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밥상' 지배 초읽기에 들어간 카길
<화제의 신간> '식량주권' 위협하는 카길의 모든 것
현재 우리의 곡물 자급 비율은 26.9%. 그나마 쌀을 빼면 2.7%에 불과하다. 특히 가축 사료로 쓰이는 옥수수는 99.9%를 수입한다. 곡물뿐 아니라 육류,야채류부터 양념류,간식거리 등도 예외는 아니다. 거의 모든 먹거리를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게다가 올 연말까지 쌀에 대한 고율의 관세를 매기는 조건으로 전면 수입자유화를 할지, 아니면 기존 소비량의 4%(20만톤)로 제한한 쌀 수입량을 8~9% 수준으로 대폭 늘릴지 결정해야 한다.
곡물메이저에 빼앗긴 식량주권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식량의 수입 자유화가 이처럼 계속되면 우리의 농축산업은 초토화될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값싸고 질좋으면서도 다양한 식품을 먹게 된다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거대한 식량 공급.유통 기업들에 의해 규격화되고 비싼 먹거리를 먹게 될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식량이 무기로 사용되는 사태를 맞게 된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제곡물가는 최근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누가 우리의 밥상을 지배하는가>(브루스터 닌 지음.시대의 창 출간)은 바로 이같은 경고를 ‘카길’(Cargill)이라는 “보이지 않는 거인”(Invisible Giant)을 맞춰 제기하고 있다.
국제식량 시장은 소위 ‘세계 5대 곡물 메이저’로 불리는 미국계 카길과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DM), 프랑스의 드레퓌스, 남미의 붕게, 스위스의 앙드레가 장악하고 있다.
이들은 세계 곡물 교역량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이들은 막강한 자금력으로 세계 농산물 생산지와 미국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 곡물을 사들이고, 이를 각국 정부와 기업에 판매해 엄청난 이윤을 거두어들이는 농업 분야의 공룡들인 것이다.
이들 메이저가 손대는 것은 밀 같은 곡물만이 아니다. 씨앗에서부터 농약.살충제.가공 식품.생명공학에 이르기까지 식량과 관련된 분야 전체는 물론 선박 회사나 저장 시설까지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금융산업까지 진출해 있다.
한국 수입곡물시장 60% 점유하는 카길의 정체
그중에서도 세계 최대인 미국계 카길은 1998년 말 당시 세계 랭킹 2위였던 곡물 메이저 콘티넨털까지 인수해 세계 곡물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카길은 세계 72개국에 1천개가 넘는 공장을 두고 세계 각국 노동자 10만 명을 부리고 있으며 전세계 1백여 나라와 거래를 하고 있으며, 한국 수입 곡물 시장에서도 60%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식량 자급률이 30% 이하인 우리나라에서 전체 수입 곡물의 60%를 단 하나의 곡물 기업이 공급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인의 밥상이 사실상 카길의 손아귀에 들어가 있는 셈이다.
지난 2001년 1월 한국에 유전자 변형 품종인 사료용 옥수수 ‘스타링크’를 ‘식용’으로 수출해 물의를 빚은 것도 카길이다. 카길은 통관 검사 과정에서 스타링크 옥수수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증명서까지 첨부했다.
이처럼 카길은 전세계 나라들을 상대로 사업을 벌이며 지난해 매출액만 6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이다.그런데 이상하고도 놀라운 것은 이같은 초대형 글로벌 기업이 비상장 개인기업이라는 것이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교외에 본사를 둔 카길은 곡물과 오일시드(콩, 면화씨, 해바라기 등 기름을 짤 수 있는 농산물), 과일주스, 열대 일용산물과 섬유, 육류와 달걀, 소금과 석유 그리고 가축사료와 비료, 종자를 생산.유통시킨다.
카길은 그 정체를 숨기는 것은 1차적으로 농업기반의 개도국들이 곡물과 사료,종자 등의 주요수요처이자 공급처이기 때문에 해당국 농민들의 반발을 피하기 위해서다.
