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원.
저희 부부한테는 큰 돈입니다.
더욱이 그 돈도 제 아내가 청년때 열심히 벌어서 모은 돈이라 더 안타깝고요.
제 아내가 친척분을 통해서 800만원짜리 연금보험(?)에 가입했습니다.
진작에 가입 기간은 완료되었고, 돈도 매달 안밀리고 냈습니다.
그런데 삼년전에 그 보험 가입시켜준 친척분이 420정도 아내에게 빌려갔습니다.
현금을 빌린게 아니라, 연금보험을 유지한 채, 잡혀있는 돈에서 대출하는 방식으로요. (잘몰라서 이렇게 표현합니다 ㅠㅠ)
제 아내가 대출을 받아서 친척분 통장에 넣어준게 되는거죠.
처음에는 이자도 꼬박 낼것처럼 자동이체도 했다 하더니, 지난주에 확실히 확인해보니, 3년동안 이자를 하나도 안내셨더라구요.
지금 해약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조회해보니, 원금 이자 합해서 800만원중에 거의 500만원 뜯기고 300만원 돌려받게 생겼습니다.
돈 갚으라고 문자해도 뭐... 네... 그렇죠. 어렵다 하시죠.
그러면서도, 지금 그거 해약하고, 상품 새로 가입하면(월 150,000만원짜리 5년내는 연금보험), 그거를 3년동안 대신 내주겠다고 합니다.
500만원 어치 자기가 그 상품에 매달 돈을 대신 내주겠다는거죠..
이미 우리 부부 합쳐서 23만원꼴로 건강보험도 다달히 나갑니다. 물론 그 친척분께 들었죠. 여기서 보험료 15만원 더 지출은... 저희 선을 넘었어요.
각서? 차용증? 이딴건 3년전에도 안썼다고 하더군요. 이제와서 써달라는게... 저희 성격상 에휴...
저야, 이제 부부 일이 되었으니 아깝다.. 생각들고, 왠지 결국 그 빚을 떼일것만같은 불길한 상상이 드는 정도지만,
자기 쓸거 아껴가며 6만원씩 꼬박 부어 온 아내의 속상함은 얼마나 클까요...
이런 상황인데...
1. 일단 대출잡혀있는 보험은 해약해서 이자가 조금이라도 늘어나는 걸 막고
2. 친척분이 빌린 돈은 그냥 아내가 빌려준걸로 해서 더이상 이자없이 500만원만 갚으라.
이렇게 하려는데 맞는 수순일까요?
한줄씩이라도 조금 조언해주시면 잘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하빈다.
좋은 조언 주시면, 성의표시도 할게요.. 고작 기프티콘이겠지만... 그래도... ㅠㅠ
어디어디 재무상담하기엔 왠지 한번 전화했다가 코 꿸거같고... 무서워요.
*돈문제라 생각해서 경제게시판에 썻는데, 댓글에 법게에도 남겨보라셔서, 옮겨 붙이기를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ㅠㅠ