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눈팅만하다 두번째로 글남기는거같네요.....
친구 와이프에게 소개팅을 받아 있었던 썰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총 4주간 6번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
장문의 글이 될것같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건들만 정리해보겠습니다. (그래도 장문될거같으니 미리 양해를...)
곧 30살을 바라보고있는 29살 남자입니다.( 본인의 연애 경력은 썸 2번 연애 1번-2년 )
친구 와이프가 29살 동갑인 여자를 소개시켜 줬습니다.( 집안이 좀잘산다더군요 오빠가 한명있는데 유통업쪽으로 크게하고있다고...)
전 그냥 평범한 집안?이라 만나기도전에 부담이되더군요... 혹여나 씀씀이가 크면 어쩌지? 잘되서 만나더라도 선물은....? - 벌써부터 김칫국 한사발 ㅎ( 본인은 메이커있는제품은 선호하는 편이아니라 그냥 싸고 질좋은 제품을 사용함 )
그래도 일단 한번 만나보자 하고 만났습니다
160조금 안돼는 키에 통통한체격 귀여운 외모.. 저는 맘에 들었습니다.
만나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 헤어짐 뒤로도 자주 카톡을 주고받으며 연락을 지속적으로 했습니다 )
사건 1) 술김에 받은 기습 키스
필자의 집근처에서 친구들과 술한잔하고 들어간다는 톡을 받았습니다. 전 재밌게 놀다가 들어가라 전하였고 그녀는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지면서도
틈틈히 카톡을 보내왔습니다. 그러다 새벽 1시경....
소개팅녀 : 아.. 많이마신거같아 어지럽네...
나 : 헐? 집에 들어갈수 있겠어?
소개팅녀 : 그냥 친구집에서 자고가면 됭 근처에 친구집있어 ㅎㅎ
나 : 그래도.... 부모님 걱정하실텐데... 내가 집까지 데려다 줄테니 xx에 나와있어
소개팅녀 : 진짜? 알았어...
필자의 집과 거리가 그리안멀어서 금방 소개팅녀가 있는곳에 도착하였고 그녀의 상태는 약간 취한것같더군요( 혼자서 몸을 가눌정도는 되었어요 )
택시를 잡아 같이 탔고 그녀는 고맙다고 제손을 꼭잡더군요(깍지손) 그리곤 졸린지 제 어깨에 기대어 잠을 자더군요...
소개팅녀의 집앞에 도착해서 그녀를 보내줄려는 순간 그녀가 눈을 지그시 감으며 입술을 내밀더군요.. 전 귀여워서 뽀뽀를 쪽해줘야지 하고 입술을
댄순간... 혀가 들어오더군요... 순간 놀랬지만 좋았어요...ㅜㅜ( 하지만 술김에 이러는건 필자는 싫어해서 그만 집들어가라고 달래서 보내줬어요 )
다음날 그녀가 기억하는지 실수해서 미안하다는 톡이 왔고 저는 괜찮다고 잊어라고 말했습니다.
사건 2) 어떨결에 가족들과의 만남
소개팅녀와의 데이트를 마치고 저녁먹으러 갈려던차 소개팅녀 아버지께서 전화 한통이 옵니다. 대충 들어보니 아버지께서 약주를 과하게 하셨는지
딸보고 데리러오라는 내용이였습니다. 저녁은 그럼 담에 먹고 아버지 모시러 가라고 소개팅녀에게 말했으나 소개팅녀는 아니다.. 아버지 집에 모셔다드리고 먹으러가자길래.. 그러면 너희집근처에서 먹자고 이야기하고 그녀의 차를타고 아버지를 모시러갔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모셔다 드리는 도중
그녀의 오빠분도 만나게 되었고 어떨결에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냥 소개팅녀의 친구라고...( 여기까진 뭐 있을수도 있는 일이라 생각했죠 )
그리고 그다음날 그녀와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그녀가 말을 하더군요...
소개팅녀 : 우리 오빠가 너 착해 보인데 ㅎㅎㅎ
나 : 뭐지...( 굳이 안해줘도 말인데....나에게 호감이 있는건가? )
사건 3) 그녀에게 반하다
그녀와 하루종일 데이트를 마치고 저녁먹을곳을 찾던도중 그녀가 자신이 아는 언니가 횟집하는데 거기 가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그러자며 그녀랑 그곳으로 갔습니다. 그곳에 도착해서 언니란분에게 절소개 해주더군요 만나고있는 남자라고 ㅎㅎ
소주잔 기울이며 이런 저런 이야기중 손님들이 몰려오더군요.. 소개팅녀가 갑자기 일어나더니 서빙을 하더군요....( 이모습에 1차 반함 )
저도 보고만있기엔 뻘쭘해서 나서서 도와줬습니다.( 그녀가 저보고 미소를 지어주더군요 - 이때 심쿵 )
손님들이 차차 빠져나가자 소개팅녀는 쌓여있던 식기들을 설겆이하더군요...( 이모습에 2차반하고 이여자 놓치면 안됀다라는 생각이듬 )
저도 냉큼 들어가서 설겆이를 도와주고 알콩달콩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2일뒤 친구결혼식인데 시간되면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전 당연히 ㅇㅋ )
이날 집앞에서 고백할려했으나.. 둘다 술기운이 있었기에 가벼워보일까봐 2일뒤 친구 결혼식 마치고 따로 할려했습니다.