"WTO 협상은 농민농업을 기업농업으로 바꾸려는 카길 협상"
그런데도 카길은 미국의 대외무역 정책에 막후 조종자라는 의혹을 받을 정도로 국제무역외교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카길 최고경영자 워렌 스탤리를 대통령 직속 수출자문위원회(PEC) 위원으로 임명했다. 워렌 스탤리는 “위원회 구성원으로서 미국 식품산업의 이익을 대변하며, 미국 상품을 위해 해외 시장을 개방하는 데 기여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인도의 환경사상가인 반다나 시바는 “WTO 농업 협상은 ‘카길 협상’으로 고쳐 불러야 마땅하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1990년대 초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때 카길의 당시 부회장 다닝레 암스투츠가 미국을 대표해 협상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반다나 시바는 “남반구 시장을 개방하고 ‘농민 농업’을 ‘기업 농업’으로 바꾸는 것이 카길과 농업 협정의 주요 목표다”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암스투츠는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에서 보인 활약으로 지난해 3월 이라크 전쟁 직후 부시 대통령에 의해 이라크 농업재건국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공정 무역’을 위해 활동하는 시민단체 옥스팜의 캐빈 왓킨스 정책국장이 당시 “암스투츠에게 이라크 농업 재건 책임을 맡긴 것은 마치 사담 후세인을 인권위원회 의장에 임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며 비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암스투츠는 이라크 농업재건국장의 지위를 이용해 미국산 곡물을 이라크 시장에 덤핑으로 공급함으로써 이라크를 미국 곡물 회사의 안방으로 만들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삼성, 카길의 한국 대행업체로 본원적 축적
농업 기업 분석가이자 비평가로 지난 15년 간 카길의 행적을 추적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카길이 어떤 방식으로 한 나라의 농업을 파괴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거둬가는지, 그리고 미국정부는 그 배후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1865년 미국 아이오와 주에서 창업한 카길은 곡물을 비롯해 커피. 과일. 주스. 설탕. 면화. 원유. 대마. 고무. 소금. 철강 등을 닥치는 대로 구매해 생산,가공,판매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이다.
카길이 한국에 진출한 것은 가축사료업계에 현대화 합병이 진행되던 1986년이다. 카길은 한국 남부지방의 영흥물산이라는 오래된 공장을 인수한 뒤 이 공장을 해체해 충남 지방으로 이전해 재건설했다. 1994년 카길의 한국대표부를 방문하기도 했던 저자는 “한국산업계의 3대 거물인 현대. 대우. 삼성이 미국의 ‘평화를 위한 식품’ 프로그램 덕분에 이른바 3백(白) 산업인 설탕. 밀가루. 면화의 원료를 미국으로부터 매우 싼 값에 들여와 이를 가공해 한국에서 비싼 가격에 판매할 수 있었다”는 증언을 듣는다.
특히 삼성은 카길의 대행업체로 미국의 밀 수입업자와 가공업자로 선정되어 엄청난 수익을 거두었다는 것이다.
카길이 한국 곡물시장을 장악하는 과정에 차질이 빚어졌던 비화도 있다. 1988년 한국에 식용유 생산을 위한 대두 가공공장을 건설 허가를 얻지 못했는데 한국사료협회측의 증언을 빌린 저자의 말에 따르면 1988년 2월 선출된 노대우 대통령의 사돈이 동방유량(현재의 신동방) 신명수 회장이었는데 노대통령은 사돈의 사업체를 위해 당시 카길의 대두 가공업 진출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 카길은 1992년에 뜻을 관철한다.
카길과 미국의 '식량제국주의'의 유착 관계
저자는 카길의 급성장 배경에는 미국의 ‘식량 제국주의’가 숨어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이 2차 세계대전 직후 몇 년간 이른바 ‘세계구제’를 위해 만든 ‘농업수출진흥법’(공법 480호)과 1985년 농업지원법, 그 뒤를 이은 수출 증진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자가 카길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식량제국주의적 정책은 반드시 미국 농민을 위한 것도 아니다. 미국 전체 농가의 10%에 불과한 대규모 농장이 정부 보조금의 66%를 독점했으며 . 영국에서는 전체 농장의 20%가 국가 보조금의 80%를 독식했다는 통계가 이를 보여준다.
