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에 썼다가 반응도 그다지 없고 빠른 글리젠으로 금방 사라져, 글이 약간 관념적이라 생각되어 철학 게시판으로 옮겨봅니다. 만약 이 글이 철학 게시판과 맞지 않거나, 분쟁을 일으킨다고 생각하시면 말씀해주세요. 삭제하겠습니다.
. . . 이런 배타성은 굉장히 경계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 또한 여혐몰이 분위기가 강할때 가끔이지만 그 일선에서 싸우다 여혐종자로 여러번 몰려봤고 신고까지 종종 당했습니다만 (다행히 차단은 안당했네요) 오유는 운영자님이 말씀하시듯 광장의 의미이며 절대적 무관용이 아닌 이상 관용으로 받아드려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분탕을 목적으로 가입한것은 분명 무관용이 전제이므로 이에 대해서는 무관용으로 대처하는것이 맞다고 봅니다.
1) 오유의 그간의 경험상- 확실히 특정 사이트의 유입으로 분위기가 많이 흐려졌었고(여혐몰기나 닥반) 그에 많이 당한 오유인 이상 그런것을 특별히 "더" 경계해야 하는것은 맞지만 "여시는 무조건 차단이다" 는 식의 프레임설정은 매우 옳지 않으며 우리는 그때 그때 다른 상황을 프레임이 아닌 그 사항에 직접 판단해야 합니다. 그래야 앞에 올수 있는 새로운 문제들에 대응할수 있습니다.
2) 이것 자체가 특정 프레임입니다- 지금 여시를 그만두고 오유로 왔다는 사람들이 말씀하신 "사태가 악화되지 않았으면 여시에 계속 있었을 사람들" 류의 판단에는 일견 동감하지만 전체를 동의하지는 않고 (예를들면 애초에 그런것에 무관심한사람이라던지, 지금까지 바빠서 몰랐다가 최근 접속으로 현상황을 알게됐다던지, 오유쪽에 마음이 기울었더라도 자료수집을 위해 끝까지 남아있는 사람등의 존재 가능성) 그런식의 "프레임 몰기", "특정 세력 배척하기 또한 과거의 여혐몰기와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지양해야 합니다.
3) 일반화 자제- 또한 "여시 전체를 하나의 의견으로 모는것" 또한 지양해야 한다고 봅니다. 확실히 여시는 운영진의 절대권력화로 다른 의견이 거의 나오지 못하는 경향이 매우 큽니다.(이 면으로만 보면 국내사이트중 최고라 봅니다) 하지만 전체 회원수라는 60만명중 실제 활동인구 20만명정도로 추정되며 공지나 관련글에 동의하는 인원은 많아봐야 1~2만명정도로 추정되고 대부분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견들이 나오고 있으며 그중 일부가 여기 가끔 글을 쓰시는 분들입니다. 다시 말해 "여시는 단일된 의견만을 강요하는 분위기이다" 라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여시 모든 회원이 여시운영자의 대응에 동의한다"에는 동감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중 이견을 제시한 사람들(예를들면 여기에 글을쓰시는 여시인)에게 까지 프레임을 씌어서 배척하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요약하자면 "여시란 사이트를 일반화 해도 될지"에 대해 긍정하더라도(정확히는 각자 판단할 사항이지만) 그 "일반화된 결론"을 여시의 유저들 개개인에게 모두 적용시키지 말자입니다. (북한정권과 북한 주민이 다르듯이)
4) 일견 동의- 하지만 분위기가 현재 험악한 이상 "여시임을 밝히고 글을 쓰는 행위"는 여기 있는 사람들의 상처를 후벼파는 행동일수 있음으로 자제하는것이 좋다" 라는 내용은 동의합니다. 나중에 분위기가 가라앉고 나면 다시 곱씹어볼 문제이지만 그 정도가 지나쳐서 다시 몇달전의 분위기로 간다면... 그 현상은 최근 3~4년간 천천히 진행되왔으니 또 일어나지 않으리란 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럴 사람이 이런식의 꼬리잡힐 행동을 할 가능성은 더 낮다고 봅니다.(다시 말해 앞으로 분탕을 일으킬 사람이 여시에서 건너왔다고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스스로를 옭아매는 행동이므로- 이런식의 접근은 무의미하다는 얘기) 그리고 그런 사태에 대한 재발방지는 시스템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추천/반대 시스템의 개선-공개, 혹은 완화같은)
5) 시스템적 한계와 기준설정의 모호함- 애초에 해당 사이트에 대한 일괄적 차단은 불가능합니다. 이는 심지어 일베에도 포함되는 얘기이며 이에 대한 오유의 태도는 "분탕 목적으로 가입함이 명백한 사람에게는 무관용으로 대처하자" 정도이지 일베임을 알수 없는 일베인의 참여까지 차단하자는 아닙니다. "평생 착한 가면을 쓴 본성이 나쁜 사람은 과연 나쁜사람인가"에 대한 답중 하나로 생각합니다.