사건 4) 고백타이밍 날라감
2일뒤 친구결혼식날.. 아침부터 연락이 안됩니다...( 전날 친구커플과 별장에서 신나게 놀았음...)
술을 많이마셨나? 피곤한가보다 생각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결혼식 1시간전에 오늘 몸상태 안좋아서 못만나겠다고합니다.
전 알았다고 푹~ 쉬면서 몸 추스려라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날저녁 고백하기위해 그녀 집앞으로 간다고 전했으나 그녀는 아직 몸이 안좋다며 오지말라더군요..
사건 5 ) 연락 두절
결혼식 다음날 연락이 안됩니다...( 톡을해도 전화를 해도..... ) 일이 손에 안잡힙니다..
일 마칠때쯤 그녀에게서 톡이왔습니다.
소개팅녀 : 미안해.. 나 아직 남자만날 준비가안된거 같아...( 소개팅녀는 전남친과 헤어진지 6개월 되었음 )
나 : 무슨소리야? 어제 너한테 고백할려고 준비했었는데
소개팅녀 : 미안해....
나 : ....( 설마 전남친 연락이 왔나? ㅅ.......ㅂ ) 오늘저녁 너희집앞에갈테니 만나서 이야기하자!
소개팅녀 : 미안해..안그래줬으면 좋겠어 그만하자...
나 : .....(맘같아선 당장에 찾아가고싶었지만 아직 썸인단계에 이건 오바하는거다 싶어 그러지못함)
사건 6 ) 낯선 남자의 사진
이대로 그녀를 놓치기 싫어 다음날 다시 톡을 보냈습니다.
나 : 그럼 내가 얼마든 기다릴게!!
소개팅녀 : 미안해.. 나 좋아하는 사람생겼어...
나 : ....(ㅅ..ㅂ?? 역시 전남친인가.....) 좋아하는 사람?
소개팅녀 : 어....
나 : 전남친 연락온거야??????
소개팅녀 : 거기에 대해 꼭 대답해줘야해?
나 : ....아니 그래.. 그럼 별수없지... 행복해라....( 전남친이라 확신하고 뭐 그럴수도있겠지하고 넘겼음 )
그리고는 바로 전 남친으로 보이는 남자와 찍은 사진이 올라오더군요..... ㅜㅜㅜㅜㅜㅜㅜ
사건 7) 낯선 남자가 전남친이 아니다???????????????????????????
어찌하다가 소개팅녀가 만나고있는 남자가 전 남친이 아니라는 사실을알았습니다...( 멘붕옴.. 멘탈 나가기 직전...)
어장관리 인거였나? 뭐지? ㅅㅂ? 뭐지? 뭐지?
멘붕상태에 빠져 3일간 밥도 제대로 못먹고 패닉상태였습니다( 다이어트중이였고 정체기였는데 살이 2키로 빠짐...)
어찌하여 그남자와의 만남에대해 알게되었는데...
저랑 연락두절이된날 처음만난 남자였고 다음날바로 사귄 거라더군요....( 멘탈 완전 나감....)
바로 그녀에게 톡을 날렸습니다
나 : 전남친아니라며?
소개팅녀 : 응...
나 : 그럼 어장관리였던거야?
소개팅녀 : 아니.. 너랑 연락두절되고 만난거니 괜찮은거 같은데....?
나 : ...(아니 뭐이런... 좋아하는 사람 생겼다고 톡보낸건 그놈과 만난지 2일뒤.... 결국 양쪽 재어본거아닌가>?)
나 : 그럼 나랑 만나는동안 했던 너의 행동들은 뭐였어?
소개팅녀 : 너랑은 그냥 편한 친구같았어.... 하지만 내남친은 그냥 서로 첫만남 부터좋았어...
나 : .......그럼? 하루보고 바로 사귄거야?
소개팅녀 : 응...
나 : ...... ( 눈물이 주르륵 나더군요 )
나 : 그래..행복해라 잘살아라......
사건 7-1) 그녀에게 남은정마저 떨어지다..
이렇게 톡을 끝내고 그녀의 카톡 프사가 바뀌더군요....... 그것도 편지지에 자신이 직접 손으로 쓴글귀..
이톡내용보고 여자가 무서워지더군요...
소개팅녀 프사내용 : 어차피 난 누군가 한,두 명쯤에게 쌍년 쌍놈일수 있다. 하지만 나의 본모습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괜찮다는 내용....
여기까지가 있었던 내용입니다.
어떻게 이럴수가있는지... 이런경우는첨이라 아직도 정신이 멍하네요...(물론 제가 여자를 적게 만나본 탓에 충격이 배로오는거일수도..)
오유 여러분들은 어찌 생각하시나요...이제 여자 무서워서 못만나겠어요 ㅜㅜ
ps. 고민글이 아닌거같아 다시 올렸어욤 ㅜㅜ 죄송해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