지난해 9월 중순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제5차 각료회담에서 자결한 농민운동가 이경해씨가 생전에 수파차이 파닛팍디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에게 보낸 항의 서한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
“미국 농민들과 대화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농민이 생산한 옥수수 4달러어치로 팝콘을 만들어 팔면 소비자가 사먹는 값은 1백40달러입니다. 그럼 남은 돈 1백36달러는 누가 가져갑니까. 곡물 메이저, 가공업자, 초국적 기업들 몫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들이 정치권과 짜고 농산물 수입국들에 압력을 가한다고 생각하는데, 총장님의 견해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당시 WTO 각료회의 때 모인 세계 농민들은 미국과 유럽연합이 자국 농민들에게 지급하는 2백조원이 넘는 농업보조금 문제를 집중 성토했다. 2002년 부시 대통령의 농업 보조금 인상 정책으로 아르헨티나는 곡물 가격이 폭락하고 베트남과 태국 또한 쌀농사에서 큰 손실을 보았다. 유럽에서는 1999년에만 농부 20만명이 농사를 포기했으며 미국에서도 1980년대에만 농장 23만5천개가 문을 닫았고, 1996년과 1999년 사이 농가 소득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자살하는 농부가 늘었다.
'푸드 퍼스트(Food First)’라는 별칭을 알려진 식량과발전정책연구소는 바로 이 때문에 “정부의 농업보조금이 고스란히 초국적 기업들에게 이전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식량메이저의 소비자로 전락할 것인가, 식량주권을 지킬 것인가"
게다가 곡물 메이저들은 인공 위성을 통해 세계 농산물 작황을 수시로 파악해, 흉작이라고 판단하는 순간 해당 곡물을 매점하고 가격을 올리는 작업에 들어간다.
한국은 1980년대 냉해로 인한 쌀 흉작으로 미국 코넬 사로부터 t당 2백달러이던 쌀을 5백50달러에 사들인 경험이 있다. 일본이 1993년 흉작으로 쌀을 수입했을 때 국제 쌀 가격이 71% 급등한 것도 곡물메이저들의 매점매석에 따른 영향으로 파악됐다.
우리에게 저가 농산물로 시장을 파괴하고 있다는 비난을 듣고 있는 중국조차 식량수입국을 전락했다. 중국뿐 아니라 .인도.인도네시아.러시아.동유럽 등 식량을 자급했던 인구 과밀 국가들이 식량 수입국으로 전락했다.
월드워치 연구소 레스터 브라운 소장은 “1994년부터 식량을 수입하기 시작한 중국이 앞으로 세계 식량 수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면 “게다가 이상 기후가 세계 곡물 시장을 흔들 것”이라며 곡물메이저들의 횡포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 때문에 저자는 “이제 개인적으로 그리고 정치적으로 결정을 내려야할 시점이 도래했다”며 “산업화된 글로벌 식량 생산품의 소비자가 되느냐 아니면 국가별 혹은 지역별 생태학적 식량체계 안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되느냐,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다행히 저자는 “잡종 혹은 특허받은 종자의 사용을 거부하는 것, 산업적 단일 경작물(프랜차이즈로 운영되는 패스트푸드의 식품)을 거부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곡물메이저의 횡포에 대한 저항이 시작되고 있다”면서 “모든 유기조직의 상호의존이 중요하다는 지역공동체들이 대안으로 자리잡을 때 카길 같은 곡물메이저가 들어설 자리가 있을까”라며 희망의 메시지로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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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처럼 용감하고 풀처럼 누울줄 알라
물유본말하고 사유종시하니 지소선후면 즉근도의니라
스님 한 사람이 운문 문언(雲門 文偃)에게 물었다.
  
