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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설의 시작
1-1. 프리라이더란 누구인가?
무임승차자. 다수가 참여하는 조별과제에서 어떻게든 발표와 PPT제작을 미루며 자료조사 파트로 때우려는 몰지각한 인간. 알바를 많이 다니며 주변에 경조사가 많고, 집에 있는 컴퓨터는 항상고장나거나 고물PC, 인터넷도 자주 끊기는 경제적으로 불우한 학우. 가끔 신앙심이 투철하여 신학대를 가는게 더 좋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학우.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서인지 자신의 이익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민감한 편.
1-2. 프리라이더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보통 프리라이더는 두 종류로 나눌수 있다.
A. 아예 학점에 관심이 없고 연애나 게임 혹은 음주가무에 심취하는 학점포기형.
B. 학점에 매우 관심이 높으나 또한 자신의 시간을 매우 소중히 여기어 내 학점이지만 자신의 시간을 투자할 수 없다는 실리형.
A의 경우는 대응하기 매우쉽다. 그냥 무시하고 발표 때 이름을 빼는식으로 대응하여도 어떠한 반응도 없다. 그냥 학점에 관심도 없고 오로지 세상돌아가는 이치에 관심이 많은 자들이니 이들을 만났다면 투명인간으로 취급하여도 좋다. 일반적으로 수컷에게서 많이 발견됨.
B의 경우가 다루기 힘든편. 이들은 자신의 시간을 할애하지는 않지만 자신에게 학점의 불이익이 발생한다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듬. 암컷의 경우 빈도수가 많고, 암컷의 특성인 현란한 말빨로 정신을 아득하게 하는 스킬을 보유. 후에 기술하겠지만, 담당교수와 사전에 협의를 해둔다면 후에 대응시 매우 수월함. 가끔 수컷이 여기에 나타나는 수도 있으며 이들은 매우 격한 감정과 함께 폭력을 행사하려들기도 함. 어차피 우리는 성인이다. 한대맞고 합의금으로 술마시면 된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유연하게 대처하자.
1-3. 조별과제 개론
조별과제의 시작은 조원의 구성이다. 특정학과학생들이 유리할 수 있는 과목의 경우 A.교수가 직접 랜덤으로 조를 짜서 통보해주거나, 그렇지 않을경우 B.자율적으로 학생들에게 조별구성을 맡기는게 일반적이다. 그리고 조별과제를 수행함에 있어서 일반적인 역할분담은 3가지로 나뉘어 진다. 조장(발표자), PPT제작자, 자료조사자.
B의 경우는 진정한 팀웍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자신이 이미 조장이라는 가정하에 출발한다) 자신이 단상에 올라서서 기술능력자(PPT제작, 발표)와 성실한 조사자를 찾는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들이 많다. 그리고 이들은 대부분 타 수업에서 조장을 경험하며 프리라이더에 이미 치를 떤 이들이기 때문에 참여도와 퀄리티가 매우높다. 이 경우는 일단 여기서 서술하지 않도록 한다.
단, A의경우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운명에 맡길 수 밖에 없는데, 우리가 LOL에서 트롤러를 만날 확율보다 더 높은 확률로 프리라이더가 유입된다. 그리고 우리는 이 문서에서 그들을 효과적으로 대응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한다.
1-4. 우리는 이미 조장이다
제목 그대로다. 우린 이미 조장이다. 우리는 이미 많은 조별활동에서 조장을 경험했던 사람들이고 프리라이더에 치여서 정신적스트레스와 시간, 신체적 피로, 그리고 조카신발색깔같은 학점과 재수강을 경험해온 용사들이다. 이번 조 모임에서 역시 우리는 또 조장을 할 것이다. 안그럴거 같나? 그러면 이 글을 읽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자신이 또 조장이 될거같다면! 이왕 조장을 한다면 乙이 아닌 甲의 위치에서 甲의 횡포를 직접 누려보고 싶다면! 계속 읽어라.
1-5. 우리는 왜 조장인가?
일반적으로 조장을 하게되는 이유는 해당학과의 학생이거나, 나이가 많거나(혹은 나이가 들어보이거나), 아니면 단순히 남자라서 하는 경우일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계속적으로 조장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고, 고통받는 이유이다.
