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거 쥐뿔도 없으니 익명으로..-_-;;
수입차 업체에서 일 하셨던 분에게 물어봤습니다.
수입차 왜케 비싸요?
답변은 "차 가격은 외국보다 많이 안비쌈. 다만 공임이 더럽게 비쌈."
왜요?
우선 우리나라에 수입차 구조는 직영 구조가 아니라 수입사(딜러)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임. 예를 들어 BMW만 해도 도이치모터스ㆍ코오롱모터스ㆍ한독모터스 등 몇개의 회사가 딜러짓을 하고 있음. 문제는 이놈들은 차 만드는 놈들이 아니고 파는 놈들임. 즉 차를 만드는 것은 독일놈들이 만들어 딜러사에 판매하는 것임.
문제는 딜러사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이라는게 좃도 없다는 것임. 보통 돈 많은 그룹 오너들이 "아 씨바 외제차 짱임. 이거 수입해서 팔까?" 해서 수입차 업체(딜러업체)를 설립함.
설립하는데 어려움 없음. 돈만 있으면 됨. 문제는 본사(독일)에서 존내 간섭함. 심한경우 쇼업매장 위치를 지정하는 경우도 있다고함. "여기다 매장 만드셈"하면 그 부지나 건물 매입해서 매장 만들어야 한다고 함. 이미 자동차를 판매하는 제조사가 갑이고, 자동차를 구매하는 딜러사가 을이 되는 상황이 됨.
싫다고 하면 '니네에게 차 안줌' 하고 끝.
그럼 상식이 있는 경영인이라면 '미친놈들 우리가 소비자구만 지들이 뭔대 갑질이야!!'하고 쿨 하게 넘어가야 하는데, 한국의 경영자님들은 그게 안됨. 벤츠에 꽂히면 벤츠를 수입해야 함. 그럼 경영자는 차도 팔면서 지 차도 싸게 살 수 있고, 덩달아 회사에서 차도 마음대로 고칠 수 있음. 가끔 떨어지는 리미티드 에디션이나, 신제품도 지가 먼저 탈 수 있음. 그러니까 무조건 벤츠를 팔아야 함. 무조건 BMW를 팔아야 함. 무조건 아우디를 팔아야 함.
그러니까 갑과 을이 역전이 됨.
또 웃기는게 독일 본사에서는 국내 독점 공급권을 안줌. 지역별로 배분함. 이걸 딜러권이라고 함.
강남은 니네가, 강북은 저놈들이, 분당은 요놈들이 이런식으로. 이렇게 되면 독점적인 공급자와 경쟁관계의 딜러사간의 노비계약관계가 형성됨. 아주 자연스럽게.
여기서 이걸 기억해야 함. 딜러사들은 가진게 돈 밖에 없음. 경쟁력이라고는 쥐좃만큼도 없음. 차를 팔아야 하는데, 차를 팔려면 영업력을 키워야함. 근데 경쟁력이라는게 없으니 영업력도 쥐뿔만큼도 없음. 그럼 어떻게?
외국기업이 한국에 들어오면 한국기업처럼 한다고 함. 바로 한국 자동차 회사의 판매방식을 도입함. 딜러임.
딜러는 회사에 속한 직원이 아님. 개인개인이 개인사업자로써 딜러사에서 차를 (할당)받아다 소비자에게 넘기는 역할을 함.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이 같은 방법을 씀. 대표적으로 미국.
문제는 한국식 딜러제도라서 '직원이 아니니까 복지의 ㅂ이라도 꺼내면 죽여버릴꺼임'과 더불어 '하지만 니네는 우리 직원같은 관계니까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매장 청소도 하고, 찌라시도 돌리고, 구호도 외치고 차 안팔리면 니들 가족에게라도 팔아서 실적을 매꿔야함'이라는 아름다운 구조로 형성돼있음.
여기서 본사-딜러사-딜러의 노비관계가 형성됨.
일반적으로 본사가 차를 만들고, 직영판매점에서 직접고용된 직원이 소비자에게 차를 판매하는 유럽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임.
한국식은 본사에서 이익을 남기고, 딜러사가 이익을 남기고 딜러까지 이익을 남겨야 함. 유럽은 차 팔아서 직원 월급 주면 됨. 이 차이가 발샘함.
여기서 두번째 '경쟁력이라고는 쥐좃만큼도 없음'이 나옴. 차를 팔아야 하는데, 차를 팔만한 경쟁력이 없음.
네트워크를 쫙 깔고, 미케틱도 독일에 연수 보내서 정말 대단한 실력을 가진, 본토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 기능장이 있으면, 이렇게 홍보 하면 됨.