  ― 나뭇잎이 시들어서 떨어지면 어떻게 됩니까.
  
  ― 본디 모습이 가을바람에 드러나느니라(體露金風).
 
   누군가가 물었을 때, 어느 고인(古人)이 답했다.
  
  “어떤 것이 본래의 근원입니까(如何是源)?”
  
  “달은 져도 하늘을 떠나지 않는다네(月落不離天)!”
'혼탁한 세상에서 도덕을 실천하는 자, 옳은 길을 가는 자는 외롭고 고립되어 있는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반드시 친한 친구가 생기고, 좋은 이해자, 정다운 동반자와  협력자가 생긴다는 것이다. 덕은 도덕을 의미하는 동시에 도덕을 행하는 사람을 뜻하고, 인(隣)은 이웃 사람이나 친구나 동지를 말한다. 덕은 외로운 때도 있지만 시간이 가면 반드시 동지가 생기고, 친구가 생기고, 협력자가 모여들고, 동행하는 벗이 생긴다. 이와 같이 덕은 결코 외롭지 않다. 진실과 정의는 반드시 동지가 생기고, 공명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진리(眞理)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正義)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
죽더라도
거짓이 없으라."
      - 도산(島山)의 말씀 -
言行相違
 (언행상위)
 :말과 행실이 서로 어기어지면
 
辱及于先
 (욕급우선)
 :욕이 선영하게 미친다行不如言
 (행불여언)
 :행실이 말과 같지 않으면
 
辱及于身
 (욕급우신)
 :욕이 몸에 미치나니라
身體髮皮
 (신체발피)
 :신체와 모발과 살갓은
 
受之父母
 (수지부모)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니
 
不敢毁傷
 (불감훼상)
 :감히 헐고 상하게 하지 않는 것이
 
孝之始也
 (효지시야)
 :효도의 시작이요.
 
立身行道
 (입신행도)
 :출세하여 도를 행하여
 
揚名後世
 (양명후세)
 :이름을 후세에 날리어
 
以顯父母
 (이현부모)
 :부모의 명성을 드러냄이
 
孝之終也
 (효지종야)
 :효도의 마침이니라.
 
言必忠信
 (언필충신)
 :말은 반드시 충성스럽고 진실하게 행실은 반드시 말과 같이 하고
 
行必篤敬
 (행필독경)
 :행실은 반드시 진실하고 공손스럽게 하라.
 
見善從之
 (견선종지)
 :선을 보거든 그것을 따르고
 
知過必改
 (지과필개)
 :허물을 알았거든 반드시 고쳐라.
 
容貌端莊
 (용모단장)
 :용모는 단정하고 씩씩하게 하며
 
衣冠肅整
 (의관숙정)
 :의복과 모자는 엄숙이 정제하라.
 
作事謀始
 (작사모시)
 :일을 할 때에는 처음을 꾀하고
 
出言顧行
 (출언고행)
 :말을 할 때에는 행할 것을 돌아보라.
 
常德固持
 (상덕고지)
 :떳떳한 덕을 굳게 지니고
 
然諾重應
 (연낙중응)
 :대답은 신중하게 응하라.
 
飮食신節
 (음식신절)
 :음식은 삼가 절제하고
 
言爲恭順
 (언위공순)
 :말씨는 공손하게 하라.
 
起居坐立
 (기거좌립)
 :일어서고 앉으며 앉아있고 서 있는 것이
 
行動擧止
 (행동거지)
 :다름 아닌 행동거지(行實)니라.
 
禮義廉恥
 (예의염치)
 :예와 의와 염과 치
 
是謂四維
 (시위사유)
 :이것을 사유라 하니라.
 
德業相勸
 (덕업상권)
 :덕업은 서로 권면하고
 
過失相規
 (과실상규)
 :과실은 서서 규제하라.
 
禮俗相交
 (예속상교)
 :예의의 풍속으로 서로 사귀고
 
患難相恤
 (환난상휼)
 :환난은 서로 구휼하라.
 