머리속이 정리되지 않아 중구난방이지만 대충 요약하자면
1. 무관용엔 무관용 뿐이지만 그것은 극히 일부의 무관용에만 적용되는 이야기이고 관용의 태도를 유지하자 2. "여시는 무조건 반대" 라는 것 자체가 프레임 몰기이며 과거 몇달전 그들의 행동과 크게 다르지 않다 3. "여시는 무조건 반대" 라는것은 과거에 한할것이며 배타적 태도를 유지하는 한, 앞으로 올지 모를 사태에 대한 대비책이 될수 없다. 4. 하지만 현재 분위기가 많이 험악해진 이상 여시측 탈퇴자라 자칭하시는 분들도 일단은 자제하시고, 오유 또한 운영자님의 공지처럼 과도한 공격성과 배타성은 자제하자
정도입니다.
이 글은 절대로 "참자"가 아니라 "과거 이런 상처를 받았지만 이를 더 견고히 하여 다음에 올 사태까지 예방하자"라는 것을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오유가 배척해야 할것은 "다른 의견을 인정하지 않는 배타성"이지 "여러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좋게도, 나쁘게도 변할 가능성이 있는 개개인의 사람"에 관한 것이 아니어야 함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말해 "쟤네가 나쁘니까 우리라고 좋게할 필요가 있느냐"에 관한 내용이 아니라 "이러한 배타성을 유지할 경우 저들이 나중에 나쁜의도로 접근시 다시 악용 당할수 있다"에 더 가깝게 쓴 내용입니다.
철학게에 맞게 몇가지 명언이나 질문으로 치환하면
"앵똘레랑스엔 앵똘레랑스를" "북한 정부와 북한 주민을 일치시키지 말자"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 본다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 보기때문에" -이건 약간 방향성이 다르긴 하지만 상당은 일통하므로 =_= "평생 착한 가면을 쓴 본성이 나쁜 사람은 과연 나쁜사람인가" "분노라는 악마에게 먹이를 주지 말아라", "화는 말 그대로 불이다. 우리 안에 불은 우리를 태울것이다" "나는 당신의 의견에는 반대하지만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존중한다"
음.. 오히려 기존에 있던 명언으로 바꾸니 좀더 극단적으로 보이긴 하네요 =,.=;
ps) 여시쪽에서는 오유의 분탕으로 추측되는 보류게시판의 일부의, 심지어 자작으로까지 판명되는 자료로 오유를 몰이했으나 - 링크를 타고 몇번 여시측 공지를 대략 봤는데 리플에서 그쪽 사람들중에서도 충분히 "오유는 좋은사이트니 자제하자"는 의견 또한 20~30%가량 되어 보였습니다. 오유 또한 공격의 먹잇감으로 삼기위해 너무 극단적인 여시측의 반응만 퍼와 공격을 집중한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이는 오유가 "인격을 가진 하나의 사이트"가 아닌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중 그 글에 대해 동의한 (상처받은)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중 하나" 라는 전제가 충족되는 한 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ps2) 제가 이런 글을 쓴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가 "여시에 있던 사람의 가입을 시스템적으로 막을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입니다. 그것이 방법론적으로 옳은지 그른지는 차치하더라도 이런 상황에 대한 대처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이 될수 없으며 이후 비슷한 다른 사례가 생기더라도 지금의 배타성을 유지한 상태라면 다시 또 몇달전처럼 그것에 이용당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말입니다. 예를들어 국정원이 알바를 체계적으로 교육 시켜서 각자 다른 아이피로 완벽하게 여론을 조장해 현 배타성을 이용하여 다시 오유를 공격한다면 오유는 또다시 큰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이야 여시의 조작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 역풍이 불었지만 그쪽에서 증거를 남기지 않았다면 희지부지 됐을 겁니다.
ps3) 사실 이런 식의 유저 각성류 의견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압니다. 헤비유저는 물론 일반유저에게 까지 각인시키기가 거의 불가능하고, 만약 했다 하더라도 그 시간이 흐르면 그 세대가 빠져나가고 새로운 무의 세대가 유입될겁니다. 그럼 똑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겠죠. 저희가 할일은 운영자분의 뜻에 따라 사이트를 이용하며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겁니다. 그리고 그 방향성은 "특정 사이트 차단"같은 방법이 아니라 "배타성의 지양"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