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중소기업을 찾아 “젊은이들이 다들 대기업을 가거나 공무원이 되려 하니 지방중소기업은 안중에 없는 것”이라며 청년층 인식 개선과 함께 청년을 유인할 문화적 환경을 가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 대표는 22일 오후 경기 남양주 진건읍에 위치한 한 카시트 제조업체 찾은 뒤 일할 청년을 구하기 어렵다는 고충을 듣고는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중소기업, 지방기업도 굉장히 많은 가능성이 있지만 지방에 있는 명문 기업을 가보면 근무 여건이 좋고 후생복지가 많은데 무조건 안 간다”며 “지방 중소기업도 사내 카페를 멋지게 만들어 회사 가는 게 즐겁도록 만들면 지방으로 가게 할 수 있지 않겠느냐. 근로조건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황 대표는 주52시간제·최저임금 인상을 언급하며 “정부가 경제를 살릴 정책이 아닌 경제가 망가질 수밖에 없는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정권 총리 재직 당시 검토한 최저임금 인상률의 마지노선은 6∼7%였다며 “이것이 제가 볼 때는 시장경제가 견딜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했다. 그는 현 정부가 2년 사이 최저임금을 29.1%를 올린 것은 과도하다며 “금년 말이 되면 정말 29.1%의 고통이 가중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지역 중소기업인 간담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지방도 어렵고 힘든데 수도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며 “우리 경제가 ‘폭망’ 단계에 들어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불통, 고집, 독선을 유지한다면 더 강력한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대표의 경기도 방문을 막겠다며 민중당 당원과 민주노총 조합원 10여명이 업체 정문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황교안 퇴출’, ‘적폐몸통 황교안 경기 방문 반대한다’, ‘5·18망언 종북몰이 황교안은 사죄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으나 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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