포기하고 받아들이자. 우리의 얼굴이 원빈의 반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다면 조별과제는 매우 수월해지겠지만 그럴일은 없...(으헣 ㅠㅠ)으니 마음을 비우고 우리는 이미 조장이고 앞으로도 영원히, 심지어 계절학기에서 조차 우리는 조장일 수 밖에 없다.
마음을 비우고 시작하자. 이왕 할거면 몸은 좀 피곤해져도 마음만은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가이드해주고자 하는것이 이 문서의 목표이다.
명심해라, 우리는 이미 조장이다.
1-6. 첫 인상으로 보는 트롤...아니, 프리라이더의 특징.
일반적으로 프리라이더들이 보이는 행동을 매우 단순화되어있고 일반적이다. 그래서 첫만남의 자리에서 쉽게 프리라이더를 찾을 수 있다. 이때 보여지는 모습도 두가지로 나뉘게 되는데
A. 성격이 개같은...아니, 성격이 까칠한 프리라이더.
B. 소심한(척하지만 잔머리가 가득한) 프리라이더.
A의 경우 첫만남의 자리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나타내는거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의견에서 항상 자신은 유리한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스스로 조장을 지목하고 분위기를 유도하여 조장 몰아주기를 하거나, 빙~ 둘러말하는 식으로 'PPT와 발표를 내가 한다면 니들에게 인생 최악의 학점과 재수강을 안겨주겠어'의 뉘앙스를 매우 강력하게 풍기는 유형. 이들의 경우 추후 자신의 학점에 문제가 있을때(자신의 잘못한 점은 이미 고려대상이 아니다. 그게 보이면 트롤..아니 프리라이더가 아니다) 잡아먹을 듯이 달려드는 유형이기 때문에 세심한 컨트롤과 완벽한 대책이 수립되어야 한다.
B의 케이스가 가장 흔한 프리라이더의 유형이다. 눈마주치기를 부끄러워하며 구석에서 스마트폰을 깨작깨작하고 있지만 이들역시 추후 자신의 학점에 문제가 생기면 개같이적극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기 때문에 A와 그 맥은 같이한다. 결국 A나 B나 강성의 차이일뿐 대응책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1-7. 이 문서에서 정의하는 조장
우리가 조장을 해오면서 역할분담의 스트레스, 프리라이더들의 전형적인 핑계, 조사자료의 부실함, 결국엔 자료조사부터 PT제작. 그리고 발표까지 다 해버린 경험이 한두번은 있을것이다. 결국엔 우리가 다 한다. 그건 진리다. 그렇다면 우리는 마음을 비우고 시작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가 다 하는거다. 자료조사부터 발표까지 모두 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억지로 조원들 어부바 둥둥으로 스트레스 받아가며 결국엔 혼자 다 해도 그 퀄리티는 처음부터 맘먹고 나 혼자서 전체를 다 했을때 보다 떨어진다. 결국 스트레스틑 스트레스대로 받고 퀄리티는 퀄리티대로 떨어지고 학점은 학점대로 떨어진다. 어쩔땐 프리라이더가 학점이 더 높은 기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다시한번 말한다. 우리는 애시당초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한다는 마음자세로 시작하는거다. 대신 조장이라는 직위를 통해 甲의 위치에서 상대평가의 경쟁자들인 조원들의 점수를 깎아 버려 좀 더 높은 학점. 그리고 저들을 엿먹였다는 성취감을 얻는것에 목적이 있다.
'내가 왜 처음부터 끝까지 다해? 조별과젠데? 억울해. 난 싫어 쟤들도 다 일시킬꺼야'
이런 마음이 강하다면 그만 읽어라. 이 문서는 당신과는 맞지 않다.
2. 본 게임의 시작... 난 호구가 아니다.
2-1. 첫 조모임의 flow chart
첫 모임에 앞서 해야할 일이 있다. 매우 중요하다. 여기서 막히면 이 문서는 가치가 소멸된다.
