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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aders_11334
    작성자 : 커플브레이커
    추천 : 14
    조회수 : 489
    IP : 211.115.***.64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14/01/21 17:39:57
    http://todayhumor.com/?readers_11334 모바일
    [병신백일장] 환생 면접 (Fucking Jesus!)
    나는 2년 전, 그저 한 명의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커피도 맛깔나게 잘 타고 복사를 잘 하는 그런 평범한 말단 사원이었다.
    같은 회사 사람들에게 평판도 좋았다.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지긋지긋한 월요병을 이겨내고 출근하던 그 때였다.
    나는, 교통사고로 죽었다.

    아침부터 음주운전하던 그 놈은 잘 살고 있을랑가 모르겠다. 감옥에 있을까? 어떻게 됐을까? 합의를 봤을까?
    2년 동안 나는 천국에서 살면서 신이 있다는것도 깨닫고, 환생이란 것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 내 차례다. 난 환생 면접장으로 간다. 과연 난 환생할 수 있을까...

    신 "영혼번호 221, 222, 223, 224, 225번 들어오십시오."

    나는 225번이었다. 그나마 5명 중에서 차례가 늦는건 다행이겠지.

    신 "221번 일어나보세요."

    221번 "예.. 옙!"

    신 "죽기 직전의 정보를 기억하십니까?"

    221번 "38살 유진성입니다."

    신 "단명하셨네요. 올해까지 살아계셨다면 40대셨겠군요. 무슨 연유로 죽었나요?"

    221번 "그... 병으로... 무슨 병이냐면..."

    신 "네 프라이버시기 때문에 굳이 공개 안하셔도 됩니다. 정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었는데 못 이룬 것이 있습니까?"

    221번 "있습니다."

    신 "뭡니까?"

    221번 "으흫흐흐흐흑..."

    신 "상당히 슬픈 사연이었나보군요."

    221번 "으...흫흫흙... 20대때... 크리스마스였는데... 여자친구가... 집으로... 으흫흫 불렀는데... 으흙흙 그때 초인종이.. 으흫흐...."

    신 "몇천년 동안 상대가 없어서 못해봤던 저보단 낫네요."

    221번 "그나마 위안이 되네요. 풒히히힣히힑 병신"

    신 "방금 얘기는 못들은걸로 하겠습니다. 특기가 뭐였습니까?"

    221번 "아, 남자치고 상당히 요리를 잘했어요."

    신 "뭔 요리를 특히 잘했어요?"

    221번 "삼양라면이랑, 신라면이랑, 진라면이랑, 짜파게티랑, 오징어짬뽕..."

    신 "이번에 환생 못하시면 공간이 부족해서 지옥에서 살아야될 수도 있어요."

    221번 "(정색) 떡볶이를 참 잘했죠. 전골요리 쪽도 꽤 해봤었던것같은데... 크흠...."

    신 "다음 생에도 요리를 하고 싶으십니까?"

    221번 "당연하죠. 요리는 저의 희망이에요."

    신 "네, 천재적인 요리사가 될 수도 있는 요리 실력을 주도록 하겠습니다."

    221번 "끼얏호!!!!!!"

    신 "대신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트라우마를 줘서 칼을 영원히 무서워하도록 해줄게요."

    221번 "X발....."

    신 "세상에서 원하는 대로 되는건 없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병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풒ㅍ..힣힣... 저쪽으로 나가세요."

    221번 "(힘없이 터벅터벅)"

    신 "그쪽 아니에요. 저쪽으로 나가야 환생입니다."

    221번 "아 예.."

    그렇게 221번 영혼은 환생문을 향해 나갔다.

    신 "다음 222번. 혹시 홍ㅈ..."

    222번 "(정색) 해머로 죽탱이 갈겨서 턱뼈 날라가기 전에 그 쓰레기같은 주둥아리 좀 닫아주세요. 존나 재미없어요."

