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최대한 이성을 갖추고 음슴체는 배제하였습니다.
여자친구와 만난지 1년가까이 되가는 남자입니다.
나이는 24인데 복학하고나서 정말 우연같이 사귀게되었는데요..
우연이든 필연이든 좋은것만은 아니라고 느껴왔습니다.
다름아니라 여자친구는 23살인데.. 갈수록 얘가 개념이 없어집니다.
심리학, 이해관계에도 관심이 많고 평소 오유나 남여관계에 관심이 많은터라
여자들을 구속하는건 여자들입장에선 좋지 않다가 일방적인 평론이라
저는 자유방임주의-_-;; 태도로 그동안 여자친구를 대해왔습니다.
서로 하고싶은건 하되 서로에게 피해가고 신경쓰일만한 것은 절대 하지말고
지킬건 지키자. 함께있는 시간도 많이 가지고 서로 지켜주자.라는 식이였습니다.
대부분 아는 여자애들도 이렇게 해주면 여자들 입장에선 서로 신뢰감을 쌓는것에도 좋고
개인 시간도 갖고 너무 좋고 남자친구가 달라보인다고 하더군요.
물론 사귀고 몇 개월동안은 잘 지켜졌습니다.
여자친구도 다른 커플들처럼 서로 구속하고 때쓰지 않아서 너무 좋다~ 라는 식으로 잘 대해왔고요.
문제의 시작은 몇개월 전이였는데..아마 작년 여름방학때였을 겁니다.
친구 생일 파티를 맞이해서 친한 여자애들끼리 강원도로 1박2일 동안 놀러간다고하길래
그러려니 했습니다. 더군다나 "나도 아는 애들이야?"라고 물어봤을때
1명이 저희 학과 학생에 친한 동생이라 잘 알고있었죠.
그래서 출발 당일날 여친을 터미널까지 바래다주고 왔는데..
5명이서 같이 간다고했는데 실제 터미널에서 본건 3명이었습니다. 제가 아는애도 없었고요.
뭐 2명이 아직 안왔다고 그러길래 믿고있었죠.
자기들은 화장실간다고 해서 그럼 몸조심해서 갔다오라고 말하고 저도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컴퓨터를 켜서 네이트온에 들어갔는데 오잉?;;
같이 간다고 하던 애가 접속해있던겁니다.
저는 깜짝놀라서 "ㅁㅁ야~ 너 왜 네이트온이야?" 라고 물었는데
"?? 오빠 무슨소리에요 ㅋㅋ집이니까 네이트온이죠"라고 한게 아직도 기억납니다.
저는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물어보니 얘가 당황하면서 자긴 가고싶었는데
이미 같이가자고 했을때부터 방학때 할일이 많아 못갈거같다고 말했다 합니다.
여친이 놀러간다고 할때 분명 이 후배 이름을 꺼냈는데 막상 안간다고 하니
뭔가 이상하긴했습니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하다가 3시즈음 되서 여친한테 전화해서 물어봤죠.
잘 도착했어? 다들 잘 모여서 갔지? 라고 하니까 너무나 태연하게 잘도착했다고.
지금 네이트온에서 대화하고있는 후배 이름을 언급하면서...그 얘도 왔다고 그러는 겁니다-_-;;
이건 좀 아니다 싶었지만 그래 뭐..하고 쿨하게 넘긴게 잘못이었을까요.
뭔가 계속 찜찜하여 학교에서 발이 조금 넓은지라 학과 친구들에게 강원도로 놀러간 애들 있냐고
물어보니까 자기 친구들 5명이 갔다고 그러는겁니다. 저는 당연히 제 여자친구 무리일줄 알았는데
남자 애들 5명이라고 하더군요...?
아 뿔 사.. 너무 당황스럽더군요. 느낌이라는게 이렇게 무서운가봅니다.
친구말로는 자기 친구들 5명이 다른 여자애들 5명이랑 놀러간다고 했답니다.
이야기 딱 나오지 않습니까..ㅠㅠ
그리고 다음날 저녁에 여자친구가 와서는 너무 재미있었다고 하는겁니다.
저는 가슴이 무척 아팠지만 그저 억지웃음하면서 집에가서 쉬라고 하고 보냈습니다.
이렇게 한번에 신뢰가 무너지고 난 뒤로는 모든 뒤를 밟게 되더군요..사람인 이상 어쩔 수 없나봅니다.