우선 교수에게 가서 물어봐라. 조원중에 참여도가 저조한 경우 따로 소견서를 제출하면 점수에 불익을 줄 수 있는지 말이다. 요즘은 교수들도 프리라이더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왠만한 교수가 아니고서는 OK싸인을 줄 것이다. OK싸인을 받았다면 이미 시작됐다. 프리라이더들을 엿먹이기 위한 우리의 첫 걸음이.
(아, 그리고 하나 더. 보통 조원구성하면서 동시 발표일자를 정하는데 무조건 처음에 해라. 처음발표가 부담이 많지만 우린 잦은 조장질로 경험 이 많으니 상관없다. 그리고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그건 뒤에 설명한다)
자, 그러면 모임으로 돌아간다. 서로 어색하다. 먼저 입을 열어라
'간단히 자기소개 할까요? 저는 XX학번 XX학과 XXX입니다'
어색한 박수가 흐르고 다음 사람이, 또 다음사람이 같은 형식의 자기소개를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어색한 분위기. 여기서 다시 입을 열자. 당신이 이미 조장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조장은 XXX하기도 하고 XXX하니 제가 할게요'
XXX에 들어갈 핑계는 앞서 "1-5. 우리는 왜 조장인가?"에서 말한바와 같이 매우 많다. 적당히 핑계를 대서 조장을 맡자.
우리는 조장으로 선출되었다. 그리고 조장으로서 내뱉은 첫마디는 다음일 것이다.
'PT제작이랑 발표 맡으실 분을 정해야하는데 하고 싶으신분 있으세요?'
물론 아무도 없다. 그들 마음속에는 이미 자료조사 파트로 정해져 있다. 그렇다면 이 질문을 달리 바꿔보자.
'일단 제가 조장이니까 발표는 제가하고 PT제작하실분 혹시 계신가요?'
물론 PT만들사람은 안나온다. 축하한다. 당신의 조원들은 모두 프리라이더이다.
'그러면 PT도 제가 만들테니까 자료조사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여기까지 왔으면 조원들의 표정에서 변화가 생길것이다. 보통의 이런 상황에서는 서로 눈치보면서 미루려는, 한겨울 따뜻하게 마실 아메리카노가 애매하게 식어버려 차갑지도 않고 따뜻하지도 않은 온도의 공기가 흐르게 되는게 보통인데, 이 조장은 지가 다 하겠단다.
'올레! 이 새끼 호구다!'
이때부터 애매한 공기가 흐르던 테이블의 분위기가 확 산다. 조원들 얼굴에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가끔 흥에겨워 먼저 조모임일자를 잡자고 하는 조원도 종종 나타난다. 이때 한마디 던져준다.
'그럼 조모임은 X일에 갖도록 하죠'
심플하다. 쿨하다. 상남자다운 호기로운 한마디이다. 구질구질한 뒷 설명은 붙이지 않는다. 난 발표도 PT도 만들고 조모임도 내가 하고싶은 시간에 통보해버리는 차가운도시의남자이다. 멋지다! 그러면 꼭 이런 조원이 있다.
'저 그날 XXX있어서 참가 못할거 같은데 어쩌죠?'
'어? 저도 그날 참가하기 좀 그런데...'
당황하지 마라, 우리는 이미 저런 종자샊...아니 조원들을 많이 보아왔다.
'참가 못하시는분들은 어쩔 수 없지만 최대한 참여좀 부탁드릴게요. 일단 번호부터 교환하도록하죠. 제 번호 적어드릴테니깐 지금 이 번호로 학번/이름/학과 문자 보내주세요. 다들 카톡은 하시죠?'
조모임후 가장 긴말을 했다. 그리고 간지나게 300원짜리 모나미펜으로(개인적으로 미피펜을 좋아하지만 좀 그렇다 꼭 모나미검정펜을 쓰도록하자) 메모지에 학번,번호,이름,학과를 적은후 조원들에게 돌린다. 그리고 곧이어 폰에 문자알람이 울리기 시작한다. 문자개수와 조원의 숫자가 일치한다면 하나하나 정성껏 주소록에 등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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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팁을 얹자면, 주소록 이름 입력시에 앞에 std. 이라고 붙여두면 나중에 카톡에서도 관리하기 편하다.
