시간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한번만 봐주세요.
1. 잘 하는 사람이 있고 못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어요.
근데 왜 그렇다고 해서 못 하는 사람이 무조건적으로 욕을 먹어야 하나요?
이상해요 RPG 게임에서도 레벨이 1부터 끝까지 있듯이
잘 하는 사람도 처음부터 그렇게 잘 한거 아닐텐데
왜 자기 잘한다고 못 하는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욕하고 무시하는 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그게 당연하다는 듯이.
물론 팀 게임이니까 제가 많이 못하면 짜증이 날 수도 있죠. 이해해요.
근데 그렇다고 해서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욕하고 그러는게 절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남에게 상처를 주는 일인데 그걸 너무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2. 팀워크 게임이라고 했어요.
그럼 처음에 시작할 때 왜 서로 대화를 안하나요?
빠른 대전은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만나서 해요.
팀 먼저 짤 수도 있다고 했어요. 근데 전 그냥 친구랑 있으니까 바로 빠른대전을 시작하는 편이에요.
그럼 서로서로 다 모르잖아요. 서로 어떤 생각 가진지 모르는데
왜 처음에 시작할 때 이러이러하다 대화를 한 번도 안했으면서
자기랑 안 맞는다고 욕을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내가 모르는 사람과 텔레파시가 통하는 게 아닌데
왜 서로 플레이가 다른 걸 보고 협동심이 없네 팀워크가 제로네 게임을 못읽네 어쩌네 하는 지;
안맞는 부분이 있어서 이렇다 하고 말해주는 사람은 극히 드물어요. 그저 안맞는다고 욕만 하는 사람만 많아요.
3. 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 롤을 하나요?
엄연히 다른 게임인데 왜 롤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탑 미드 봇 이렇게 얘기하는 거 까진 이해를 하는데
왜 자기맘대로 역할 정해서 뭐 이거해라 저거해라
감놔라 배놔라 하는 지 모르겠어요.
그래놓고 게임의 기본도 모른다는 식으로 사람을 무시하고.
히오스가 롤이 아닌데 자기가 롤 좀 해봤고 규칙을 잘 안다고 히오스도 잘 하는 거 아니잖아요.
그냥 쭉 적어보니까 제가 이런 전략게임을 잘 몰라서 이러는 거일수도
성격 상 안맞아서 그러는 거일수도 있어요.
근데 이런 종류의 게임에서 상대방 배려, 상대방 생각 안하고 말 막 하는 사람들이 배로 많은 건 잘 알겠어요.
게임 자체는 정말 재미있는데 게임을 하는 유저들이 재미 없어요.
저는 그냥 이런 전략게임 하면 안되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