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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cook_114162
    작성자 : Afterlight
    추천 : 24
    조회수 : 4111
    IP : 75.84.***.104
    댓글 : 104개
    등록시간 : 2014/09/14 07:54:59
    http://todayhumor.com/?cook_114162 모바일
    [지극히주관적] 외국인들에게 인기많은 한국음식

    심심해서 끄적여 보는 글입니다.
    ​ 지금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구요. 
    유학생 신분으로와서 학교졸업하고 직장다닌지 벌써 13년째네요. 학생시절도 그랬고 지금 직장생활 하는곳도 그렇고 한국인이 많이 없어요. 그래서 많은 현지인들에게 거의 생체실험 수준(?)으로 한식을 먹여봤는데 지금 그 썰을 조금 풀어보려구요. 읽다가 "어, 뭐야, 내 미국인 친구는 이거 잘먹는데? 이런분들 분명 계실텐데요. 극히 주관적인 견해란걸 미리 말씀드립니다.


    좋아하는 음식들:


    mandu-korean-dumplings-01.jpg

    만두

    냉동만두튀긴거 제일 무난해요.
    ​팟럭 있을때 시간없고 뭐는 해가야 겠고 할때 제일 먼저 손이가는 음식이예요.
    만들어가면 금방 없어집니다.​ 보통 식당가면 Chinese dumpling이란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친숙한데요, 
    요즘 요리프로보면 콕 찝어서 '만두' 라고 소개되어 나오는걸 종종 봅니다.














    jap-chae-2.jpg
    IMG_5244.JPG
    아무래도 여기서 한식만들때 제임 힘든게 재료공수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잡채
    잡채는 정말 지존인것 같아요. 인기 많아요. 싫어하는 사람을 못봤어요.
     몇년전까지만해도 참기름 냄새 많이 생소해 했는네 요즘들어 다들 잘 먹는듯.

















    양념치킨
    최근 봤던 프로그램에서 스타 쉐프 B
    obby 
    ​F​
    lay
    ​가 한국식 양념치킨을 만들었어요.​
     
    한국인출신 심사위원이 ​요즘 그냥 윙이 아니라, Korean Fried Chicken
    대세라고 ​
    콕찝어서
    ​ 설
    명을 해주더라는
    .
    ​ 
    셀러브리티 쉐프들중 한국인들 제법 많아요. 또 기억나는게 제작년 
    Food Truck Racing이란 프로그램의 우승팀도 한국인팀이었던걸로 기억해요.
    ​ 
    제가 자주 이용하는 치킨집도 인터넷 리뷰에 미국인들이 포스트를 많이남겨요. 

















    Campbells-Sweet-Korean-BBQ-Slow-Cooker-Sauces-3.jpg
    Chipotle-and-Korean-BBQ.jpg
    golden jerky B.png
    korean bbq.jpg

    불고기
    ​불고기 먹어보고 비건이나 채식주의자 아닌다음에야 싫다하는 사람 한번도 못봤어요.
    이제는 미국입맛에 맞춰서 점점 진화되어가고 있다는 느낌까지 받네요.​ Asian Flavor라고 하면 당연하다는듯
    간장/ 시라차 소스/ 참기름 이렇게 공식화 할정도니까요.
    이제는 맛의 한종류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니 인지도는 확실히 굳인듯 합니다.
    캘리포니아에서 대박난 고기타코도 불고기 메인이죠.​
























    korean-pancakes8.jpg
    1375053671.jpg
    호떡
    이것도 예상외의 스트라이크존이었는데요...... 
    여기에 살바도란 음식중에 pupusa 란게 있어요. 
    호떡이란 비슷한데 여기엔 치즈나 돼지고기 같은게 들어가서 식사처럼 먹거든요. 
    미국친구가 호떡먹으면서 그이야기 하더라구요. 암튼 좋아하더라는. 
    한국처럼 그자리에서 막 구워주는곳이  없다시피해서 아쉬워요. 
    잡채호떡이랑 일반호떡 둘다 만들어줬는데 너무너무너무 좋아했어요.











    인기없는 음식은.....

    ​떡
    이게 참.... 미국사람들이 안좋아하는 식감이예요. 제 친구에게 권해봤는데
    막 씹다가 이거 언제 삼키면 되냐고 묻기도 하고.....
    물어봤더니 아무런 맛이 없는데 고무처럼 씹는느낌이 든다네요. 그냥 무미,.....
    대부분의 아는분은 아이 학교에 디저트로 먹으라고 만들어서 보내줬는데 그냥 고대로 가져왔다는.



    미역국
    미끄덩한 식감 비호감. 색감도 처음 시도하기엔 부담있다는 의견...
    미국친구하나는 색이야 뭐 미국 남부지방 음식도 검은색이 있는게 있어서(케일 에피타이져라든가 collard greens이라든가....)
    그건 괜찮다 싶은데..... 밍밍하데요. 그냥 국이란 개념이 다가가기가 힘든가봐요.



    호박죽​
    이것도 미국인들이 별로라 생각하는 식감인듯해요.
    이곳도 porridge란 형태로 걸쭉한 죽형태가 있지만 왜 호박죽은 인기가 없는지...... 
    팟럭할때 아시는분이 정말 한솥을 만들어 왔는데 몇명이 와서 찔러보기만 하고 그대로 아주 깨끗하게 남았던 기억.....


    잡설로.....
    히스패닉쪽에 인기가 많았던거- 매운 돼지 불고기
    중국인들에게 정말 정말 인기 많은거 - 순두부 찌개.
    진짜 좋아하던 스넥 - 해바라기씨(초코렛에 싸인....)


    저는 그냥 한국음식 찾아주고 즐겨주는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한가지 확실힌건 아무도 음식을 강요하면서 억지로 권하거나 들이밀려 뭔하지 않아요. 특히 아이들에게는 알러지나 그런 여러가지 이유로 함부로 무턱대로 음식을 권하지 않아요. 혹시라도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그쪽에서 별로라고 생각해도 섭섭해 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이게 참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는게 제 미국인 친구중에 된장찌개를 진짜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요. 보통 된장찌게 냄새개 유별나서 안먹을꺼라 생각하는데 식당가서 혼자 먹고오고 그러더라구요. 
    음식이란게 모든 사람들 만족시킬 수 는 없다라고 생각해요. 한국분들도 편식하는 사람들 많은것처럼 ​여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시면 좋을듯 싶어요.


    제 친구들이 한식 잘 모를때 한인타운에 새로생긴 삼겹살집에 데려간적이 있어요. 제가 휴가로 한국잠깐 갈일이 있어서 그전에 만난거였는데 무지 신기해 하고 잘 먹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한국갔다가 3주있다 왔는데 그새 그 삼겹살 집을 단골집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ㅋㅋㅋ 갔는데 소주까고 있었음 "촘초럼" 달라고 주문도 하면서 ㅋㅋㅋ 한국음식 인기 더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그동안 한국음식 홍보에 무진 애를 쓰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생각나는게 있으면 후에 또 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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