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연초 연말에 잘 걸리는 난치병인
'다이어리 갖고싶어'병에 시달리다가
여기서 너무 재미있게 글 써주시는 항상봄빛인생(닉언죄)님의
다이어리 영업글을 보았습니다
이글을 보고 바로 영업 당해서
마침 일본 갈 일이 있어서 간 김에 다이어리를 사고
판매하는 겉 케이스(or 파우치 뭐라 그래야하나)를 잘 보고 와서 따라 만들었어요.
사실은 만드신 케이스가 넘 귀여워서 만들기에 뽐뿌가 와서
같은 종류의 다이어리를 샀습니다
(순서가 좀 이상하지만 기분탓입니다ㄷㄷㄷㄷ)
여기서 주의점은 저는 하와이에 미쳐있는 상태라는 점이
만들기의 포인트입니다.
원단을 준비합니다.
물론 전부다 하와이언 프린트입니다.
이쪽을 별로 안 좋아하시면 난감하실수도 있지만...
저는 맘에 듭니다.
제 동호회 분들도 무척 좋아했습니다.(진짜입니다)
사이즈별로 잘 잘라서 전체를 감싸는 겉감과 안감에는 접착솜을 붙여서 힘받이가 되도록 해줍니다.
그 외에는 실크심지를 대서 늘어지지 않게 해줍니다.
이것저것 넣고 싶은 마음에 카드 주머니를 만들어 봅니다.
예쁘게 바느질을 하고 싶으시면 한가지만 잘 하면 됩니다.
다림질.
힘을 주어 다림질로 칼선을 세워 만들면 대충 박아도 선이 살아서 완성도가 높아져요.
이걸 몸판에 먼저 연결합니다.
열을 받으면 지워지는 볼펜이 있는데 이게 바느질 할때 참 좋아요~
다리면 없어져서...
적외선? 자외선? 램프?
노래방 파란불빛에 비추면 보인다지만
뭐 어때요. 노래방가서 이거 꺼낼일도 없을텐데 뭐~
이제 이걸 이리저리 박으면 완성입니다.
음?ㄷㄷㄷㄷㄷ
처음 뽐뿌주신 님의 봄빛인생님의 볼펜 꽂아 고정시키는 부분이 참 맘에 들어서 그걸 따라했어요
이걸 하고 싶어서 제가 저 볼펜을 샀나봅니다.ㄷㄷㄷㄷ
코리라쿠마가 늠름하니 멋집니다.
펼친 사진입니당.
이건 할리스에서 증정하는 다이어리의 안구정을 보고 따라했어요.
오른쪽 주머니는 저렇게 메모패드를 꽂아서 막 쓰고 버리는 메모를 넣은걸 봤는데
쓰기 좋겠더라고요.
할리스에서 파는게 너무 맘에 들어서
안먹던 달달이 한개 먹고 질려서(아메리카노 이외 못 마심;)
그냥 비슷하게 만들었습니다.
원래 생각했던 메이커의 리갈패드가 없어서 그냥 저걸 샀는데
생각했던 것과 사이즈가 달라서 좀 두껍고 작아서 안정감이 없지만
이걸 사러 돌아다니느니 그냥 안정감이 없는게 낫겠다 싶어서 사왔어요.
근데 문득 집에서 굴러다니는 메모패드지가 보이길래
넣어봤는데 맞춘것처럼 딱 맞네요...........
저거 산다고 아는 동생 끌고 1시간이나 교보문고에서 헤맸는데....
미안해지네요.....ㄷㄷㄷㄷ
치타가 열정적인 하와이언 프린트와 어울려 저에게 강렬한 에너지를 줄 것 같아요.
저도 정열적인 치타여사가 될 수 있을거 같아요.
왼쪽 주머니에 호보니치 다이어리를 끼우면 완성이예요.
그리고 맨날 잃어버려 돈주고 재발급받는 통장을 여기에 끼워줍니다.
이제는 안 잃어버리길 바래봅니다.
이제 다 만들었으니까 고이고이 책상 서랍에 넣어놔야겠어요 ㄷㄷㄷㄷ
원래
약은 약사에게,
카메라는 장롱에,
다이어리는 서랍에.
ㄷㄷㄷㄷㄷㄷ
사실 만들고 싶어서 산거라 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두달이라도 열심히 써봐야겠어요
그럼 마무리는
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