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애, 첫사랑과 결혼합니다. 8살 차이나는 남자구요.
그 남자..  업소 드나들던 남자고, 업소에서 찍은 여자 사진, 영상 핸드폰에 넣고 다녔던 남잡니다. 지금 생각해도 왜 넣고 다닌건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들도 똑같은 사람들이랍니다. 자기 여친 소개시켜준다고 친구들 앞에 데려다 놓고 업소 이야기 하더랍니다.
돈 잘 버는 사람도 아닙니다. 빚 있습니다. 말을 가볍게 해 자기가 화나는 일이면 무조건 제 잘못은 없다 생각하고 헤어지자 결혼하지마 이런 말을 수시로 합니다. 시어머니가 아들과 똑같습니다. 시어머니와 친구 사이에서 관계를 조율한다는 개념 자체도 없습니다.
폭력도 휘두릅니다. 집안을 여러번 날려버렸다고 하더군요. 남자는 자기를 애초에 화나게 하지 말라고 했다더군요.
이 남자가 제 친구를 사랑하긴 하냐구요? 아뇨.. 처음 만날 때부터 자긴 친구 사랑하지도 않고 결혼하려고 만난다고 하곤 했습니다. 

왜 만나냐 말해도 친구는 사랑해서 만난다고 했었죠. 사랑이요? 자기자신에게 사랑이 있다면 사랑은 어디서나 만날 수 있다는 게 제 지론입니다. 첫 연애에 첫사랑이라 이토록 집착하는 걸까요?
끼리끼리 만난다는 말을 저는 믿습니다. 제 친구의 결혼을 똑바로 보기가 너무 힘들어요. 친구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헤어져도 3년 전에 헤어졌어야했는데, 타지 생활의 외로움이 그 애를 그렇게 만든건지..

지금 친구의 결혼을 말려도 똑같이 사랑하니까 결혼한다고 하겠죠?
친구 부모님은 이 일들 전혀 모르고 결혼 축복해주겠죠... 이걸 그대로 축복해 줘야할지 모르겠어요.. 말려도 소용없을 거 같은데... 그래도 설득해볼까요? 
제 친구 어리숙하지만 넘 사랑스러운 친구에요.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친구고 정말로 남자를 몰라서 그런 거일 뿐이라고 믿는데... 아.. 넘 답답하네요... 왜 이런 남자와 결혼을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살다보면 다른 삶에 질려서 멀어진다던데 제 베프가 그렇게 될까 너무 두려워요. 설득해볼까요? 설득하려다 아예 벽 치고 말을 안들을 것도 두렵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