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페 후기 20대 초반 남자 락알못 두명이서 처음으로 락페옴 글도 잘 못쓰고 재미도 없으므로 음슴체
<7.23 목> 자율캠핑권 끊고 좋은 자리를 잡겠다는 일념하에 락페 전날에 도착해서 텐트를 쳤지만 비 맞으면서 텐트 설치 + 방수포를 너무 펑퍼짐하게 설치해서 텐트에 비 다 샘... 자율 캠핑권 끊으신 분들은 저희 텐트 보셨을듯 ㅋㅋㅋㅋ ㅠㅠ
<7.24 금>
새벽에 몇 번 깼다가 6시에 일어나서 샤워하고 걸어서 테마파크 밖으로 나가서 국밥 사먹었는데 국밥 8000원 + 왕복 걸어서 한시간 걸림... ㅠㅠ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긴 했는데 습해 죽는 줄 알았음..
1. 라이너스의 담요
첫 공연으로 라이너스의 담요 보러옴 보컬님 넘 이쁘고 연주도 너무 좋았음 아침부터 힐링되는 느낌이었음
2. 서울리딤슈퍼클럽
접때 멤버 중 한 분이 오유에서 홍보 몇 번 하셨던거 같은데 공연 전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바리게이트 안에 자리를 잡아봄 음원으로 들었을때 보다 에너지가 100배 정도 넘치는 무대였음
3.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불나방답게 병맛+신나는 무대 석봉아 부를때 때창 쩔었음 ㅋㅋ 생각보다 사람 많았고 마지막에 알앤비(노래 제목)부를때 '설리에게 빠져있기 때문에'를 따라 하는 사람이 없어서 슬펐음
4. RIDE RIDE는 예습을 별로 안해와서 제대로 못 즐김 ㅠ 이때부터 사운드 문제가 슬슬 생김 오른쪽 스피커 하나가 통째로 몇 초 동안 뮤트되고... 보컬분 불쌍
5. 국카스텐
국카스텐 다운 무대였음... 노래 듣는 내내 정말 잘 부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슬슬 슬램하는 사람이 생기기 시작함 갠적으로 거울이랑 매니큐어랑 붉은 밭때가 가장 좋았음
6. 장기하와 얼굴들
장기하는 맨 처음 공감 나왔을때만 해도 거의 아재였는데 안경 벗고 머리 살짝 올리니깐 연애인 포스남.. 공연 초반에 몇 몇 분들이 잘생겼다 소리치고 그랬음 무대는 거의 장교주 부흥집회 수준이었음 무대매너도 짱 좋았음 장기하 본인도 좋았던지 '니네들 진짜 잘논다 내가 이런말 까지는 안하려고 했는데... 존나 뗘!'이러고 다들 둠칫둠칫... 이 공연때부터 사람들도 엄청 모임 ㅋㅋ
7. Deadmau5
슬슬 어둑어둑 해질때 죽은쥐 보러감 유튜브 검색해보시면 알겠지만 무대 연출력과 사운드는 역대급이었음 절로 허리랑 머리를 둠칫둠칫 하게 됨 다만 아는 노래가 고스트 앤 스터프인가 그 노래들어있는 앨범만 들어봐서 후반부 갈수록 살짝 지루했음(좀 더 예습하고 갈걸.. ㅠㅠ)
8. 노엘 갤러거의 젼나 나는 새(헤드 라이너)
역시 노엘 답다는 생각이 무대였음 특히 샴페인 슈퍼노바 볼때 사람들이 핸드폰 후래쉬 키고 막 흔드는데 뭔가 감동.. 허리가 너무 아파서 빨리 텐트로 돌아간다고 모닝 글로리를 제대로 못듣고 온게 한... (그래도 워낙 소리가 빵빵하니까 텐트에서도 들리긴 함) 이렇게 공연 보고 텐트 가보니까 텐트가 반쯤 뒤집혀있었음 + 일어나보니까 발 쪽에 물이 고여서 하반신 다 젖음 ㅠ
<7.25(토) >
첫날에는 우비 쓰고다니고 그랬는데 이 날 부터는 그냥 비 맞고 다니고 그랬음
1. 코어 매거진(feat. 김완선)
처음 들었는데 보컬분이 참 노래 잘 부르심.. 중간 중간 김완선씨가 부담(?)스럽긴 했는데 에너지틱한 무대였음 어제 살짝 무리를 해서 피곤했는지 낮잠을 자느라 오후 초반 무대는 거의 못 봄. ㅠㅠ
2. 장범준
장범준씨 솔로앨범 별로 못 들어봤는데 살짝 후회됨.. 버스커버스커 히트곡도 틀어줬는데 짱 좋았음. 특히 벚꽃엔딩 부를때 때창... 중간에 사운드 문제 생겨서 장범준씨가 멘트 하는 타이밍 아닌데 마이크 볼륨 올라달라하기도 했음
3. 페퍼톤즈
좋았는데 사운드에 문제가 있었는지 보컬 사운드가 너무 작아서 코러스에 묻힘... 안습...
