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우리나라를 IT 강국이라고 추켜세우고 (주로 정부에서 하는 멘트가 아닐런지)
그것을 듣고 기분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말짱 다 뻥이라면 ?
대체 왜 우리나라가 IT 강국이라고 자랑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단지 게임을 잘 하고 초고속의 인터넷이 깔려져 있을 뿐입니다.
그것만 가지고 IT 강국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는 너무 약합니다.
당장 현재 우리가 사용중인 소프트웨어만 하더라도 국산 제품은 거의 없습니다. 기껏해야 알집 정도일까... 이것도 유료 소프트웨어가 아닌 공짜라는 인식이 강하죠.
IT 강국이라 함은 최소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원천기술을 이용해 소프트웨어 시장을 좌지우지 할 정도의 힘이 있어야 강국입니다. 그런데 그 원천기술이 어느나라거지요?
거의 다 미국입니다.
대부분의 운영체제는 당연히 미국(MS) 꺼구요, 잘 아시다시피 MS 에서 독점중입니다.
운영체제를 독점 하다보니 프로그램 작성툴을 비롯한 대부분의 라이브러리는 MS 의 기반기술을 빌려야 하고요, MS 의 독점을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기업 역시 미국입니다.
(미국 기업 Sun 의 Java 등등.... )
요즘 대부분의 기업들은 워드프로세스를 MS 꺼 씁니다. 아래한글 쓰는곳 별로 본적 없는듯 하네요.
대학생들이 많이 쓸지도 모르겠는데 90% 이상이 불법 복제라고 장담합니다.
(90%도 많이 봐준것임. 100%는 아니겠지 ㅡㅡ;)
미국 기업에서 (주로 MS겠지만, Sun 도 만만찮음)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면 당장 테스트 할 수 있는곳을 어디로 선정하는지 아십니까?
바로 여기, 한국입니다.
외국에서는 새로운 기술이 나와서 현장에 접목되기까지 최소한 2~3년은 걸린다고 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1년도 채 안되서 기술이 쓰이는곳이 있을정도로 빠릅니다. 활용하는 속도 만큼은 우리나라가 짱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기술이 제대로 검증도 안되고 쓰인다는거죠.
잽싸게 기술을 가져와서 적용했는데 문제가 많아서 도저히 쓸수가 없다라고 한다면? 그 기술 가져다 쓴곳은 한마디로 x 된거죠. 그런데, 그 기술을 개발한 곳은 이걸 보고 더 고쳐서 쓸건지 아니면 폐기할건지 결정하게 되죠. 한마디로 빠르게 기술을 접목 시켰던 곳은 '마루타' 가 된겁니다.
이것이 IT 강국의 현실입니다.
다시 요약한다면,
남의 기술 가져다가 활용은 잘 하지만, 그 기술의 원천이 되는 기반기술은 외면되고 있다는게 현재의 실정입니다. 당장 눈앞의 돈벌기에만 매달리고 있다는거죠. 우리나라 경영자의 경영마인드가 문제죠.
저는 감히 우리나라는 IT 식민지라고 부를만하다고 봅니다.
식민지가 무언가요...
본국의 물건을 식민지에 팔아 먹는게 식민지의 구조라고 본다면 오늘날의 IT 쪽은 딱 식민지입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님이 갖고 있는 핸드폰의 퀄컴 칩만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글도 MS 와 IBM, Intel 의 기술로 보고 있는겁니다. (물론 글 쓰고 있는 저도 그렇습니다 ㅠㅠ.)
너무 우리나라를 비하만 한것일까요..... 활용을 잘하는것도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는것이지만 좀 더 본질적인 IT 강국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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