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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11327
    작성자 : 그냥그래그런거
    추천 : 11
    조회수 : 1600
    IP : 211.36.***.222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7/11/29 21:23:03
    http://todayhumor.com/?wedlock_11327 모바일
    이별준비 그리고 행복하기를..
     이별을 준비중입니다.
    언젠가 이런일이 생기지않을까 고민 안해본적은 없지만
    막상 이렇게 마주하게되니 가슴이 먹먹하네요..
     나는 아직 이별에대해 생각지도않았고 그저 행복하기만
    바랬는 멍청한 놈이었던거죠.
    이제 같이걷던길도 같이 함께했던 일도 추억이 되버리고
    그것들을 이제 혼자서 한다는것들이 한편으로는 
    눈물이차오를때가있네요..
    이제 따로지낸지 몇일... 하루이틀은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
    갑자기 닥친일 언젠가 한번은 일어날일이겠지 한편으로생각했어도
    감당이 안되더라구요 첫날은 그냥 정신이없다가 둘째날은 
    아무도없는 집에 혼자서들어가는데 겨울이라그런, 냉기가아닌
    싸늘하고 쓸쓸한 집이 그냥 제마음은 부서졌습니다.
    일하면서도 아무일없다는듯 버텼던 내마음이 집에오자마자
    그냥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사람의 흔적들 그리고 존재감이 
    저에게는 너무나 거대한 거였겠죠.. 
     잠도못들고 그냥 티비를 키고
    아무리 재미있는 예능을틀어도 그냥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다음날부터는 그냥 집에 있기가 싫더라구요..
    이제 그사람 짐을싸서 보냈습니다. 
    차곡차곡 옷이랑 물건들을 싸면서 가슴이 미어지더라구요.. 
    먼가 꽉막힌것같이 답답하고 말이죠
     주변지인들이 위로와 기운을 북돋아줘도 빈가슴이 채워지지않습니다.
    그래도 내주변에 이렇게 나를 위해주는 사람들이 많은것이  너무감사했습니다. 
     몇일이지난지금 저는 이제 밥도잘먹고 운동도하고 쉬는날에는 미용실가서 머리도했습니다. 
    주변에서 그사람을 머라고하든 저는 그사람을 원망하진 않습니다.
     그사람도 힘들었겠죠...  자기 행복을찾고 살기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미안한거는 결혼후 내가 그사람을 더 성숙하고 멋진사람을 못만들어준거같아아서요.. 
     그동안 잘마음다잡던 제가 갑자기오늘은 또 감정이 솟구쳐서 글을 남기네요 퇴근하고 운전해서 오다가 갑자기 눈물이 나오는것이 
    참 내자신이 이렇게 연약했던가 한심해집니다.. 

    하지만 이제는 잘할겁니다. 무엇이든지 일도 자기관리도 더 잘해서
    내가 내자신에게 부끄럽지않은 더잘살고 더 행복할거라고 믿고있습니다.
    아직 그사람을 사랑하지만 내욕심 이기심으로 더 잡고싶지도않고
    그사람이 그렇게 마음을다잡고 한 큰결심 존중하고 따라주려합니다.

    그저 우리는 앞으로 이제 같이있진 못하더라도 후회없이 행복하기만을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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