4. OK GO
뮤직비디오로 유명한 옼고.. 무대 매너도 좋았고 때창도 좋았고 짱 좋았음 다행히 다 아는 노래가 나와서 신났음 다만 도중에 데미안이 스테이지 다이빙 했는데 경호원이 뒤로 끌어내려서 하다 말음 ㅋㅋ
거의 맨 앞에서 봤는데 중간에 종이가루도 날리고 굿굿 이었음. 정신을 차려보니 뒷줄 분들은 기차놀이 하고 계셨음 ㅋㅋㅋㅋ
5. IDEOTAPE
지니어스로 알게된 이됴테입.. 살짝 지루해질 타이밍에 게스트와서 좋았음 게스트로는 술탄 오브 더 디스코랑 피아랑 3.4팀 정도 더 있었는데 다 모르는 분들이라.. (주륵) 피아가 와서 디게 놀랬었던 기억이...
6. 화학 형제
화학 형제 노래 아는게 블록 라킨 비트밖에 없었는데 그래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무대였음 무슨 영화 하나 보는 듯한 연출이었음
노라죠랑 글랜 체크도 보고 싶었는데 허리가 너무 아파서 텐트로 돌아옴 운영이 살짝 마음에 안들었던게 바닥이 잔디밭에서 머드축제로 변했던건 사람 많고 비 많이 와서라고 쳐도 앉아 있을 곳이 중간에 있는 밴치 5.6개랑 (사람이 몇 명인데..) 흡연 부스의 의자밖에 없어서 너무 힘들었음
하루에 9.10시간 연속으로 서있을라니까 허리 부러질 뻔.. 그나마 우리는 텐트가 있어서 중간에 짐 챙길겸 한번 들렸는데 캠핑권 안 끊으신 분들은 디게 힘드셨을 듯.. 음식들 가격은 창렬과 보통 사이였음 보통 가격이라고 하기엔 비싸고 창렬이라고 하기엔 생각보다 양이 많았음 물론 부스 바이 부스이. 사실 음식값보다 술 값이 너무 비쌌음...
진 토닉이랑 보드카 토닉 하나당 6천원 주고 시켰는데 봉지에 담아서 주고 그냥 레몬에이드 먹는 줄 알았음.. 밤에 비가 많이 와서 텐트 침수됨.. 핸드폰도 같이 침수되서 제 폰은 화면이 안나옴..(쥬륵)
<7.26 일>
이날 부터는 본격적인 머드축제가 시작되어서 이동할때는 신발벗고 맨발로 돌아다님
1. 혁오
말 많은 그 혁오밴드.. 무대 자체는 괜찮았는데 한시반 공연인데 한시 반까지 사운드 체킹을 하느라 4분정도 공연이 늦음 이거 때문에 마지막에 앵콜 제대로 못한거 같음 오혁은 노래는 잘만 부르면서 멘트 할때는 디게 수줍어 함 ㅋㅋㅋㅋㅋ 뭔가 반전 매력이라고 해야하나... 멘트 할때마다 끝에 기분이 좋은거 같아요가 붙었음 ㅋㅋ 데뷔한지 거의 1년 가까이 됬는데 정말 잘 뜬 케이스 인거 같음 장얼도 이정도로 빨리 뜨진 않았는데.. 위잉위잉이 노래가 참 좋긴 함
2. 술탄 오브 더 디스코
의상을 기대했는데 의상은 생각보다 평범(?) 했음 (어제 이디오 테입때는 뮤비때 의상입고 나왔더만...) 바리게이트 안에서 봤는데 너무 신났음 공연 도중에 J.J 핫산의 댄스와 감당 못할 멘트를 툭툭 던지는 나잠수가 백미... 다만 SQ는 처음 들어봤는데 듣는 내내 핑크 플로이드 능욕(?) 이라는 생각을 머리에서 지울 수가 없었음
3. 하세가와 요헤이(DJ SET)
중간에 듣다가 나갔는데 양평이형 콜렉션 이어 붙인 느낌.. 디게 오래된 듯한+신기한 노래가 많았음. 좋았음.