예를들어 사회학과 13학번 홍길동. 수강과목이 사회학개론 이라면,
"STD.사개론.홍길동.사회학과13."
이라고 적는거다. std는 딱보면 알듯이 student의 약자이고, 첫글자가 영어이기 때문에 나중에 카톡에서나 주소록에서나 한쪽에 몰려있어 찾기도 수월하다. 그리고 수강과목->이름순으로 배치하여 조별과제가 많을경우 관리하기도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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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록 입력이 끝났다. 카톡의 친구목록을 새로고침하여 조원들의 목록이 뜨는걸 확인 후 채팅방을 하나 파서 전부 초대해라. 그리고 그 과정동안 어색한 분위기에 대한 눈치 따위는 보지마라. 어차피 니들은 좆바... 아니 프리라이더. 준범죄자들일 뿐이다. 전원 카톡방 초대가 완료되었다.
간혹 스마트폰 쓰면서 카톡안한다는(정확히는 조모임에서만 카톡을 안쓰는) 미친...아니 특이한 조원도 있지만 상관없다. 따로 SMS로 연락해주면된다.
'카톡방 확인하셨죠? 앞으로 여기서 모든 전달사항을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방을 나가거나 하시면 안됩니다'
조원들은 별로 신경안쓴다. 어차피 이 호구샊.... 아니아니 조장이 발표랑 PT를 만들겠다는데 그깟게 무슨 대수라고. 어차피 카톡오면 씹으면 된다는 마인드로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럼 오늘 조모임은 여기서 끝내고 X일에 다시 뵙도록 하죠.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 첫 조모임이 끝났다. 우리는 여기서 몇가지 이득을 얻을 수 있었다. 우선 발표와 PT제작을 떠 안음으로써 조원들에게 아주 약~~~간이나마, 레알 극 미세사 나노조각만큼이라도 부담감을 지웠다는것. 그리고 모든걸 떠 안는 조장의 모습을 통해 비록 호구로 보였을지는 모르나 한편으론 그들로 하여금 약간의 불안감을 안게 해줬다는 것. 지금껏 이런류의 조장은 본적이 없을테니 당연 불안감이 조금이나마 있을 수 밖에 없다. 이제 두번째 조모임으로 넘어가자.
2-2. 두번쨰 조모임의 flow chart
두번째 조모임에 대한 공지는 첫 조모임 직후 바로 카톡방으로 올리는게 좋다. 어차피 안와도 된다는 뉘앙스를 첫 모임에서 풍겼으니 못가네 어쩌네 하는 말은 없다. 올지 안올지 선택권은 그들에게 맡긴거다. 다만 카톡방에 조모임을 공지할때는 다음과같이 하는것이 좋다.
'X일 XX시에 XXX에서 조모임하도록 하겠습니다. 꼭 참여부탁드립니다'
분명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했던 첫 조모임에서는 안와도 상관없다는 풍으로 이야기 했지만 카톡방은 다르다. 분명이 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건 나중에 쓰일때가 있다. 모든 증거는 눈으로, 귀로 확인될때 설득할 수 있다. 중요한거다. 절대 카톡방을 나가지 마라. 실수로라도 방을 나갈거 같다 싶으면 모든 대화내용을 온전히 저장시켜라. 스크린캡쳐가 가장 좋다.
그리고 가급적 빨리 조원들이 자료를 올릴 수 있는 네이버, 다음 카페를 개설해서 주소를 통보해준다.
그리고 대망의 두번째 조모임날이 왔다. 물론 당신이 1등으로 도착했다. 그리고 기다린다. 한 5분, 10분지나면 슬슬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한다. 생기없는 얼굴로. 그리고 어색한 공기. 모이기로한 시간이 20분이 지나면 다 온거다. 더 기다리지 마라. 그리고 조장으로서의 첫 임무를 시작한다. 조사범위의 지정. 그리고 꼭 기한을 X일까지로 정해놔라. 자료는 이메일로 받지말고 미리 개설한 카페에 올리도록해서 일자와 시간이 남도록해라. 나중에 사유서제출에 크게 도움이 된다.
