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30-40 젊 꼰 구간 이라하는 38살 먹은 아재입니다.
오프라인에서 악수하고 눈빛 맞추고 광장 연설로 대표되던 예전의 정치가
정치인의 팬덤을 최초로 형성하며 온라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노사모를
기점으로 온라인 채널에서도 격전을 이루게 되었는데요,
젊은 우익 하면 딱 떠오르는 일베도 그 이후 전략적으로 육성된 부분인건
여러 기사나 진보 정치인들의 조사에서도 드러나있고,
공개된 자칭(?) 보수, 타칭 매국당 문서에서도 그 계획과 실행 의의가 적혀있었지요,
근데 요 일베란 놈이 첨에는 각종 패러디와 밈을 양산하는 디시채널의 인기글을 갈무리하는
사이트로 시작했던게 참 지금의 사단을 불러 일으키지 않았나 싶기도하고 그렇습니다.
서브컬처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활용하며 또래 집단의 유희로 활용하는 지금 세대들은
그런류의 사이트에 아주 쉽게 동화되고 소속감을 느끼며 녹아들어 갔었기 때문에
제대로된 이념과 올바른 가치를 교육과 경험으로 얻기전에 좌빨, 홍어, 빨갱이 등의
악의적인 밈에 더 쉽게 노출되고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게 된거 같습니다.
특히나 20대 남성의 경우 군대를 다녀오면서 정훈교육등으로 북한에 대한
위기감, 적개심을 보다 강하게 가지고 있고 동년배 여자들에 대한 상대적인 박탁감과
국방의 의무에대한 일반 시민들의 상대적인 저열한 인식 등을 겪으며,
보람과 뿌듯함 보다는 분노와 좌절감을 맛보게 되죠,
거기에 기름 부어주고 있는게 지금 20대 여성들의 페미니즘이기도하구요,
저도 얄짤없이 1급나와서 ㅎㅎ 현역 다녀왔는데 군대 화두가 나오면
페미들의 억지는 정말 넌더리가 나더군요 충분히 지금 입대를 앞두고 있거나
혹은 다녀온지 얼마 안된 20대 친구들이 빡칠만 합니다.
그런 분노를 손쉽게 토해낼 수 있는 대상과 명분을(명분이라는게 북한 주적=북한 호의적or남북평화주장or옹호하면 빨갱이)
교묘하게 살살 자극적인 것들로 제시하며 현여당과 정부로 유도하는 것들이 자칭 애국 보수 세력들이구요.
지금 여당과 문재인 대통령이 하는 정책 기조를 보면 청년 세대에 미래를 걸고
전무 후무한 재원 폭격을 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최저임금도 실질 혜택은 20대가 받게되는 부분이 크고요
30~40대 아재들은 저연혀~ 혜택보는 것이 없습니다.
실제로 손해도 봅니다.
그렇지만 올바른 가치와 썩어문드러진 자본가의 독식을 막기위해서라도 꼭 필요하고
미래세대의 성장이 결국 기성세대의 혜택으로 돌아올 것을 믿어 의심치 않기에
해당 부분에 불만 가지는 사람을 아직은 주변에서 1명빼고 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경재활동에 아직 제대로 주역으로 참여하지 않는 20대가
최저임금으로 나라를 말아먹는다, 기업들 다 죽는다 라는 자본가의 대변인 같은
반응을 보입니다.
그거 솔직히 어른들이 그렇게 때려박아 놓고 선동한 거잖아요,
20대 청년들 쉽게 부려 먹을려고,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불안감을
볼모로 앞으로 니네 취직도 못하고 망하게 된다고, 매스컴에서 기사 때리고
가정에서 삼성 망한다고 나라 말아먹는다고 비난하고
진짜 선동한건 탐욕스러운 기득권 어른들입니다.
20대 아이들의(특히 남자 아이들) 또래집단 특유의 유행어나 유행을 쫒는 유희 문화 집단 문화를 이용한
지금 보수집단의 전략은 정말 추악하기 그지 없습니다.
상대 세력에 대한 증오와 조롱, 멸시만을 가르치고 논쟁의 기술도 상대를 모멸하고 무시해서
논쟁 자체를 파괴하는 방법만을 가르칩니다.
그런데 그런거 참 재밌거든요 누구하나 타겟잡아서 몰이사냥하는거,
집단의 광기가 배후에서 버텨주니 죄책감도 없도 오히려 흥이나죠.
(일베의 일간베스트 노출 시스템도 그렇구요 증오 멸시 발언하면 추천 와르르주는 부분도 그렇고...)
상대적으로 진보 진영의 논리는 선비같고 재미없고 참고 인내하고 이해하고, 도와줘야하고
참 하기 싫어요 왜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그게 왜 내 이득인지도 모르겠고,
거기다 자기는 장난으로 뭔가 발언하면 여기저기서 막 지적하죠, 그러니 결국 척을 지게됩니다.
지금까지 이어온 입시교육 시스템도 그런부분에 유리하게 국영수 경쟁만 강조하는 식으로 발전해 왔구요,
가장 중요한 역사/도덕 가르치지 않아요 이제...
상대방을 효과적으로 논리적으로 압살하는 방법이나,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만을 가르치고
약자는 짖이기도록 배웁니다.
그런게 옳은 방법이고 정당한 방식이라고 배웠는데 당연인 진보는 뻘 소리 개소리 하는거고
매국 세력의 강자의 힘의 논리가 맞다고 생각하게 되는거죠..
주절주절 글은 길었는데, 언젠가는 지금의 20대 남성들이 주역이 됩니다.
어린청년들이 철없다고 혀만 쯧쯧 찰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어울려서 같이 고민하고
손잡아주지 않으면 10~20년 미래는 일본처럼 기득 정치꾼들이 몇대를 세습하는
봉건 주의 같은 사회로 퇴보할지도 모릅니다.
일단 저부터도 주변 어린 조카같은 동생넘들 잘 다독여 가야 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