父義母慈
 (부의모자)
 :아버지는 의롭고 어머니는 서로 사랑하고
 
兄友弟恭
 (형우제공)
 :형은 우애하고 동생은 공손하라
 
夫婦有恩
 (부부유은)
 :부부는 은혜로움이 있어야 하고
 
男女有別
 (남녀유별)
 :남녀는 분별이 있어야 하나니라
 
貧窮患難
 (빈궁환난)
 :빈궁이나 환란에는
 
親戚相救
 (친척상구)
 :친척끼리 서로 구휼하고
 
婚姻死喪
 (혼인사상)
 :혼인이나 사상에는
 
隣保相助
 (인보상조)
 :이웃끼리 서로 도울지니라.
 
在家從父
 (재가종부)
 :집에 있을 때 아버지를 따르고
 
適人從夫
 (적인종부)
 :시집가서는 남편을 따르고
 
夫死從子
 (부사종자)
 :남편이 가시면 자식을 따르는 것
 
是謂三從
 (시위삼종)
 :이것을 삼종지도라 하나니라.
 
元亨利貞
 (원형이정)
 :원.형.이.정은
 
天道之常
 (천도지상)
 :천도의 떳떳함이요.
 
仁義禮之
 (인의예지)
 :인.의.예.지는
 
人性之綱
 (인성지강)
 :인성의 벼리라.
 
非禮勿視
 (비례물시)
 :예가 아니거든 보지 말며
 
非禮勿聽
 (비례물청)
 :예가 아니거든 듣지도 말며
 
非禮勿言
 (비례물언)
 :예가 아니거든 말하지도 말라.
 
孔孟之道
 (공맹지도)
 :공맹의 도와
 
程朱之學
 (정주지학)
 :정주의 학은
 
正其宣而
 (정기선이)
 :그 의를 바르게 할 뿐
 
不謀其利
 (불모기리)
 :그 이익을 꾀하지 아니하며
 
明其道而
 (명기도이)
 :그 도를 밝게 할 뿐
 
不計其功
 (불계기공)
 :그 공을 계교하지 아니하니라.
 
終身讓路
 (종신양로)
 :남에게 평생 길을 양보하드라도
 
不枉百步
 (불왕백보)
 :백보를 굽히지는 않을 것이요.
 
終身讓畔
 (종신양반)
 :한평생 밭둑을 양보한다해도
 
不失一段
 (불실일단)
 :일단보를 잃지는 않을 것이라.
 
天開於子
 (천개어자)
 :하늘이 자시에 열리고
 
地闢於丑
 (지벽어축)
 :땅이 축시에 열리고
 
人生於寅
 (인생어인)
 :사람이 인시에 태어나니
 
是謂太古
 (시위태고)
 :이 때를 태고라 하니라.
 
君爲臣綱
 (군위신강)
 :임금은 신하의 벼리가 되고
 
父爲子綱
 (부위자강)
 :아버지는 자식의 벼리가 되고
 
夫爲婦綱
 (부위부강)
 :남편은 부인의 벼리가 되니
 
是謂三綱
 (시위삼강)
 :이것을 삼강이라 하나니라.
 
父子有親
 (부자유친)
 :부모와 자식사이는 친함이 있고
 
君臣有義
 (군신유의)
 :임금과 신하사이는 의리가 있고
 
夫婦有別
 (부부유별)
 :남편과 부인 사이는 분별이 있고
 
長幼有序
 (장유유서)
 :어른과 어린이 사이는 차례가 있고
 
朋友有信
 (붕우유신)
 :벗 사이에는 신의가 있는 것
 
是謂五倫
 (시위오륜)
 :이것을 오륜이라 하니라.
 
