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탄핵기념으로 뭘해볼까 생각하다가 스티바a0.025를 시작했습니다 어제까지100일간 사용했네요
3년전 나름 만족하던 피부를 갖고 있던 저는 깐달걀된 친구 피부에 혹해서 프락셀 3회 받고 광활한 모공을 얻었습니다 극예민해진 피부는 덤이었구요
그후 2년간 피부과와 피부관리실, 화장품 유목민 생활이 계속되었는데 맘고생만하고 모공은 그대로였어요
예민해진 피부덕에 천연화장품에 눈뜨고 만들어쓰기 시작했지만 아무리해도 모공은 노답이더군요
친구가 뉴스킨을 하는터라 비지아 측정하러 갔었는데 주름, 피부결은 상위 1프로 모공은 하위 1프로였어요
설명해주시던 분이 이렇게 극단적인 케이스는 첨본다고 하시더라구요 심지어 모공에만 중점을 두고 화장품을 쓰다보니 악건성인 상태였습니다
자극을 주지 않으려고 자차나 비비도 거의 안바르다보니 잡티도 생겨있었구요
작년에 뷰게에서 스티바a글을 영접하고 후기글도 꼼꼼하게 체크했어요 다만 천연, 순한화장품에 대한 집착을 떨쳐내지 못해서 망설이고 있었죠
그러던 중에 탄핵 재판을 보고 세상이 바뀌었으니 나도 좀 바뀌어보자 촛불집회 나가느라 고생한 내 피부도 보상받자며 피부과로 갑니다
의사쌤이 부작용 심각한데 괜찮겠냐 겁주셨지만 당시도 핵노답이라 망설임 없이 사왔습니다
콩알만큼 바르고 10분 지난후 보습해주고 겁나서 바세린도 마지막에 발라주고 잤는데 다음날 아무 변화가 없더라구요
시트팩도 따가워서 자주 못하는 피부인데 그다지 큰자극 못느꼈어요 처음 세번만 이틀에 한번쓰고 쭉 하루한번 씁니다
가끔 입가와 콧망울 주변이 조금 벗겨지기도 하는데 크게 자극을 느끼지는 않아요
아하 바하 물리적각질제거 하지말라고 보긴 했지만 가끔하는 화장 전엔 꼭 각질제거 합니다
첫사용 이주일쯤후 처음으로 화장한날 점심먹고 냅킨으로 입가 닦는 순간 각질대환장 파티가... 그날 처음으로 온 얼굴 각질을 다 벗겨냈어요
쭉 생얼로 지내서 그동안 각질이 떠있는걸 몰랐던것 같아요
그후로는 화장전에는 무조건 스크러버 사용해서 각질제거 해줍니다 안하고 화장하면 네시간쯤후 실시간 얼굴 갈라짐을 볼수있어요
세달지난후 비지아 측정을 했는데 악건성이었던 피부가 지성이되었다고 하네요 보습에 신경을써서 일시적으로 그런걸수도 있지만 좀 신기해요
그리고 잡티가 거의 사라졌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육안으로도 전반적으로 깨끗해졌다 싶긴했지만 기계가 알려주는건 느낌이 또 다르더라구요
3월엔 21호 옐로베이스가 딱맞는 피부였는데 지금은 17호 정도로 밝아졌어요 둥둥 떠서 못썼던 21호 핑크베이스 파데도 위화감이 없네요
눈밑에 잔주름이 조금 있었는데 그것도 거의 없어졌어요 심지어 예민한부위라 무서워서 못쓰다가 한달쯤 전부터 바르고 있는데도 효과 빠르네요
전반적인 탄력도 올라간것 같아요
근데 왜 모공은 안줄어들까요 이번에도 하위 1프로 나왔습니다 진심으로 좌절했어요 많이 바라지도 않고 하위 5프로만 나와달라고 기도했는데ㅜㅠ
요즘 레티놀과 캐롯시드오일이 핫한 듯하니 2/5 남은 스티바a 다 쓰고나면 시도해볼까 싶어요
의사쌤이 3개월 이상 쓰지말라고 하셨지만 말씀하셨던 부작용도 없고하니 남은건 다 써보려구요
스티바a 문의글보고 급 생각나서 적었는데 쓸데없이 길어졌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