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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감성 자게이 아재입니다.
오늘은 오유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용기를 내어 한발 더 나아가보겠습니다.
일천한 지식을 가진 아재라 밑천이 거의 없지만,
간혹 공감할 만한 내용과 주제를 가지고 철학게시판을 통해 생각을 공유해 보고 싶습니다.
오늘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찾는 법에 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이런 말씀 드리기 부끄럽지만, 제 자신도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에 대해 다가갈 용기를 낸 것도 얼마 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은 20대에 자신의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 감히 생각합니다. 저처럼 불혹의 나이에 방황하지 마시고, 젊은 나이에 많이 고뇌해 보시고 방황하시기 바랍니다.
사람은 자신이 누구인지 한번쯤 돌아보게 되지만
그 내면의 깊이를 파고들어보는 일은 좀처럼 없는 듯 합니다.
누구나 "나" 라는 존재에 대한 의구심을 품어 보지만 그 생각은 이어지지 못하고 현실에 쫓기 듯 살아갑니다. 종교를 가진 사람은 기도와 믿음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볼 기회를 가질 기회가 많습니다.
다만, 일상에 묻혀 살아가는 우리 같이 평범한 인생은 내면의 자신을 마주하는 기회조차도 갖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자신과 마주보는 일에는 큰 결단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저는 자신의 일을 찾는 것에는 관념적인 부분과 경험적인 부분이 선행 된다고 봅니다. 사실 관념적인 부분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경험이라는 것도 결국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의 틀에 맞추어 삶을 겪어내는 부분 집합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관념적인 부분이 사실 가장 어려운 것인데, 전제조건은 현재 자신의 생각과 사고의 틀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것이 스스로 가능하다면 거의 준비가 된 상태입니다. 만약 그것이 어렵다면 명상센터나 기도의 힘을 빌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것이 준비가 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으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 쉽게 설명하자면 "자신이라고 믿고 있는 자아"를 버리는 것입니다.
자신이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세요? 자아라는 것이 무엇인가요? 라고 누군가 저에게 묻는다면
저의 대답은
"제 자신은 40년 이상 묵은 환경에 의해 만들어진 관념 덩어리!"
라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자기라고 생각하는 존재는 물질적인 몸과 영혼(정신)이라고 생각되는 생각의 집합체라고 흔히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아라는 것이 보통 육체적인 부분보다는 영혼(정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결국 그 실체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것에 대한 복합적인 가치관이 뭉쳐져서 자기라고 믿는 것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 믿음은 너무나 강력해서 어떤 현상을 접하게 되면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좋은 것인지 해가 되는 것인지를 직관적으로 인지하게 되고 마음이 일고 밀고 당기는 감정이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지극히 "주관적인 경험자로서의 나"에 의해 이루어진 판단이므로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사물이나 현상을 보고 느끼는 감정과 판단이 사람마다 다른 것은 이 때문입니다.
만약, 이러한 20-30 년간 환경에 의해 형성되어 온 자아라는 것을 배제 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좀 더 자신의 내면이 원하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관찰자 역할로만 묶어둘 수 있어도 그 동안의 관성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교육시스템과 자기개발서적을 많이 탐독하신 분들은 자아를 강화시키는 훈련에만 초점을 맞추어 왔습니다. 시크릿, 시간관리 서적류의 대부분이 자아를 강화시키고 What 보다는 How 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군대 갔다 오신 분들이 많이 외치셨던 "하면 된다" 가 대표적인 허황된 구호입니다.
인생은 "하면 된다" 또는 "할 수 있다" 는 것을 하면 안됩니다.
Doing the right things! vs. Doing things right! 의 문제이니까요.
사람은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지속적으로 할 때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행복이라는 것도 순간적이고 찰나적인 것이기 때문에 "행복해지는 것"보다 "행복한 상태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이 자신에게 행복을 지속시켜 줄 수 있는지 그런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필요한 것이 경험적인 부분인데, 이는 제가 실질적으로 가이드 해 드릴 수 있는 부분이 별로 없습니다. 사람마다 추구하는 것이 다르며, 저도 세상 직업을 다 경험해 본 것은 아니니까요.
다만 위의 첫 번째 전제조건을 충족시키셨다면, 편견 없이 세상을 경험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열정페이에 대한 논란도 많지만, 일단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가 있으면 그 분야에 대한 맛보기 과정을 해 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근사해 보이는 일" 이라도 막상 그 일을 해보면 겉에서만 봐서는 알지 못하는 부분들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그것에 대해 자신에게 먼저 물어보세요.
진실된 답은 결국 자신만이 알고 있습니다.
직업을 찾는 분께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자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특별히 없다면 명상하는 시간을 하루에 30분씩 가지세요. 더 길수록 좋아요. 침묵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당신이 원하는 것이 더 분명해 질 거라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인터넷을 활용하는 방법인데, 북마크를 먼저 삭제하시고 Google페이지를 띄워놓고 취미생활이나 평소 마음이 닿았던 것들을 검색해 보세요. 한 두 달 정도 검색해 보시면, 브라우저에 링크되어 있는 북마크가 자신이 어떤 것에 관심이 있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려줄 수 있습니다.
아직 가고 싶은데 주저하며 가보지 못한 길이 있다면 용기를 내세요.
시작이 반 입니다.
감성아재의 어줍잖은 자아 탐구 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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