사실 조원들이 해오는 조사자료는 쓰레기다. 장담한다 90%는 쓰레기다. 지식IN에서 긁어와 적당히 문맥만 이어주는 접속사를 추가한 것일 뿐 Ctrl+C, Ctrl+V랑 별반 차이없다. 상관없다. 우리는 이들이 해오는 조사자료는 쓰지 않는다. 하지만 이 조사자료는 甲의 위치에서 조원들을 평가하는 자료로 사용될 뿐이다. 바로 성실도. 조별과제에서 조원들의 성실도는 결과물의 퀄리티 다음으로 중요하다. 왜냐? 그걸 보고 우린 그들을 엿먹일거니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좋은 조사자료란(문과기준이다. 필자는 문과다. 그것도 취업 거지같이안되는 사회학과...또르륵...ㅠ)
1. 어차피 요즘 누가 도서관가서 조사하나? 인터넷에 자료는 다 있다.
2. 하지만 조사자가 그 자료를 직접읽고 이해해서 PT제작자, 발표자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정리, 첨언을 넣느냐의 유무로 갈린다고 본다.
결국 같은 자료라고 해도 얼마나 성실하게 작성했느냐를 보고 평가하는거다. 근데 이렇게 조사해오는 종자샊.....아니 조원은 없다고 보면 된다. 그나마 좀 성실하고 뭐라도 하려는 사람이 있긴하지만 거의 없고 만약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시켜서 당신의 편으로 만들어라. 한명이라도 더 있으면 분명 힘이 된다.
여튼, 1차로 자료조사 범위를 정해준다. 자유주제 선별이라면 조원들의 의견은 묻지마라 그냥 XX하자고 통보해라. 굳이 그게 싫고 다른걸 하고싶다는 조원이 있다면 그걸로 해라. 상관없다. 어차피 그 주제나 이 주제나 난이도는 비슷한게 대부분이다. 우리는 잦은 조장질로 담금질된 능력자들이다. 그깟 주제 바뀐다고 우리는 당황하지 않는다.
조사범위를 각각 지정해주고 남는 범위는 미참여자들에게 통보해준다. 물론 모든 연락은 단체카톡방에서 전달한다. 그리고 전달하는 내용은 각개별의 조사범위와 일자 전부를 세세하게 모두 포함하여 전달한다. 굳이 카톡방에 남기는 이유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서다. 가능한한 제3자가 봤을때 바로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적어서 전달해라. 이로서 2차모임은 끝이난다.
그리고 앞으로 모임이 계속 될텐데 자주 가질 필요없다 시간낭비다. 어차피 모여서 의견교환? 그딴거 안한다. 자기 맡은거도 하기 싫을텐데 무슨 의견교환씩이나. 그냥 조장이 던져주는대로 하는 수동적으로, 그나마도 제대로 못하는 것들이 프리라이더들이다. 그러니 앞으로 조모임은 많아야 추가 2번정도면 족하다.
하지만 여기서 꼭 해야할 것은 조사자료에 문제가 있을때. 그러니깐 제출기한을 넘기거나, 조사자료가 부실할때는 카톡방을 이용해서 해당 조원에게 반드시 말해라. 너의 자료는 부실하다고. 이를 통해 조장은 조원에게 미비한점을 분명고지했고 2차 조사자료에서도 같은 문제가 있었을땐 이건 짤없이 해당 조원이 독박쓰는거다. 중요하다.
그리고 이건 꼭 해라는것은 아니지만 가급적 하면 좋은게 조모임때 녹음을 해라. 요즘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녹음기능이 있기 때문에 간편하다. 조원들에게는 집에가서 참고할거라고 적당히 핑계되면 되고, 금전적 여유가 된다면 핀마이크정도는 구비해서 녹음하면 좋다. 이게 왜 필요하냐면 나중에 프리라이더들에 대한 사유서를 제출할때 동봉할것이기 때문이다.
'이건 좀 너무 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 당신은 아직 멀었다. 좀 더 당해라. 프리라이더한테 뒤통수맞고 그들이 더 높은점수를 맞는것에 별 감흥이 없는거다. 불법도 아니고 윤리적문제도 없다. 미리고지했고, PT제작에 참고할 자료로 쓴다는데 누가 뭐라 할것인가?