視思必明
 (시사필명)
 :볼 적엔 반드시 밝게 볼 것이며
 
聽思必聰
 (청사필총)
 :들음에는 반드시 밝게 들을 것을 생각하고
 
色思必溫
 (색사필온)
 :낮빛은 반드시 온순하게 할 것을 생각하고
 
貌思必恭
 (모사필공)
 :얼굴 모습은 반드시 공손하게 할 것을 생각하고
 
言思必忠
 (언사필충)
 :말함에는 반드시 충성스럽게 할 것을 생각하며
 
事思必敬
 (사사필경)
 :일은 반드시 공경할 것을 생각하고
 
疑思必問
 (의사필문)
 :의문이 나는 것은 물을 것을 생각하고
 
憤思必難
 (분사필란)
 :분노가 나면 더욱 어려워질 것을 생각하며
 
見得思義
 (견득사의)
 :이득을 몸에는 의리를 생각하고
 
是謂九思
 (시위구사)
 :이것을 九思라 하니라.
 
足容必重
 (족용필중)
 :발 모습은 반드시 무겁게
 
手容必恭
 (수용필공)
 :손 모습은 반드시 공손하게
 
目容必端
 (목용필단)
 :눈 모습은 반드시 단정하게
 
口容必止
 (구용필지)
 :입 모습은 반드시 다물고
 
聲容必靜
 (성용필정)
 :음성은 반드시 고요하게
 
氣容必肅
 (기용필숙)
 :기운은 반드시 엄숙하게
 
立容必德
 (입용필덕)
 :서 있는 모습은 반드시 덕 있게
 
色容必莊
 (색용필장)
 :얼굴 모습은 반드시 씩씩하게
 
是謂九容
 (시위구용)
 :이것을 九容이라 한다.
 
修身齊家
 (수신제가)
 :몸을 닦고 집안을 정제함은
 
治國之本
 (치국지본)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이다.
 
士農工商
 (사농공상)
 선비와 농국과 공인과 상인은
 
國家利用
 (국가이용)
 :국가의 이로움이라
 
鰥孤獨寡
 (환고독과)
 :나이든 호라비와 나이 든 과부와 어린고아와 자식
 
謂之四窮
 (위지사궁)
 :이를 사궁(四窮)이라 하니라
 
發政施仁
 (발정시인)
 :정사를 펴고 인을 베풀되
 
先施四者
 (선시사자)
 :먼저 사궁에게 베풀어야 하나니라
 
十室之邑
 (십실지읍)
 :열집되는 마을에도
 
必有忠信
 (필유충신)
 :반드시 충성되고 믿음있는 사람이 있다.
 
元是孝者
 (원시효자)
 :원래 효라는 것은
 
爲仁之本
 (위인지본)
 :'인'을 행하는 근본이라
 
言則信實
 (언칙신실)
 :말은 믿음있고 참되어야 하고
 
行必正直
 (행필정직)
 :행실은 반드시 정직해야 한다.
 
一粒之食
 (일입지식)
 :한 톨의 곡식이라도
 
必分以食
 (필분이식)
 :반드시 나누어 먹어야 하고
 
一縷之衣
 (일루지의)
 :한 오라기의 의복이라
 
必分以衣
 (필분이의)
 :반드시 나누어 입어야 하니라.
 
積善之家
 (적선지가)
 :선을 쌓은 집안에는
 
必有餘慶
 (필유여경)
 :반드시 남은 경사가 있고
 
積惡之家
 (적악지가)
 :악을 쌓은 집안에는
 
必有餘殃
 (필유여앙)
 :반드시 남은 재앙이 있나니라.
 
非我言老
 (비아언로)
 :내 말이 늙은이의 망령이라 하지 말라
 
惟聖之謀
 (유성지모)
 :오직 성인의 말씀이니라.
 
嗟嗟小子
 (차차소자)
 :슬프도다 소자들아
 
敬受此書
 (경수차서)
 :공경하여 이 글을 수업하라.
눈 쌓인 벌판을 걸어갈 때에는 
- 서산대사 - 
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눈 쌓인 벌판을 걸어갈 때에는 
不須胡亂行 불수호란행 발걸음을 어지러이 하지 말라 
今日我行跡 금일아행적 오늘 걷는 나의 이 발자국이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뒤에 오는 이의 길이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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