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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135734
    작성자 : 익명ZGNlZ
    추천 : 1
    조회수 : 191
    IP : ZGNlZ (변조아이피)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4/06/28 06:56:40
    http://todayhumor.com/?gomin_1135734 모바일
    나도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남처럼만 건강 했으면 좋겠다...
    현재 20대 초반 대한민국 청년
     
    그러나
     
    어렸을적부터 앓아온 포도막염+합병증 녹내장
     
    게다가 혈압으로 인한 고혈압 약까지...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어둠에 대한 공포가
     
    가끔 때때로 엄습할땐 아무것도 하지못해요
     
    할수가 없어요...
     
    나도 남들처럼 연애도 하고싶고 결혼도해서 이쁜 자식낳아서
     
    키우고싶고 학교도 보내고싶고 열심히 일해서 맛난것도 사주고싶고
     
    아내도 호강시켜 주고싶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제 몸상태를 말해도 몇명이나 저를 사랑해줄수 있을까요
     
    관리 자칫 잘못하면 실명되는 눈과
     
    언제 터질지 모르는 혈압을 안고가는 사람인데
     
    그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절 사랑해줄 사람이 있을까요
     
    나도 딱... 진짜 남들만큼만
     
    더도말고 덜도말고 남들 그냥 군대신검 1급나오는 그런 만큼만
     
    건강
     
    했으면 ...
     
    가끔은 이런생각도 해요
     
    내가 전생에 너무나도 큰 죄를 지은건아닐까
     
    그 벌을 현생에 받고 있는건 아닐까...
     
    그래서 항상 착하고 올곧게 살아왔어요
     
    만약 윤회란게 있다면 다음생에 태어날 생명은 이런 고통 없이 살게 해줄수있게 말이죠
     
    그래도 두려운건 어쩔수없어요
     
    만약 나를 사랑해줄 사람도 없이 먼 훗날 홀로 남겨진다면
     
    그것만큼 두렵고 슬프고 힘든 일도 없을거에요
     
    아...
     
    가족들은 저를 크게 걱정하지않아요
     
    부모님은 돈이 자식보다 더욱 중요한 분이신거 같아요
     
    자식을 그저 필요할땐 쓰고 필요없을떈 밥먹여주고 재워주기 귀찮은 존재로
     
    생각 하시는것 같아요 그래서 부모님으로 부터도 위안을 얻을수가 없어요
     
    따뜻한 말한마디 듣는건 사치에요
     
    누나들은... 그냥 넘어갈께요
     
    부모님과 비슷하니까요
     
    이 집안에서 저만 혼자 가족들을 사랑하고 걱정하면 뭐해요
     
    그들은 절 사랑하고 걱정해주지 않는데
     
    사실 사랑받지 못해서 사랑하는 법도 모르는거같아요
     
    누군가 힘들고 외롭다그러면 위로하는법도 몰라서 해메기 일수에요
     
    그래도 나름대로 위로받는다고 느끼는지 아니면 제가 편한지 아니면 제가 바보같은지
     
    힘들면 항상 저에게 연락이오네요
     
    제가 힘들때는 바쁘다고 연락도 안하던 녀석들이요
     
    ...
     
    제가 사는게 이래요
     
    그냥
     
     
     
    바보같이 맨날 남들이 내쳐도 좋다고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
     
    내가 정말 사랑하는 만큼만 사랑받았으면
     
    이런글을 쓸 필요도 없었겠죠
     
    사촌동생이 여러명있는데 그중 한명은 진짜 잘생겼어요
     
    평소에 화 엄청나게 내고 신경질적이고 집안일할때 거들지도 않고 겜만해요
     
    집안일이 좀 규모가커서 여러가지 물건을 나을때에도 한손엔 휴대폰
     
    한손엔 아주 가벼운 물건 들고다녀요
     
    여러가지 선물을 누군가 해줘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어요
     
    그런데
     
    얘가 집안에서는 저보다 더 사랑받네요
     
    모임이 있어서가면 저한테는 비난 일색이에요
     
    진짜 어쩔땐 눈물이 찔끔 날때도 있어요
     
    그래도 안 울고 참아요
     
    안그래도 미운데 울면 더 미워질까봐 안울고 참아요
     
    화내고 소리지르고 다떄려부수고싶어도 꾹 참아요
     
    하지만 사촌동생은 달라요
     
    아무리 저런짓을해도 집안에서 추켜세워줘요
     
    무슨짓을하든 칭찬일색이에요
     
    모임에 모이면 항상 비교되는 말을해요
     
    외모로말이죠
     
    우리집은 외모가 그렇게
     
    중요한가봐요
     
    사랑받을수있는 조건 순위 1순위겠죠
     
    이런데도
     
    이렇게 집안에서조차 차별받으며 사랑받지 못하며 자랐는데도
     
    과연 나를 사랑해줄 사람이 있을까요
     
    그럼 그 사람이 너무 불쌍해지지 않을까요
     
    이렇게 못난사람을 사랑하다니
     
    참 슬픈얘기네요...
     
    여자친구까지도 바라지 않아요 저를 사랑해줄 사람까지도 바라지않아요
     
    그저 누군가가 내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좋겠는데
     
    그냥 가만히 들어주고 괜찮다 너는 할만큼했어 너는 그래 멋진녀석이야
     
    앞으로의 일들은 전부 괜찮을거야 힘내
     
    한마디만 해주면 좋을텐데
     
    사치인 가봐요
     
    저한테는 사치인 가봐요
     
     
     
     
     
     
     
     
     
    죄송합니다...아침부터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어디 이야기 할곳도 없고 마음에 꾹 담아둔 이야기
     
    순서도 없이 마음대로 풀었네요...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4/06/28 08:06:16  203.226.***.10  여기인가  401926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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