그리고 가능하면 전화통화시 녹음도 하면 좋다.(아이폰은 탈옥안하면 통화녹음이 안된다) 나중에 사유서제출에 직접 쓰일자료는 아니지만, 추후 해당 프리라이더가 사유서에 대해 격한 반응을 보이며 통화내용을 반박한다면 그자리에서 들려줄수 있다. 하지만 절대 사유서에 직접 동봉하는 실수는 하지 마라. 자신의 통화내용을 녹음하는것은 불법이아니지만, 그걸 제3자에게 들려주거나 유포하는건 엄연한 불법이다. 녹취를 직접 들려줄때는 프리라이더가 '내 모든 돈과 손목을 건다, 너는 뭐를 걸래?' 할때 까는 최후의 패이다.
2-3. 이제 발표를 준비하자
앞서 말했지만 학부수준의 발표는 굳이 팀단위 협업이 필요없을 정도로 쉽다. 학과 특성상 그게 아닌경우도 있겠지만 문과학생인 필자의 경험으로 보아 충분히 혼자서 할 수 있다. 대신 리포트작성하는거 보다 시간과 노력이 좀 더 필요할 뿐. 혼자하는게 억울한가? 앞서말했지만 그런 마음이 강하다면 애시당초 시작을 말았어야했다. 우리는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해 내어 고퀄리티의 결과물을 뽑아내고 프리라이더의 학점을 부셔버려 상대평가의 지옥에서 승리자가 되는 것이 목적이다.
발표준비노하우는 이미 경험이 많을테니 생략한다. 다만, 그 외에 해야할 작업에 대해 설명토록 한다.
우선 조원들이 해온 자료조사의 검토가 1차다. 정한 기한내에 들어온 자료, 또는 넘어서 온 자료 모두 검토하여 가치가 있는 자료인지 아닌지를 판단후 조원을 평가한다. 다만 기한을 넘긴자료는 확실히 체크해두어 추후 사유서 제출시에 꼭 기재하도록한다. 자료조사의 신뢰도를 검토하는 방법은 매우 단순하다.
어차피 프리라이더들은 구글까지도 안간다. 네이버면 족하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구글도 검색토록 하자.
조사해온 자료들을 보면 아예 첫눈에 딱 Ctrl+C, Ctrl+V인 자료가 있다. 이건 그냥 아무 문장이나 복사해서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바로 튀어나온다. 이런 자료는 짤없다. 완전 폐급 자료이며 성의라곤 미니언 코닥지 만큼도 없는 자료다. 인터넷에서 찾은 원본문서의 링크를 따로 복사하고 해당화면을 스크린캡춰하여 채증한다. 그리고 문제가 된 해당조사자료와 같은 폴더에 집어넣는다.
두번째로 좀 더 고급화된, 그래도 접속사라도 붙인 자료들이 있다. 그러나 어차피 도찐 개찐이다. 똑같은 방법으로 채증을 한다.
세번째는 상당히 잘 정리된. 그러나 뭔가 완성된듯한 레포트같은 자료가 있다. 이건 거진 해피캠퍼스같은 유료 리포트판매 사이트의 자료다. 이런 경우는 보통 서론의 문장들을 복사해서 검색해보면 네이버의 '전문정보' 파트에서 딱 걸린다. 왜냐면 이런 유료리포트판매 사이트는 서론이나 본론 초입부분을 갈무리해서 검색에 걸리도록 해놓기 때문이다. 이것도 얄짤없다 채증해 놓는다.
네번째는 아주 극히 드문 케이스로 정글러가 우리 블루,레드먹고 카정가다가 적 정글러만나 킬따고 도와주러 오던 미드라이너를 우리 미드라이너가 딸피만들어놓고 막타를 정글러가 칠 확률인 케이스인데. 정말 성의껏 직접 작성한 자료인 경우이다. 기본적인 자료조사는 인터넷을 기초로하나 그래도 직접 이해하고 보기쉽게 잘 정리한 조사자료인데 이런 조원은 당신편으로 만들어서 발표에 적극 동참시켜라. 아예 다른 조원에게 말하지 말고 발표당일날 깜짝 동반발표자로 세우는 것도 좋다.(이럴 경우 프리라이더들 표정 썩는다)
자 그렇다면 대충 불량자료에 대한 채증작업은 완료되었고, 조사가 늦는 조원을 닥달하는 카톡메시지도 잔뜩 쌓였을거다. 죄다 캡춰해라 이제 소견서? 보고서? 여튼 교수에게 프리라이더를 고발할 문서를 작성할거다.
