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 오늘은 16년간 1점차 승부만을 해오신 '복장'김경문 선생님을 모셨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김병만: 안녕하십니까...

사회자: 선생님 대단하십니다..지금까지 몇 경기를 1점차 승부로 이기셨나요?

김병만: 지금까지 54,487경기 쯤 됩니다.

사회자: 와, 어떻게 점수를 맘대로 낼수도 줄수도 없는게 야구인데 어떤 비결이라도...

김병만: 비결 뭐 그런거 없어요...상대가 점수를 내면 따라가면 되고 우리가 점수를 내면
상대가 따라오고... 뭐 야구가 그런게 아니겠어요...

사회자: 머 이번 올림픽에서 무려 5경기를 1점차로 이기셨는데 무슨 각본이라도 있었나요..

김병만: 각본은 뭐 그냥 어차피 우리팀은 1회에 8점을 내던 8회에 8점을 내던 무조건 1점차에요...

사회자: 평소에 1점차 승부를 즐기십니까?

김병만: 재밌잖아요... 제법 똥줄도 타고..... 경기 끝나면 감동도 오래가고....

사회자: 특별한 훈련은 하는거 없나요?

김병만: 머 그냥 경기전에 선수들하고 미팅할때 2점이상 이기거나 지면 군대가야된다고 얘기하는거
        외엔 별다른거 없습니다.

사회자: 선수들도 선생님처럼 1점차 승부를 즐기나요?

김병만: 아 그럼요 무지하게 즐기죠.. 특히 우리 광현이, 현진이, 승엽이가 즐기고 또
        대현이가 또 1점차 승부에서 마무리로 던지는 걸 꽤 즐깁니다....
        우리 대현이 쿠바랑 결승할때 9회 1사 만루에서 첫 공 두개 가운데로 
        스트라이크 던지는 거 봤죠?   걔가 즐기는게 아니면 그렇게 던지겠어요?

사회자: 선생님은 콜드게임은 한번도 안하셨겠네요...

김병만: 저희는 그런 거 별로 안좋아 합니다..

사회자? 네? 콜드게임을  안좋아 하신다뇨?

김병만: 거 비오거나 해서 날씨가 차가워지면 경기 중단시키는 거 아닙니까...

사회자: 선생님.... 콜드게임은 그게 아니라 점수가 10점차가 났을때 승부를 정하는 건데요..
        이번에 네덜란드하고 했을때 콜드게임 하셨었는데....

김병만: 콜드게임 해 보셨어요?  콜드게임 안해봤으면 말을 하지 말아요.. 
        네덜란드하고 할때는 네덜란드가 따라올 줄 알았는데 못 따라오고 있었는데 그냥 8회에
        날씨가 추운데도 계속 하려고 했는데 콜드게임이라고 중단시키던데요.. 아참 어이가 없어서
        그래서 결국 그 경기는 1점차 승부를 못했습니다...

사회자: 음... 선생님 혹시 강민호선수가 왜 퇴장당했는지 기억하시나요?

김병만: 아 그거야 주심한테 너 불알없지 라고 했으니 당연히 퇴장이죠... 내가 심판이었어도
        퇴장시켰겠다..

사회자: 나가!!

        야 조수.. 너도 1점차 승부 하냐?

조수:   끄덕끄덕

사회자: 넌 어떻게 1점차 승부하는데?

조수: 2점이상 차이나면 콜드게임...

사회자: 너도 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