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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141490
    작성자 : 공기탈취제
    추천 : 0
    조회수 : 338
    IP : 1.236.***.70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4/07/04 02:40:10
    http://todayhumor.com/?gomin_1141490 모바일
    2일째 잠이 안오네요.
    휴......

    이런 저런 생각에 잠못자고 있는 학원운영하는 유부징어입니다.

    학원에서 유독 잘따르는 초2 학생이 있어요. (같은 단지 옆동에 살고 있죠~)

    교실에 담임(저 남자), 또 선생님 한분 (여자) 이렇게 있는데

    꼭 저한테만 체크 받고, 말걸고 (말수가 적은 아이라 동성이 아닌 이성어른인 저한테만 입을 떼는게 신기했네요 그래서 더 꼼꼼히 살펴주기도하고..)

    저학년인지라 다른 학생들이 오기전 점심시간이 끝난 후에 일찍 오던 아이었는데,

    그저께 이 아이가 수업할 교재를 안가져 왔습니다.(이 일이 사건의 시작...)

    학원 특성상 교재를 안가져오면 수업을 못하는 시스템입니다. 

    뭐, 한번쯤이야 복습시키면 되는데 월요일에 교재를 빼먹고 이어서 화요일에 교재를 빼먹고 왔어요.

    월요일에는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서 "**가 교재를 못가져왔습니다. 오늘은 복습을 하겠습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이미 배웠던 오디오 학습을 다시 한번 더 들었습니다. 

    그런데 화요일에 또 아무것도 안가져온거예요, 교재랑 워크북이랑 꼭 이어야 오디오 들으면서 수업을 하는데,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아,

    "**아~ 어제도 교재가 없어서 복습했는데 오늘도 안가져왔네, 교재없으면 수업을 못해요. 오늘은 학원에서 할 수 있는게 없어."라고(교재안가져오면 제가 꼭 하는 고정멘트입니다.)

    아이에게 말했더니, 아이가 집에 다녀오겠답니다. 집도 학원 건너편인지라. "그럼 찻길 조심하고 잘 다녀와~" 라고 배웅까지 해줬는데

    10분후 아이의 집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애가 얼굴이 빨개져서, 울며 집에 들어왔다네요.

    애가 이제 초등학교 2학년 인데 그렇게 얘기하면 어떻하냐고...

    "????"  제가 어리둥절해서 아무말 못했더니, 학부모께서 "학원에 뭐하러 다니냐고 말씀하셨다면서요? 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순간 머리가 "뎅" 뭔가 맞은것 처럼 느껴지면서 이.. 어린애라 그렇게 들렸을 수도 있겠다..라고 제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화가 가라앉지 않으셨는지 학원에 오셨어요, 그래서 여차여차 이렇게 된거다 라고 설명을 드렸더니

    "그럼 우리애가 거짓말이라도 한다는 거예요?" 라고 하시는데, 또 머리가 "뎅".....  수 많은 경험상 이건 절대 해결 못된다.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는게 최선이다. 라고 생각 후 일단락 지었습니다.

    그리고 수요일에는 무사히 넘어갔습니다. (수요일에는 그룹수업이라 저랑 수업을 안합니다.)

    또 다른 사건이 터진 어제...(목요일)

    혹시 또 다른 사건이 터질까봐, 학원에서 **는 여자 선생님이 봐주는걸로 얘기를 하고 그 학생이 왔습니다.

    또 말때문에 사건의 연장이 생길까봐. 최대한 조심하고 있었고, 그 학생은 여자선생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티칭하셨습니다.

    근데 10분후  그 집에서 또 전화가 왔답니다..(다른분이 받으셨음)

    .아이가 집에 와서 "학원에서 선생님이 신경 하나도 안써주고, 관심도 안가져준다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전화받으신 원장님이(원장님=친형, 본인= 동생, 같이 학원 운영중임.) "아이가 놀랜일도 있고 해서, 남자 선생님 말고, 여자 선생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봐주셨습니다, 수업과정을 전부 다 지켜봤고 문제될 일 없었습니다" 라고 대응 하셨답니다.

    아마 학부모는 교실에는 선생님이 저 혼자 있는줄 알았나봅니다. 제가 안보면 아이가 무방비로 방치되어 있었을거라 생각하셨나봐요, 아이말만 듣고..

    (대부분 교실 수업 후 학부모랑 진로 상담이 있을때는 제가 통화를 하거든요, 여선생님은 전화 노노)

    그랬더니 암말도 안하고 이번주까지만 아이 보낼께요 하고 전화를 끊었다네요.

    몰론 제가 처음에 오해할 만하게 말한 부분도 있었지만, 무조건 내 아이는 천사야, 내 아이의 말은 무슨말이든 사실이야. 라고 생각하는 일부

    부모님들때문에 저 처럼 멘탈이 약한 사람은 잠못자며, 원형탈모의 압박에 시달린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공교롭게도 약 한달전에 헌트라는 영화를 봤었는데. 그 일이 저한테 일어날 줄이야..

    또 다른 고민은, 소문입니다. 동네학원이다보니 소문이 잘못나면 해명하는것 자체만으로도 눈에 띄게 데미지가 옵니다.

    비록 정말정말 아무 잘못이 없는 오해에서 비롯했더라해도, 아니 오해가 아니라 고의적인 중상이라해도 소문에 의한 타격이 굉장히 큽니다.

    그런 일까지는 없기를 바라며, 오늘도 고민속에 밤을 뜬 눈으로 보내네요..

    올해 12월에 와이프가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방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오며가며, 아파트 야시장 열릴때 자주 볼텐데.. 그 학부모랑 어떻게 지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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