    신 "........꺼져 이 새키야. 넌 저 오른쪽 지옥문으로 나가라."

    222번 "(환생문을 향해 달려가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병신아 싫은데! 우히힣히히ㅣ힣히ㅣㅣ힣힣ㅋ!"

    신 "......"

    222번은 환생문으로 들어갔다.

    신 "223번에겐 미안하지만 1분만 기다립시다."

    1분 뒤

    222번 영혼은 죽탱이에 멍이 들고 양쪽 눈탱이가 너구리처럼 되고 이빨이 몇 개 빠져서 돌아왔다.

    신 "222번, 어서 빨리 지옥문으로 나가세요."

    222번 "지..지오우? 지오우으오 아아여 애으어이아? (지..지옥문? 지옥문으로 나가면 되는겁니까?)

    신 "발음 다 새네. 그러니까 왜 멋대로 천국문에 들어가요. 한심하네."

    222번 "이오우이여 여이오아 애애 아에요... (지옥이면 여기보다 백배 낫네요...)

    222번 영혼은 지옥문으로 들어갔다.

    신 "얼마나 쳐맞았으면 지옥이 좋다고 난리일까... 다음 223번"

    223번 "네"

    신 "상당히 어려보이는데요? 몇살이죠?"

    223번 "19살이었어요."

    신 "죽은 이유가..."

    223번 "맞아요. 니가 생각하는 그겁니다."

    신 "네 알겠습니다. 특별히 잘하는게 뭐였습니까?"

    223번 "그림을 잘 그렸어요."

    신 "그림?"

    223번 "그림."

    신 "종이랑 펜 줄테니 한 번 그려보세요."

    223번 "간단하죠."

    5분 뒤

    223번 "여기요."

    신 "으어어 씨발 이게 뭐야! (존나못그림)"

    223번 "....왜 욕해요..?"

    신 "아...하하하 아니...아니.. 아냐. 배...뱀을 잘그렸네요."

    223번 "??? 강아지 그렸는데요. 보는 눈이 좀 없나봐요?"

    신 "미친놈아 이게 어떻게 강아지야."

    223번 "아 진짜... 딴 사람들한테 물어보세요. 누가 봐도 강아지에요."

    신 "야 224번. 이거 강아지야?"

    224번 "강아지도 뱀도 아닌것 같고 제가 보기엔 축구공 같은데요?"

    신 "???"

    224번 "너도 틀렸고 쟤도 틀린듯?"

    신 "224번, 지옥문으로 나갈래요?"

    224번 "확실히 뱀이네요."

    신 "봐봐 이 새끼야! 뱀이래잖어 뱀!"

    223번 "아니에요."

    신 "뱀이야!"

    223번 "아니라고!"

    신 "뱀이야!"

    223번 "아니라고!"

    신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모습 훌륭하네요."

    223번 "고맙습니다."

    신 "근데 확실히 뱀인듯."

    223번 "아니라고!"

    신 "인간 될래? 지옥 갈래?"

    223번 "인간 되겠습니다."

    신 "뱀이야? 강아지야?"

    223번 "강아집니다."

    신 "(폭발) 뱀이야 뱀! 이건 누가봐도 뱀이라고! 야 225번!"

    나 "네.. 네!"

    신 "(그림을 보여주며) 이거 뱀이야? 강아지야? 아님 축구공이야? 대답해!"

    나 "(눈을 가리며) 어휴 왜 이렇게 야한 그림을 그려놨어요? 예술이란건 인정하는데 좀 많이 노골스럽네. 야짤이네 야짤."

    신 "???!"

    223번 "???????!"

    224번 "???????????!"

    나 "저게 안 야해? 미친놈들아?"

    신 "어휴... 노답년들... 알겠어요. 223번. 그냥 한번 거짓말하는 셈 치고 이거 뱀이라고 인정해요. 그럼 환생문 보내줄게."

    223번 "하지만...."