3. 프리라이더. 더 이상은 naver...
3-1. 인생은 실전이야 X만아...
교수에게 프리라이더를 고발할 문서를 여기서는 그냥 사유서라고 통일한다.
이 사유서를 작성하는것에 일정한 형식은 없다. 하지만 들어가야할 내용은 분명하다.
a. 내가 왜 이 조원을 고발하는지에 대한 이유
b. 해당 조원이 보여준 행실(조모임 미참석, 조사자료 제출기한 오버, 조사해온 자료의 신뢰성과 성실성에 대한 의문 등등)
c. 해당 조원에 대한 소견작성
여기서 B가 그간 채증한 자료들이 들어갈 자리이고, C는 읽기만 해도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 필력이 요구되는 자리이다.
B에는 앞서 얘기했던 카톡방 스크린샷, 카페에 올라간 자료의 업로드 일시와 공지에 언급한 일시의 비교. 그리고 조사해온 자료가 왜 불량인지 알 수 있는 증거자료들의 정리가 주 내용이다. hwp파일로 작성하거나 파워포인트로 작성하든 상관없다. 다만 중요한건 출력하여 문서로 제출할때 얼마나 한눈에 이해가 쉽게 제출하냐는 것이다. 은근 까다롭고 귀찮은 작업같지만 아이러니 하게 이게 나중 다른 발표수업에서 리포트나 PT제작할때 엄청난 도움이 된다. 이건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짜다. 그러니 정말 한눈에 확 읽힐 수 있도록 성심성의를 다해 작성해라.
그리고 조모임 때 녹음한 파일이 있다면 당일 미참석자와 참석자를 기재하여 동봉해라. 물론 교수가 그걸 듣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런 세세한 자료들이 사유서의 신뢰성을 높힌다.
C에서는 본인의 모든 필력을 동원하여 난 조원으로서 매우 최선을 다했지만 프리라이더가 뺀질거려서 나는 너무 힘들었고 포기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해 겨우겨우 힘들게 발표를 마칠 수 있었다. 라는것을 적극적으로 어필해라. 읽는이로 하여금 눈물이 쏙 빠지도록.
이 사유서는 보통 발표 준비를 모두 끝내놓고 작성하게 될텐데 문제가 되는 조원에게 발표전날 통보할지 안할지는 뭐 본인의 선택이다.
'너도 똥줄한번 타봐라'라는 심정으로 엿을 더 먹이고 싶다면 발표전날 카톡방에 니가 이러이러해서 사유서 제출할거고 이미 오래전에 교수님이 검토후 학점에 적극 반영하기로 얘기가 끝났다는 식으로 남기는 정도면 충분하다. 카톡방은 불이나고 전화는 미친듯이 울리겠지만 쿨하게 씹어주자. 똥줄이 타 들어가도록.
그리고 발표 PPT에 이름을 넣고 빼는것 역시 스스로 결정하자. 몇명 이름을 뺄거면 그냥 아예 이름을 전부 기재안하는게 좋다.
그래도 가장 시각적 효과가 큰건 PPT에 정상적인 참여자만 이름을 기재하고 발표 후 '미참가자에 대한 사유서입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단상에서 교수에게 직접 사유서를 건네는 거다. 사실 이 정도면 얼굴붉힐 각오는 좀 해야한다. 내가 좀 변태같은 쾌감을 추구한다면 한번 해볼만 하다.
3-2. 수강포기하기
앞서 '2-1. 첫 조모임의 flow chart' 에서 발표를 가능한 처음에 잡도록하라고 했는데 그 이유를 설명하도록 한다.
