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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1140331
    작성자 : 황희두
    추천 : 38
    조회수 : 3146
    IP : 118.131.***.70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9/09/14 12:14:18
    http://todayhumor.com/?sisa_1140331 모바일
    과거 가짜학위 장사하던 대학 무너뜨린 썰...(+인증).jpg
    옵션
    • 창작글


    최근 최성해 총장의 가짜 교육학박사 학위 문제로 '가짜학위'가 수면위로 올라왔습니다.

    주위를 보면 가짜학위로 신분 세탁을 하고 계속 스펙을 키워가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자연스레 옛날 제가 당했던 일이 떠올라서 공유드립니다.


    참고로 참교육 시전했으니 속시원하게 봐주세요.


    1.png

    - 어린 시절 아버지 지인이 프로게이머 출신인 저한테 학위가 필요하지 않냐며 꼬심

    - 어린 마음에 학위를 따겠다는 생각으로 대학에 입학(당연히 이게 불법인지는 몰랐어요..)

    - 하지만 학장을 만나자마자 이상함을 느낌

     1) 프로게이머를 했으니 다른 동료를 데려오면 인센티브를 준다

     2) 너도 금방 교수를 시켜줄 수 있다


    대략 이딴 x소리 시전..


    2.png

    - 그래도 한 학기를 다녀보고 판단해야겠다 생각

    - 역시나 이상해서 주위에 수소문해본 결과 대학교는 '미국 주소지만 얻어놓고 장사하던 것'이란 사실을 발견

    - 이후 학장에게 따짐

    - 오히려 저를 쓰레기로 몰고감

    - 안 그래도 저딴 사기꾼들이 득세하는 게 꼴보기 싫었는데 잘 걸렸다 생각

    - 바로 소송 ㄱㄱ



    3.png

    - 그러나 소송은 현실이었고, 생각처럼 쉽지 않았음

    - 한 기자분이 이런 부조리한 내용을 보도해주셨는데....

    - 저 범죄자들은 오히려 주위 학생들에게 "황희두가 돈 없고 비빌데 없어 기자랑 손잡고 저러는 거니 무시해라"라고 이야기


    주위 피해 학생들?


    - 모두다 저를 손절.

    - 심지어 어린 한 학생은 "인생 그따구로 살지 마라"라며 충고


    그들 중에는 진짜 속은 사람도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진짜 대학이 될 거란 기대감에 저를 손절했다고 생각


    - 게다가 학장은 본인 부친 지인이 검찰총장, 문화부 장관이라는 둥 협박 /  총장은 무고죄를 운운함

    - 겁을 주려는 목적이었던 거 같은데.... 그딴거 없음.

    - 주위에 알아보니 저런 사람들은 아무도 알지도 못한다는 정보를 입수

    - 고로 확신을 가지고 참교육2 시전 ㄱㄱ


    0.png

    - 결국 민사소송에서 승리하고 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음


    하지만..


    - 저들이 바로 납득할리도 없고 항소 진행

    - 워낙 대규모 사기이기도 하고, 심지어 저 놈들이 판사까지 속이는 탓에 소송이 엄청나게 지체됨

    - 몇 년간 너무나 지친 탓에 합의를 볼까도 생각했는데...


    판사 曰 : "희두씨 나이도 어린데 이럴 시간에 가서 스펙이나 쌓으시고 합의나 보시죠?"

    나 : ???


    '공정하게 판결하라고 판사한거지 저렇게 표정 썩은채 귀찮은티 팍팍 내려고 판사했나?'

    하는 생각에 당연히 합의 X



    그 결과....


    4.png


    약 2주 전, 가해자들은 학장 징역 2년, 총장 징역 5년 선고, 참교육 시전!


    ㅋㅋㅋㅋ


    학장, 총장은 판사를 원망해도 좋을듯.

    지쳐있던 저에게 다시 불씨를 지펴준 게 그 판사였으니..


    (참고로 선고한 판사는 교체된 사람)


    아..


    그 피해 학생들은 이후로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시죠?


    11.jpg


    12.jpg


    13.jpg


    과거 <궁금한이야기Y>에 나온 적이 있는데 실검1위를 차지했고 그때부터 난리가 남


    피해 학생들한테 서서히 연락이 오기 시작했는데,

    저한테 쓰레기 운운했던 피해 학생들은 대놓고 저한테 연락은 못하는 느낌?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수십명 있는 단톡방에 초대받음


    알고보니 피해 학생들의 모임이었는데..

    다들 저를 무슨 엄청난 영웅 취급하심


    당연히 본질은 '피해 어떻게 받느냐?'임


    솔직히 저도 아직 어렸기에 마음이 넓지 않아서인지

    그들의 뻔뻔한 태도(?)에 실망하고 분노해서 연락도 안 하고 싶었지만

    주위 도와주셨던 변호사님과 지인들이 마음을 넓게 먹으라 하셔서...


    결국 그들과 함께 피해 보상을 진행


    ------


    가독성을 위해 음슴체를 이용했는데 양해 부탁드립니다.


    소송을 진행하게 된 것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김어준 총수처럼 공정,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고 싶었는데

    다들 아시겠지만 그러다보면 검찰, 법원을 거의 집처럼 들락날락 할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폐 세력들이 고소,고발을 남발할텐데 그렇게 억울하게 검찰, 법원에 불려다닐 바에야

    차라리 제가 직접 피해자로서 고소해서 그런 곳을 다녀보면

    대략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파악도 되고 강심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덕분에 그 과정에서

    - 판사도 사람이고 절대 모두가 정의로운 게 아니다.

    - 정의를 외치는 사람은 정말 외롭고 고독하지만, 결국 진실은 밝혀지고 그 후엔 사람들이 다시 돌아온다.

    - 그렇기에 저랑 비슷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습니다. 불가능은 없고,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


    어쩌면 제가 지금 유튜브를 하는 것도 억울한 사람들의 사연도 알리고,

    유튜브 세계에선 토착왜구 유튜버들한테 점령당한 거 같아서 시작한 거 같네요.


    -


    아무튼 하도 오래 전 일이기도 하고 복잡한 내용들이라 횡설수설한 거 같은데 핵심은 이거입니다.


    저런 적폐 세력들이 저한테 겁주고 무고죄 운운하고 이랬던 게

    마치 요즘 나경원, 장제원 의원이 고소 고발을 남발하겠다는 거나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딴 거에 안 쫄고 계속 저는 영상을 만드는 겁니다.

    고소? 고발? 

    언젠가 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저렇게 한 대학과 정치, 경제인들과 엮여있던 놈들도 전부 감방에 보내본 사람으로서

    불가능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절주절 떠들어봤습니다..


    그러니 다들 그런 거에 쫄지 말자구요.

    김어준 총수의 명언 잊지 맙시다.



    "쫄지마 X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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