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단독인터뷰] 김완섭 “4천명 고소할 것”…“독도는 일본땅” 거듭주장
(고뉴스=김성덕 기자) ‘친일파를 위한 변명’이라는 책을 쓴 작가 김완섭 씨가 8일 고뉴스와 전화인터뷰를 갖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 씨는 본지가 지난해 3월16일 보도한 ‘친일파 김완섭 “독도 일본에 돌려줘라” 망언’이라는 기사에 ‘악플’(악의적 댓글)을 단 네티즌들을 고소하기로 하고, 최근 해당 네티즌들에게 메일 통지문을 발송했다.
당시 본지 뉴스가 제공된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7천개가 넘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달렸고, 고뉴스 자체 사이트에도 3만5천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김 씨는 네이버 뉴스에 달린 댓글 7천여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4천여개가 문제가 있다고 보고, 고소대상자를 계속해서 선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씨의 법무담당 비서인 이호연 씨는 “다음주 초 1차 고소 대상자의 서류를 검찰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도 욕 많이 한다”
-오래된 기사를 왜 지금 문제 삼나?
“작년 3월 기사다. 아직 1년도 안됐다. 또 고소는 댓글을 단 시점이 아니라 그 사실을 인지한 시점이다”
-고소를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
“사실 나도 욕을 많이 한다. 이새끼, 저새끼 한다. 나도 인터넷을 하는 사람으로 옛날 PC통신 시절부터 표현을 자유롭게 하자는 주의였다. 또 변호사들을 통해 알아본 결과, 검찰이 네티즌들의 댓글까지 처벌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겠느냐는 의견이 많았었다. 그러나 최근에 임수경 사건에서 검찰은 악플을 단 네티즌들을 처벌했다. 이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문제가 되는 댓글은 몇 개 정도인가?
“네이버에 달린 댓글 7천개 중 4천개 이상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4천명 다 고소할 것”
-4천명을 다 고소할건가?
“그렇다. 나는 단기적으로 끝날 사안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나누어서 장기적으로 계속 고소를 할 계획이다”
-악플로 피해를 입었나?
“딱히 피해를 입었다고 말하기는 곤란하다. 그러나 일상화된 두려움이 있다. 나를 욕하는 사람들도 욕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나도 욕먹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게 돼 버렸다. 이게 문제다”
-본인도 욕을 많이 한다고 하지 않았나?
“그렇다. 그래서 나도 이런저런 송사에 휘말려 있다. 그런데 ‘왜 나만 당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기회에 인터넷에서 표현의 자유가 어디까지인지 사법적 판단을 받아보고 싶다”
“독도는 일본땅, 당장 돌려줘야”
-독도를 일본에 주라는 주장이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고 생각하지 않나?
“말이 안 된다. 그 때는 독도문제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 물론 책을 좀 팔아 볼까하는 홍보효과도 노리긴 했다. 그러나 일부러 자극하기 위해 한 말은 아니다”
-지금도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생각하나?
“당연하다. 일본한테 돌려주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원래 일본 땅이었다”
-우리나라가 일본 땅이라니?
“일제시대 일본 땅 아니었나. 대만도 조선도 일본 것이었다. 샌프란시스코 협정에서 한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라고 했다. 제주도, 울릉도, 거제도는 부속도서가 맞다. 그러나 독도는 울릉도의 부속도서가 아니다. 대륙붕도 나눠져 있다. 당시 미군지도를 봐도 독도는 일본 땅이다. 그러고 나서 이승만 정권이 독도를 강제 점령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사실을 말하는 사람이 없다. 한국정부가 억지를 쓰고 있다”
“나, 친일파 맞다”
-본인에 대해 친일파라고 얘기하는 것도 명예훼손인가?
“나는 친일파다. 친일파는 가치중립적인 용어다. 그러나 나를 ‘매국노’라거나 나의 발언을 ‘망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명예훼손이자 모욕이다. 지금도 일본이 한 발언에 대해 ‘망언’이라는 표현을 공공연히 쓰지 않나. 망언이 뭔가? 개소리, 헛소리란 얘기다. 토론을 거부하겠다는 말이다. 이런 용어들은 문제가 많다”
-고소를 하기보다는 경고정도로 그치는 것이 어떤가?
“그렇게 해서 나아진다는 보장이 없다. 나중에 당사자들과 합의할 생각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