당시 필자가 속해있던 조는(물론 조장이었다) 본인1(수컷) 외 5인(암컷)으로 구성되어있었다. 근데 전부 프리라이더다. 대놓고 프리라이더 어떻게 조모임에 한명도 안나오나!
자료조사는 전원 Ctrl+C, Ctrl+V ! 당시 필자가 프리라이더에 대한 대응책이 미비할 적이라 우왕좌왕할 시절인데 마침 첫 발표조였다. 그리고 그 시기가 대충 수강포기 기간과 비슷했다. 학점도 널널하던 터라 맛있는 엿 잡수시라고 일언반구없이 수강포기서를 제출했다. 수강포기사유는 아르바이트. 돈벌어서 학교다녀야하는데 마침 수업시간이랑 겹쳐서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거짓말을 했다.
그날 프리라이더들은 떠올렸다. 조장이 수강포기하는 공포를...
조원들 보는 앞에서 수강포기서 제출할때 그들의 멘붕하는 얼굴은 참 볼만했다. 기억으로 아마 그 다음주에 발표였던걸로 기억한다. 같이 수업받던 다른조의 친구의 전언에 의하면 발표는 개판나고 교수는 남은 조원들보고 니들은 뭐했냐고 엄청 뭐라했다는 후문...
물론 학점은 개판났을거다.
사실 조장이 수강포기를 한다는건 교수입장에서도 그리 좋게 보여질리가 없다. 그래서 여기서 하나 말해주고 싶은게 교수와 친해져라.
수업이 끝난후 음료수 하나 같이 마시면서 수업에 대한 간단한 질문으로 입을 연후에 조원들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어필하는거다. 그런식으로 친밀해지다보면 교수는 어느정도 감정적으로 우리의 편이 되게된다. 그렇게 되면 추후 사유서를 제출하거나 이번처럼 수강포기서를 제출할때 분명 어떤식으로든 이득이 될 수 밖에 없다.
3-3. 사유서의 예시
재학당시 저장해놓은 레포트들 사이에서 찾은 실제 사유서이다. 원래 더 간지나는 사유서가 있었는데 지웠는지 어쨌는지 찾지를 못하겠다. 사유서 작성하는데 참고정도로 하면 좋겠다.
3-4. 후 처리
딱히 후처리라고 해봐야 프리라이더가 직접 당신에게 항의를 하거나 교수에게 항의를 하는정도. 교수선에서도 통제가 안된다 싶으면 3자대면을 하기도 하는데 이때 성실한 조원이 당신의 편이라면 대응하기가 수월하다. 사실 뭐 준비하고 자시고 할것도 없다. 이미 사유서에 모든 내용이 적혀있기 때문에 프리라이더들 입장에서는 변명하기 바쁠뿐이고 찬란한 C학점, 혹은 D학점 받아 재수강을 준비해야할 뿐이다. 간혹 전화내용을 부인하는 그런 프리라이더들도 있는데 이때가 바로 앞서 말한 '내 모든 돈과 손목을 건다, 너는 뭐를 걸래?'의 상황이다. 이때는 침착하게 통화녹음을 공개해도 되겠냐고 물어보고 동의하면 그자리에서 플레이해주자. 괴씸죄 적용된다. 걱정마라.
3-5. 마치며.
프리라이더들은 어찌보면 빡빡한 이 시대가 낳은 또 하나의 군상일 수도 있다. 남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어떻게든 자신의 자원을 소비하지않고 최고의 결과물을 내고자 발생하게된 프리라이더. 하지만 그건 그들의 사정일 뿐이다. 그들로 인해 선의의 피해자들이 생기는건 당연한거고 필자는 그들에 대항하는 노하우를 전하기 위해 이 문서를 작성했다. 프리라이더? 쉴드의 여지가 없다. 타인의 보이지 않는 자원을 훔친다는 측면에서 그들은 도둑들이나 마찬가지다.
이 시대의 모든 조장들이여, 신화가 되어라!
출처 : http://pgr21.com/pb/pb.php?id=freedom&page=1&page_num=23&select_arrange=headnum&desc=&sn=off&ss=on&sc=on&keyword=&no=44371&category=&cm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