    신 "말해. '제가 그린 그림은 사실 뱀을 그린거였습니다. 절대자님 빼고 다 병신임'"

    223번 "....허허허.."

    신 "말해."

    223번 "뻑큐!!!"

    신 "223번 지옥문 확정. 오른쪽으로 나가세요."

    223번 "예아! 후회는 없다! 뻑킹 지쟈스!!"

    신 "꺼져."

    223번 "저기.. 제가 돌았나봐요. 한번만 더 기회를..."

    신 "꺼져."

    223번 "네."

    223번 영혼은 지옥문으로 들어갔다. 정말 병신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 "224번."

    224번 "ㅇㅇ"

    신 "몇살이었습니까?"

    224번 "그건 비밀입니다."

    신 "여기 나와있는데? 22살 김병신"

    224번 "그럼 왜 물어봤어요?"

    신 "아니.. 그냥 절차인데."

    224번 "다음부턴 그러지 마세요."

    신 "미안ㅎ... ????!!!"

    224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병신"

    신 "이 새끼가 감히 신을 놀려?"

    224번 "흐흐흫흐..."

    신 "좋아요.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었습니까?"

    224번 "전 유명한 과학자였어요. 그리고 또한 신이 있을거라고 믿어왔죠. 그래서 제가 이걸 밀반입했고... (주머니에서 총을 꺼낸다)"

    신 "야 임마!! 뭐야!!!"

    224번 "과연 지상 무기가 천상에 통하나 봅시다."

    탕탕탕탕탕 투타타탙탙타탙타탕!!!!!

    224번 영혼은 총을 마구 난사했다.

    신 "ㅅㅂ... 224번 영혼 지옥문! 넌 특별히 고문 좀 시켜달라고 지옥 애들한테 전해야겠다."

    224번 "지상의 무기는 통하지 않을 수 있지만... 천상의 무기는 천상에 통할 수 있지 않을까요?"

    신 "헛소리 말고 지옥으로 쳐들어가."

    224번 "결국 이게 생명체들 사는건 전부 이승이나 저승이나 비슷비슷하더라고요. 이 버튼 보이십니까?"

    신 "....?"

    224번 "천국의 에너지 저장창고에 폭발장치를 연결해뒀습니다. 버튼만 누르면 모든게 끝나요."

    신 "야 그러지 말고...!"

    224번 "어어어!! 다가오지 마세요!! 누릅니다! 눌러요! 누를수있어요!"

    신 "야야 잠깐 진정해 이러면 우리 다 죽어"

    224번 "절대자는 똑똑할텐데?"

    신 "그래 그래. 원하는게 뭐에요?"

    224번 "환생문으로 보내줘라."

    신 "알겠어요 알겠어... 일단 선은 내가 알아서 해체할테니까... 얼릉 빨리 가보세요."

    224번 "ㅇㅋ 천국문 들어갈게요. 그 전에 할껀 하고...."


    224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병신들 잘 살아라!!!"

    신 "야 이 미친새끼야!!!

    [5, 4, 3, 2....]

    224번 영혼은 환생문으로 들어갔다.

    [1.......]

    신 "뻑킹 지져스! 우린 전부 망했어!"

    나 "니가 니 욕하면 어떡해??? ㅅㅂ 그건 그렇고 좀 비켜봐!! 좀 나가자!!!!! 나만이라도 좀"

    신 "같이 죽어야지... 왜 그래 그리고 어차피 여기 없어지면 인간세상도 없어짐ㅋㅋ"

    나 "히ㅣㅎ히힣 그럼 쌤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이닼ㅋㅋㅋㅋㅋㅋ 나만 안죽어섴ㅋㅋㅋㅋ"

    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구멸망이 이딴식이라닠ㅋㅋㅋㅋㅋ"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Zero]

    쿠과과과과과광!!!!!!!!

    그렇게 지구는 멸망했다.
    커플브레이커의 꼬릿말입니다
    내가 미쳤지...이런걸 왜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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