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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130045
    작성자 : 익명YmFha
    추천 : 3
    조회수 : 285
    IP : YmFha (변조아이피)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4/06/22 06:52:00
    http://todayhumor.com/?gomin_1130045 모바일
    배신감을 어찌해야할지...
    3년 가까이 사귀던 남자가 있었어요.
    친구 소개로 만난 동갑내기 남자였어요
    군대를 안갔다왔다는게 맘에 걸렸지만 그래도 맘에 들더라고요.

    집이 지방이라서 혼자 아무도 없는 서울타지에서 사는 그 남자가 아프면 제 모든일 제쳐두고 달려갔었고 
    친구들이 만나자고 해서 약속잡았는데 걔가 만나자고 하면 친구들한테 거짓말까지하면서 걜 만나러 갈 정도로 그남자가 저한테는 항상 우선이었던 남자였어요.

    그러면서 부모님과 제 관계나 친구관계나 학교생활이 점점 망가지더라고요. 그래도 상관없었어요. 너무 좋아했던 남자한테 이런 투자쯤은 할 수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오히려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좋아했던 남자였어요.

    그래도 처음 사귈때는 군대 가기전까지만 만나고 헤어져야지 이런맘이 컸었는데 점점 사귀다보니까 그까짓 1년 9개월은 기다릴 수있다는 맘으로 난 버틸 수 있다고 그렇게 얘기해줬었는데 걔는 그게 아니었었나봐요.

    자신이 심란하다는 그 이유로 하나만으로 저에게 시큰둥하게 대하더니 군입대 당일날 저에게 문자 한통을 보내면서 이별을 통보하더라고요. 그문자보고 그당시에는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까지 들더라고요. 죽고싶었어요. 내가 그남자와 사귀었던 지난 6개월이 아무것도 아닌것이 되어버렸다는 그 상실감때문에...

    진짜 처음 2주동안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자고 죽고싶다는 생각만 했었고 한달내내 울기만 했었어요. 내가 외면했었던 친구들 위로받으면서 죽지못해서 사는꼴이었죠. 친구들이 그놈 잊으라고 훨씬 잘난 남자소개도 해주고 그랬는데도 그냥 마음의 상처가 너무 커서 눈에 들어오지도 않더라고요. 

    그렇게 힘들게 한달을 버텼어요. 그 남자를 향했던 어떠한 형태의 감정도 점점 희미해져가고 있었는데 전화가 오더라고요. 익숙한 그 핸드폰번호로... 받지 말았어야했는데 그 통화버튼을 눌러버리면서 친구들 위로받으면서 겨우 눌러놨던 그 감정이 폭발해버린거에요.

    그남자 뻔뻔하게 자신이 잘못했다고 용서해달라고 다시 너에게 돌아가고 싶다고 날 받아달라고 요구하더리고요. 바보같은 저는 친구들의 모든 만류를 뿌리치고 다시받아줬어요 그 이기적이고 비겁한 남자를
    그렇게 차이고 다시는 군인 기다려주는 여자 안할꺼라고 그랬는데 결국은 군인을 기다려주는 여자가 되어버린거죠.

    그렇게 군대 자대 배치받을때부터 군 제대 그날까지 끝까지 다 기다려줬어요. 군대 제대하면 난 더 행복해질꺼라고 믿었었죠. 

    하지만 그때부터 지옥이 시작되더라고요. 사람들이 병장병조심해라 조심해라 할 때도 저는 이 남자는 안그럴꺼라고 믿었어요. 하지만 그러더라고요. 

    저 몰래 다른여자랑 연락하다가 거짓말한게 걸린적도 있었고 클럽갔다가 안 갔다고 거짓말하다가 걸린적도 있었고 저 몰래 랜덤채팅? 그런데서 솔로 코스프레인척하다가 걸린적도 있었던 그남자 그 때마다 점점 제 속은 썩어들어갔지만 그래도 죽어도 못놓겠더라고요 사랑한다는 그 맘 하나때문에...

    그 남자가 복학하면서 이젠 아예 대놓고 저한테 무관심해지기까지하면서 정말 많이 싸웠어요. 진짜 그 남자를 정말 사랑한 저도 점점 지쳐가기 시작하더라고요. 사귀면서 한번도 장난으로라도 해본적 없던 헤어지자는 말을 수시로 내뱉을정도로 많이 싸웠고요.    

    바쁘다 바쁘다 하면서 일주일에 한번 겨우 만나는 것도 내가 꼭 너만 만나야하냐면서 저에게 화를 내면서도 동아리활동은 그리 꾸준하게 하던 그남자. 그땐 제가 이기적인 사람이라서 그런가보다하고 잘못했다고 사과했었어요. 이상한낌새를 눈치채기는 했었지만...

    근데 아예 5월연휴 때 아예 한 5일정도 잠수까지 타면서 제 모든 연락을 다 안받더라고요. 왜 안받았냐고 물었더니 받기싫어서 그랬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러더니 저한테 헤어지자는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더라고요. 여자가 생겨서 그런거냐고 물어도 아니다 나 이제 너 때문에 여자한테 질려서 당분간은 안사귈꺼다
    그런드립치더니 헤어지고 한달 쫌 넘으니까 보란듯
    여자친구같아보이는 애랑 둘이 사진 딱 찍어놓은걸로 카톡 프사사진 올려놓고 웃음만 나오네요. 들어보니까 대충 사귄지 한달정도 되던거같던데 저랑 사귀면서도 저 몰래 그여자랑 연락하면서 썸을 탔었던거같고요. 

    진짜 오늘 처음으로 다시 사귄것 그 자체가 후회되기 시작하더라고요 바로 환승하듯이 여자를 사귈수도 있고 다 그럴 수있다고 치지만 위태위태한 상태일지라도 아직은 저랑 사귀는 상태였는데도 몰래 다른 여자랑 연락했다는 그 자체가 너무 화가나네요. 

    점점 잊혀져가고 있던 사람이었는데 너무 화가나서 잠도 안오고 오늘 처음으로 그 사람이 불행해졌으면 좋겠다 이 생각까지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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