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좀 찜찜해요. 그래서 비공감 받을 게 예상되지만 글 써요.
나눔러 분들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너무 고가의 아이템 나눔은 오히려 마게 분위기를 해친다는 느낌이 들어요.
평소에는 마게 글, 댓글에서 거의 보이지 않던 유저 분들이 갑자기 나타나서 댓글에 우르르 나눔 신청하는 것도 솔직히 보기 안 좋고.
나눔러 분들은 좋은 의도로, 좋은 마음으로 하는 나눔인데 그걸 이용해먹으려는 나눔거지 혹은 되팔이들이 여기저기 도사리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물론 정말 필요해서, 정말 원하는 아이템이라 순수하게 나눔 신청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죠.
그래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는 없는 걸까요. 나눔러 분이 저 아이템을 구매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을 들였을지.
그런 아이템을 내가 그냥 아무렇지 않게 받아가도 되는 건지.
아무리 고렙에 돈벌이 수단이 충분한 굇수 유저분들이라도 몇백, 몇천 하는 돈은 푼돈이 아니잖아요.
다른 유저에게 주지 않으면 처리 불가능한 처치불가인 물건들도 아니구요.
가볍게 주고 받을 수 있는 소소한 아이템 나눔과 여러 도움들은 마게 내에 좋은 분위기와 문화를 만들어나가지만, 고가템의 나눔은...
받는 사람도 지켜보는 사람도 부담스럽고 눈치 보이는 일이 아닌가 싶네요.
그래도 만류하는 유저들 말에 납득하고 새로운 나눔 방법을 찾으시는 분들은 괜찮은데, 그냥 템을 뿌려버리시는 분들을 보면 좀 깝깝하더라구요.
과연 그 아이템들이 나눔러 분의 좋은 뜻을 알아주는 선량하고 평범한 유저들에게 갔을까요.
아니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는 몇몇 나눔거지 손에 들어갔을까요...
혹시 나눔을 생각하시고 계신 마게 유저분이 계시다면, 몇 가지만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첫 번째로 오유 방문 횟수 및 글 작성 수 등은 그 사람의 인성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거. 오유저라고 모두 좋은 사람만 있지 않아요.
최근 볼드모트 사건만 봐도... 아시죠? 이렇게 말하는 저조차도 마냥 좋은 사람은 절대 아니구요.
두 번째로 오유 마게는, 오유저만 보는 곳이 아니에요.
얪들부터 시작해서 인게임 혹은 마비 커뮤니티에서 오유에서 나눔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이 보고 있어요. 직접 경험한 적도 있구요.
오유랑은 별 관련도 없는 사람이 나눔러 분의 아이템을 휙 낚아채가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에요...
다들 아시다시피 마비노기는 연어 게임이에요. 지금 접어도 언제 돌아오게 될지 몰라요. 제가 약 4년만에 다시 마비노기로 돌아왔던 것처럼.
설령 접게 되어 템이 더이상 필요치 않더라도, 그간의 추억을 생각해 남겨두시거나 정 나눔을 해야겠다 싶으시면 숲으로 바꿔 뉴비 분들께 초기 정착금의 형태로 나눔하심이 어떨까요? 주변의 지인분들께 나눠드리는 것도 좋구요. 사실 이 쪽이 더 확실하기도 하고...
글이 길어졌네요. 결국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하나에요. 마게를 위해, 우리 서로를 위해 천숲 이상의 고가템 나눔은 지양하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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