4. ONE OK ROCK
아는 노래가 별로 없어서 뒤에서 지켜보기만 했는데 에너지틱 했음.. 좋았음.. 노래 좀 더 예습했었으면 미친듯이 즐겼을 텐데 아쉬웠음... 공연 마지막에 님들 트웬티원 빠이럿츠 보러 가셈(제대로 못들음..) 하고 5분 정도 빨리 끝냈는데 팬분들은 뭐가 아쉬울 듯
5. Twenty one pilots
갠적으로 헤드라이너급 무대만큼 즐겼음 10점 만점에 12.5 점 주고 싶음 담에 언젠가 단공 할꺼 같은데 그때 가고싶네여 무대 도중에 목마자세 하라고 하면서 원오크락 맴버들이 무대에 목마자세 한채로 튀어나와서 같이 놀다감.. 밴드 둘이서 서로 친한거 같음 이때부터 외국인이 엄청 많이 보임... 근데 외국인들 중에 앞쪽자리에서 담배피는 흡연충 짱 많았음... 시큐리티는 저런거 재재안하고 뭐하나 싶었음
6. 모터헤드
새벽에 비 온다그래서 미리 텐트 접는다고 무대를 못봄... Ace of spade 멀리서 들으면서 텐트 정리함 (ㅠㅠ) 루디멘탈도 가고 싶었는데 푸파 바리게이트안에 들어간다고 루디멘탈 건너뛰고 한시간 반가까이 팬스 안에서 기다림 Feel the love 좋던데... ㅠㅠ
7. Foo fighters
대망의 푸 파이터즈 이때 공연은 죽기 전까지 잊혀지지 않을거 같음... 한시간 반동안 팬스에서 기다리고 봄. 푸 파이터즈 팬들이 이렇게 많을지 몰랐음 맴버들 소개할때 테일러 호킨스가 언더 프레셔 인트로 부분 부르길래 기대했는데 그거만 불러서 아쉬웠음 ㅋㅋㅋㅋㅋㅋㅋ 미친 때창 마지막 Best of you 워우어어 워우어어어 부분은 공연 끝나고 10여분동안 계속 사람들이 부름 ㅋㅋㅋㅋ 데이브 그롤도 마음에 들었는지 난 니들 좋다. 니네 춤추는거 졓아? 나는 다리거 부러져서 춤을 못추니까 니들이 추셈. 20년동안 공연 다녔는데 니들은 젼나 뻐킹 크레이지 하다. 하면서 머리에 손가락 빙글빙글 10초넘게 하는데 짱 귀여움 ㅋㅋㅋㅋ 그롤 입터는 재미로 봤음 팬스에 있어서 그런지 친구가 폰으로 좋은 사진 하나 건짐.
밑에 사진 붙이겠음. 담에 꼭 오겠다고 함. 굳.
갠적으로는 Them crooked vultures로 왔으면 좋겠음... 일본은 자주 가면서 왜 한국은 이제서야 오니!
이렇게 공연 다 보고 4시차타고 (4시차인데 3시에 출발함) 서울옴... 운영이 아쉬워서 그렇지 라인업이나 공연자체는 좋았음.. 아 나는 춤도 잘 못추고 락알못인데 어카지 하면서 락페 못 오신 분들은 한번이라도 가보시길... 이틀차부터는 앞쪽 자리에 서있으면 자동으로 방방 뛰어다니게 됨 ㅋㅋㅋㅋㅋㅋㅋㅋ 고생 '좀' 많이 하긴 했는데 좋은 경험이 된거 같아서 다행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