"우리 오유모터스에서 구매하시면 존내 짱임. 차도 금방 가져다 주고, 문제 생기면 바로 달려가고, 수리도 짱짱맨임. 경쟁력이라고는 자게이 커플될 확률만큼 없는 스르륵모터스(스르륵 비하하는거 아닙니다. 스스륵 사랑합니다. 뽐뿌 사랑합니다. 웃대 사랑합니다. 루리웹 사랑한다능, 도탈 사랑한다 하악)보다 우리 오유 모터스가 짱짱맨임"
근데 홍보할게 없음. 그러니 남은건 가격으로 후려치는 것 밖에 없슴. 그래서 프로모션이 나오고, 딜러할인이 나오는거임.
외제차 딜러들 불쌍한 사람들임. 가끔가다 벤틀리 판다고 지가 벤틀리 타는줄 아는 정신나간 딜러들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불쌍한 사람들임. 딜러사에서 차 팔라고 지랄하고, 소비자들은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 함.
이놈도 싸게 팔고, 저놈도 싸게 파니까. 강북 산다고 강북 딜러에게 사야한다는 법 없음. 외제차 살꺼면 여러 딜러사에 딜러들 만나서 "나 뭐해줄꺼야? 프로모션 할인 얼마해줄꺼야? 수당 얼마받아? 나 얼마 줄꺼야? 리스비용 얼마 나와? 나 얼마줄꺼야"하면 속으로는 "이런 개자식"할지 몰라도 겉으로는 막 깍아줌.
딜러사도 골치아픔. 본사에게 돈 바쳐야 하고, PDI 운영해야 하고, 쇼룸 운영해야 하고 딜러들 기본급 줘야 하고, 기자들 밥 사맥여야하고, 소유주 아들 차 뽑아줘야 하고,
본사에서 차 주는 가격은 똑같고. 경쟁력은 없고. 경쟁은 치열하고. 그럼 어떻게? 바로 잡은 물고기 빨아먹는거임. 바로 수리비임. 그중 공임임.
외제차 입고하는 순간 200만원부터 시작함. 부품은 해외보다 최소 20% 비쌈. 수입해서 그렇다고? 다른 나라도 다 수입함. 한국이 유독 비쌈. 공임은 더 골때림. 엔진오일 갈면 50만원입니다 호갱님.
국정감사에서 자동차보험 외제차 평균 수리비는 부품 값만 233만원으로 국산차(54만원)의 4.3배이며 공임(54만5천원)은 국산(30만원)의 1.8배라고 까발렸음. 그래서 외제차 한 두어대 몰고 다니면서 한달에 천만원쯤 술값으로 쓸 수 있는 사람 아니면 외제차를 못탐. 타도 살짝 긇히면 수리를 못함. 들어가면 그 순간 부터 공항에서 콜밴 탄것 마냥 요금이 쑥쑥 올라감.
어떤 냥반은 싸구려 아우디 타고 다니는데 살짝 긁으면 손 안대고 남들이 박아주길 기다렸다고 함. 정비업체에 와서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고 함. 여기 박아줘서 다행이라고.
그럼 이 돈은? 비싼 금융수수료 내고, 할부이자 내면서 겨우 현기차 타고 다니는, 물새는거 아닐까 걱정하면서도 아 우리 산돌이 이번주엔 왁스 맥여줘야지 하는 우리 국민 호갱님들이 내는 보험료에서 충당하는 것임. 외제차 보험 비싸다고 해도 사고나면 보험료 빠지고도 남음.
우리 국민을 위해서 노심초사 하는 보험사들도 외제차 보험료 지급에서 발생한 손실을 유리 현기차 호갱님들에게 보전함.
그래서 외제차 비싸단다. 그러니까 너는 외제차 딜러업체의 호구지책이 되지 말렴.
그러면 어찌해야 합니까? 에어백의 충돌각도를 감안해야 하는 현기차가 답입니까?
음... 비싸도 외제차가 좋을 것 같구나.... 목숨은 소중하니까.
3줄 요약
1. 우리나라에서 외제차는 외제차 메이커가 파는거 아니라 본사에게 딜러권을 부여받은 딜러업체들이 판매함.
2. 딜러사들은 경쟁력이 없어서 딱히 돈 벌 수 잇는 역량이 없음.
3. 말도 안되는 공임으로 손실을 보전. 차를 구입하면 예비 호갱님에서 딜러업체를 먹여살리는 레알 호객으로 업그레이드 됨. 그래도 에어백은 잘 터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