저는 서로 모든걸 받아주고 이해하고 포용하는줄 알았는데
저만 일방적으로 하고있었던겁니다. 결론적으론 제가 속아넘어가고 있었던거죠..
여자친구가 통금시간이 있다고 했을때도 그시간에 집에 딱딱 맞춰들어가는거보고
거짓말일거 같지 않았지만 그뒤로 통금시간도 의심이 가고..
그 뒤로 저도 똑같이 여자친구가 요구하는 만큼 딱 비슷하거나 적당하게
요구를 했습니다. 절대 무슨 요구하지 않았던 제가 갑자기 이러니 여자친구도 당황했나봅니다.
처음엔 왜그래? 라는 식으로 나왔지만 제가 "야..나도 좀 풀어주라 ㅠㅠ 난 너 안묶어놓자나 ㅠㅠ"
라는식으로 약간의 유머와 자연스러운 말투로 넘기고 모든 계획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사소한거 하나하나 뒤를 짚고 넘어갔습니다.
좀 아니다 싶은게 너무 많이 나오는겁니다.
대표적으로 통금시간.......
-거짓말- 이었습니다 ㅠㅠ 11시 30분? 까지 라고했었는데..
뭐..저랑 데이트하고나서는 집까지 가다가 어디론가 빠지더군요.
그리고 저랑 안만날때는 1시고 3시고 심지어 홍대나 강남쪽 클럽에서 봤다는 친구들도 나오기
시작했고 나이트에서 봤다는 말도 나오기 시작하면서 슬슬 화가머리까지 차기시작했습니다.
그리고..일방적인 저의 데이트비용 지불 문제..
여자친구가 돈이 너무 없었습니다.
항상 돈이 없었어요. 심지어 차비가 없어도 제가 다 해결했었습니다.
좀 어렵구나 싶어 민감한 부분 건들지 말고 자연스럽게 유도해나가자. 라고 생각하고 대해왔는데.
알고보니 다른곳에 쓰느라...없었던 겁니다. 뭐를 사도 제앞에선 절대 산걸 입거나 가지고있는걸
보여주지 않았고요...저는 사고싶은 것도 포기하면서 여자친구가 좋아서 다해줬는데..
사실을 알고나서는 너무 짜증이났습니다.
제가 돈을 썼다는 사실에 짜증이나고 화가난게아니라
저를 그렇게 태연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웃어넘기며 속였다는 사실에 말입니다.
그리고 1박 2일 여행 자체도 거짓말이였고요...
친구생파 맞이 여행은 맞는데 의도가 ....5:5로 놀러간거였습니다. ㅋㅋㅋ;;ㅠㅠ
아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힘들어요..모든걸 받아주고 이해해주니 ...이런문제가 있었고..
악기운을 눈치채고 조금씩 정말 조금씩 티안나게 안부묻듯이 서로 규제를 조금씩 만들어가자
여자친구가 왜그래? 라는식으로 밀고 나오고..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예를들어 오늘은 차비만 좀 챙겨와~ 더 재밌게 해주고 더 맛있는거 사주고 테니까 ㅎㅎ 라고말해도
잉? ..차비?...없는뎀ㅠㅠ (갑자기 왜 차비를 가져오라고 지랄이야..라고 말하는게 아닌가..)
라는 식으로 나와버리니 미쳐버릴지경입니다.
제가 속사정을 모르고 이랬더라면 아마 지금도 깜빡 속아넘어가고 있었겠지요..
더군다나 놀러운건...여자친구 처세술입니다. 악소문이 하나도 없어요.
누구나 다 좋은 여자로보고 좋은 친구, 선배, 또는 후배로 봅니다...ㅋㅋㅋㅋ 미쳐버립니다..
저도 그랬지만..1년가까이 속아왔다는거 보면.. 혹은 수개월 이상 속아왔다는거 보면..
정말 빡칩니다.
서로의 자유와 시간, 신뢰에 금이 갈까봐,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자고 했던건데
그걸 역으로 파고드는...존나 파렴치한 이새끼를 어떻게 해야될까요...ㅋㅋㅋㅠㅠ
너무 많은걸 알아버린 제 자신이 미워지기도합니다. 판도라의 상자를 연건 아닌지..씨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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